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
13.01.20 01:45
조회
3,226

소설의 상상력과 개연성의 관계에 대해 밑에서 논의가 이루어져 생각난 점을 적어봅니다.


소설의 내용이 무엇이 되었던 99%의 소설은 human being, 즉 인간의 활동과 연관이 있으며 그것이 존재하는 곳은 세계관의 틀 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소설의 주체가 되는 인격체 ( 인간이던 세계관에 의한 괴물이던) 가 활동할 배경이 되는 세계관을 먼저 짜야겠죠. 즉, 설정의 단계입니다.


설정에는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됩니다. 중력이 없는 행성이 될 수도 있고, 태초의 원시 행성이 될 수도 있으며, 잘 아는 현대의 지구가 될 수도 있으며, 가늠할 수 없어 확실치 않은 신적인 무언가로 설정할 수도 있죠.

자,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두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실제 세계의 역사속에 존재해 왔던, 혹은 지금 존재하고 있는 세계를 설정한다면 많은 양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물리법칙을 위시한 각종 과학적요소, 역사를 위시한 각종 문화요소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독자역시 대부분 잘 알고있는 내용이며, 이해의 속도또한 빨라 작가가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개연성에 문제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부분에 있어서 재창조를 추가적으로 이뤄낸다 하더라도 이미 탄탄한 설정을 배경으로 몇가지 예외적인 설정이 추가되는 것이므로 큰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 예시로 현대 초능력물이나 근미래 SF 물이 있겠습니다.


아, 초능력같은 경우엔 그런것이 세상에 있다면 세상의 성격이 굉장히 바뀌지 않겠느냐? 따라서 설정에 굉장한 차이점이 발생할 것이다! 라고 의문을 제기하실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작가분들의 설정을 둘러보면... 소설 전개시점에 비추어 보아 굉장히 최근에 그러한 능력의 존재가 밝혀진다거나, 강력한 정부의 통제아래 있다거나 하는 느낌으로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 2번째 케이스. 이게 제일 큰 쟁점이죠?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세계관을 설정하는것. 혹은! 존재했으나 인간의 수명과 기억에 비추어 봤을때 상당한 과거의 것이므로 그 설정이 명확하지 않은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판타지소설 (실체가 있는 신이 등장하는 중세유럽 마법 소설)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 굉장히 논할 요소가 많아서 다 이야기를 하면 헛소리하면서 막 꼬일거같아서... 예시를 들어 몇가지만 이야기 해보죠.


1번째 케이스에서는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것을 바탕으로 하기에 그나마 개연성의 괴리감이 적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2번쨰 케이스에서는 대부분이 잘 모르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특히나 괴물같은 존재가 등장하면 더욱더요.


예시를 들어보죠. 몬스터를 세계에 넣어보고 싶다! 몬스터는 대부분 거대하며 강력한 육식 동물이죠. 자, 그럼 그 몬스터는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유지해나갈까요? 본능에 의존한 종족보존 이나 사냥을 하는 것이겠죠. 사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뭐먹고살죠? 육식인데? 그 큰 덩치와 에너지를 소모하는 몸뚱이를 지녀놓고?

여기서부터 괴리감은 시작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육식동물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하며 약육강식의 피라미드 관계에 의해 육식동물에 먹혀줄 초식동물이 많아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식동물은 살아남기위해 더럽게 민감하고 빠르죠.


그 몬스터는 자신보다 더 강력한 몬스터 수만마리가 우글거리는 (그것도 나뭇잎마냥 대충 숲에 들어가면 막 튀어나올 정도의 밀도로 그곳에 거주하는) 놈들의 경쟁을 뚫고, 그들의 존재감을 마구 뿜어대며 눈에 띄지도 않는 초식동물을 사냥한다?


뭐 이런식의 괴리감이 발생한다는 거죠.

뭐, 그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설명할 필요는 솔직히 없습니다만. 만약 저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면 괴리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도 우려먹기도 했구요.


반대의 예시를 들자면 톨킨소설에서 수만의 오르그를 찍어내듯 뽑아내서 부대를 만든다! 예넨 뭐먹고살아?! 같은 소리 아니냐! 라고한다면... 글쎼요. 교묘한 스토리텔링과 편집증적으로 탄탄한 설정과 필력에 녹아들어 감히 의문을 제기할 정신적 여유조차 없었다고 할까요.


하나의 예시를 더 들자면 인간에 대한 점입니다. 가장 개연성이 모자라는 부분인...

인간을 구성짓는 여러 요소중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보자면 성장배경, 성격, 나이 등이 있겠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아무리 설정이라 하더라도,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사이코이며 정신병자이고 정신적미성숙자가 아닌 이상, 상대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일 것임이 틀림없는데, 왜 자신을 위하지 않는겁니까?


‘주인공 이외의 존재는 자신의 삶이 없다.’


게임을 할때 치트쓰고하면 처음에야 신나겠지만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한참이나 미달되는 컴퓨터의 반응성에 금방 지루를 느낍니다. 소설에 있어서 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야 카타르시스를 느끼겠지만, 보면볼수록 허접하다고 느끼게 되죠.


