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SanToMeN..
작성
18.08.26 02:22
조회
456

뭐 밑의 고만고만한 설정에 스토리로 쓰는 걸 지적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 저는 판타지를 쓰니까 판타지에 국한해서 말이긴 하지만, 너무 어려워요. 어디까지 판타지고 어디까지 현실로 써야하는 지 경계도 사실 너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설정 덕후라서 설정을 엄청 많이 짜고 막 시대별로 뭐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고 참 좋은데 문제는 판타지도 소설이고 소설이다 보니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 갈등관계를 펼쳐야 하더라구요.


문제는 판타지 소설이 워낙 많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다보니 심지어 갈등 관계가 최소한으로 드러나는 판타지 일상물도 이미 나와있고, 인간으로써 거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스토리가 이미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스토리의 독자성은 포기하고 이미 검증된 여러 스토리들을 그냥 독자적인 설정과 세계관에 녹여버리는 작업을 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서 연재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


문제는 이것조차 너무 빡세다는 게 문제인것 같아요. 약간의 연결고리만으로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스토리를 쓰다보니 관련된 자료들을 찾고 적절히 변환시키고 그렇게 연재를 하다보니 왜 현재 트렌드식의 소설들이 쓰여지는 지, 읽히는 지 이해가 가더군요.


일종의 트렌드라는 이름하에서 서로 암묵적인 정보 공유를 하고 시작을 하는 것만큼 해설과 설명 부분이 과감하게 생략가능해지고, 그것으로 인해 인물들의 갈등관계와 감정선이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회귀’, ‘재능’, ‘조연의 시점’ 이 세 단어 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부수적인 상황과 설정, 인물의 성격이 어느정도 구성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제가 쓰는 소설의 테마들인 ‘강철’, ‘음양오행’, ‘영혼왕’ 이런 단어들로는 읽는 독자분들 마다 생각과 배경지식이 너무 달릅니다. 결국 상황으로든 설명으로든 이른바 개노잼 구간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쓰는 저도 와 이건 설명충 노잼각이다 싶은데 읽는 독자분들은 어떨까요 ... 그냥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글이란것 자체가 엄청난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쉽고 재밌게 쓰여진 글은 쉽고 재밌게 읽으면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바라던 글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시면 어떨까 싶어요.


항상 보던 것들만 보고 보는 페이지만 보면서 다 똑같다고 매도하기 보다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 문피아잖아요. 단순한 독자나 컨텐츠의 소비자가 아닌 광부의 마음으로 글들을 찾아봐 주시면 좋겠어요. 좋은 작품은 좋은 작가가 만들기도 하지만 좋은 독자가 발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상 징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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