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은 따로 메뉴가 없네요 ^^;;
지금 다시 찾아보니 메뉴 중에선 일루 들오는 데가 없네요. 작가 연재나 일반 연재로 가야지만 나타나는 은밀한 게시판이군요. ^^
추천이라기엔 뭐하고 요새 재밌게 봤던 삼류무사에 대해 한말씀 드리자면, 최근 편을 읽으면서(지금은 다 출판 삭제됐지만) 피가 끓던 느낌을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네요. 중간에 작가의 심정이랄까, 해설같은 것이 많아 좀 흐트러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소림에서의 십팔나한진 격파 장면은 정말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동안 감상에 빠져있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어떡하면 글에서 이렇게 피가 끓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쓸 수 있을까 하는 거였습니다. 뭐라고 할까, 작가분들마다 색깔이 다 틀리잖아요. 읽고나서 사색에 잠기게 하는 분이 있고, 빙긋 웃음을 짓게 하는 분이 있고,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분이 있고, 김석진님처럼 피가 끓게 만드는 분이 있구요. 글 하나하나를 분석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문체가 특이하다던가 그런 건 아니거든요.
뭐라고 할까요, 저는 몰입도라고 생각하는데 글을 읽다 보면 자꾸 산만한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있고, 글 속에서 그 속의 세계를 같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이 있거든요. 장추삼의 소림 십팔나한진 격파는 그 옆에서 같이 구경하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이런 차이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이 뭘까요? 요즘 이런 생각이 부쩍 드네요. 지금 제가 쓰는 글도 앞과 뒤의 일관성이 없고, 어투도 자꾸 달라지고 그런데, 그 긴 글을 재밌게, 몰입도 높게 쓸려면 뭐가 제일 필요할까요?
역시 공력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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