에 또... 개연성, 즉 보통 사실적이다! 라고 하는 이 단어를 멋지게 소설안에 표현하기 위해서는 제가 여러번 이야기한 탄탄한 설정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탄탄한 설정에 기반하여 다음과 같이  ‘일어나야할 일이 일어난다’ or ‘일어나야할 일 사이에 우연적 요소가 끼어들어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이러한 경우가 주어진다면 이 것은 멋진 스토리텔링법이지만,


우연적요소로 점철되어 설정을 뒤짚어갈아엎는 ‘일어나야할 일이 일어나지만, 우연적 요소가 여러번 겹쳐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여러번 일어난다’ 가 되면 이제 괴리감이 또 생기는 겁니다. 뭐, 필력이 뛰어나서 그걸 잊을정도로 교모하게 삽입하면 문제가 안되겠지만요...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횡설수설한것과 편향적인 설명도 많았고요.

마무리하며 간추리자면,


개연성은 어디까지나 설정에 기반하여 생각해야 할 문제이며 그 설정은 상상력에 의존하여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 설정과 실제 스토리사이의 갭이 크면 클수록, 우연적 요소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괴리감은 배로 늘어날 것이며, 그것은 곧 개연성의 탈락을 의미한다.


 이 글은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다. 본인도 소설하나 쓰지않은 독자일 뿐이다. 작가의 고충이나 실제 그 속내를 모른다. 다만 이 글은 혹여나 자신이 빠뜨린 부분에 대하여 자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한명의 독자가 소설의 설정에 대하여 어떤 의견을 지녔는지 말해보고자 하는 글이다.

모든 작가가 신이 아니듯 모든 창작물이 완벽할 수는 없다. 다만 모든 작가의 마음속엔 좀더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 의 늪에서 열심히 허우적대야 할 것이다. 설정이 편집증적으로 자세하면 할수록, 그것이 글속에 녹아나오면 나올수록 합당한 개연성을 지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계기. 자신의 글이 항상 모자란다고 끝없이 자책질하라! 완벽은 없으며 그 왕도도 없다. 다만 끊임없이 쓰고 쓰고 또 쓰라. 물론 좋은 아이디어를 막 적어낸 후 기분좋은 고양감에 젖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길어지거나 자만심에 빠져 주변의 충고를 거절하는 순간 ’발전은 끝이다.‘


설정이 모자라? 개연성이 떨어져? 상상력이 부족해? 문제없음. 프로가 아니니까. 다만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의 의견을 찍어누르거나 무시하지 말라. 작가 본인은 항상 자신의 최고의 수준에서 글을 적어내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모자람을 항상 느끼라.


‘할 필요는 없으나 하면 좋은것’ 에 대하여 지금까지 장황한 글을 썼습니다.


커버치자면, 넓게 이야기하느라 헛점도 많고 빼먹은 부분도 많으니 궁금한점이 있거나 뭔가 문제를 제기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댓글 환영합니다. ‘제 자신도 물론 이 글과 의견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으니까요’


Comment ' 11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0 01:51
    No. 1

    올려놓고 보니까 굉장히 건방진 글이 됬군요 =_=
    이왕 이렇게 된거 화려한 태클을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마지막한자
    작성일
    13.01.20 02:01
    No. 2

    슬라이딩 태...! 은 농담이고, 잘 봤습니다.

    안 그래도 설정집 짜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감사용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0 02:30
    No. 3

    설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실거에요. 어떤 소설을 보다가. "이부분은 내가써도 더 잘쓰겠다."
    콜럼버스의 달걀같은거죠. 허접하던 어쩃던 이미 기존에 있는것을 수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거니까요. 이걸 설정에 빗대어보면..

    설정집을 짜놓은상태로 진행을 하면. 마치 설정이 기존에 있던 소설이 되는 것이고. 작가는 그것을 손보면서 놀면 되는 겁니다!

    콜럼버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설정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릿티
    작성일
    13.01.20 02:11
    No. 4

    냐하하~ 역시 글은 많이 써봐야 아는 것이군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려면 자신이 무엇을 그리고 싶어하는지 처럼요.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도 중요한거 같아요.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0 02:31
    No. 5

    그게 바로 글의 주제라고 볼 수 있죠.

    특정하게 참신한, 혹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렸다! 그것을 메인으로 글을 쓰는것은 좋습니다. 굉장히 좋은 일이에요. 주제가 참신하고 재밌으면 참 좋죠.

    다만 그것만을 바라보고 진행하면 주변인물이 AI가 되버린다거나 하는 어이없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설정부족인거죠. 주제는 주제고, 그다음 설정은 설정인거죠.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은지... 중요한 포인트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0 02:38
    No. 6

    또하나의 포인트는.

    재미와 개연성은 별개라는 점입니다.
    물론 개연성 없이 큰 괴리감이 이어지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킬 순 있겠지만, 그걸 무시할 정도의 주제와 스토리가 있다면 개연성에 굳이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을 순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랙신강림
    작성일
    13.01.20 07:37
    No. 7

    비키니가 몸빼보다 사용된 천이 적어도 비싼 이유는...
    하지만 적어도 가릴곳은 가려줘야 비키니라고 부르죠 허벅지와 팔뚝에 감는 천을 비키니라고 부르진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0 07:46
    No. 8

    그렇죠. 하지만 때때로 걸레조각도 이쁘게 자르면 비키니가 될 수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朴어진
    작성일
    13.01.20 15:38
    No. 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3.01.21 03:06
    No. 10

    오늘든 생각인데 이런 설정보다 먼저 글의 목적이 정확해야 된다는 생각디 듬 설정짜는데 도움되는 글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저드리스
    작성일
    13.01.21 07:14
    No. 11

    저 윗분처럼 정확하게 집으셨네요.

    설정은 상상력에서 비롯되듯이, 글을 쓰다는 것은 특정 목적에서 비롯되는 것이겠죠.
    목적이 명확하면 그 아웃라인도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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