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6

  • 작성자
    Lv.16 네르비
    작성일
    14.09.28 00:19
    No. 1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남자분들이 쓰는 여자캐릭터는 그다지 생명력이 없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그려낸 듯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여자인 제가 보기에 위화감을 느끼죠. 1인칭이든, 3인칭이든 상관없이. 그건 '여성성'과는 무관하게 느끼는 거라.. 아,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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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세키나
    작성일
    14.09.28 00:22
    No. 2

    확실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적어도 아마추어 작가들이 살아숨쉬는 생생한 여자들을 묘사한 것은 거의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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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9.28 00:22
    No. 3

    공감하는 부분은, '남자 작가라서 여자 심리를 잘 못 그린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대부분도 남자라 스스로도 여자 심리를 잘 모르실텐데... 마치 잘 아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며 막상 그 근거는 잘 대주지 않으시더라고요.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남자가 출산의 고통을 잘 그리기는 힘들겠습니다만, '그거 당신이 말하는 것보다 100만배 더 아프거든요? 왜케 표현이 약하심?" 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애 가져 본 적 없는 남자라는... 그런 정도? (뭔가 이상한데...? 너그러이... ;;;)
    일단 작가는 가상의 세계를 다룹니다. 있을 법하지만 있지는 않은 세계를 다룬다는 거죠. 겜판 상당수는 게임 구조에 지식이 없는 분들이 쓰시고, 회귀물 중에서 주인공을 억울하게 만든, 작가가 부조리하다 생각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회귀했을 때, 본인이야 너무 억울하거나 후회가 짙어서 돌아갔다 쳐도 타임슬립하는 바람에 망쳐지는 또다른 인생, 역사, 사회상... 이해하고 쓰는 이는 제가 그다지 못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도 재미있게, 즐겁게, 사람들을 납득시켜가며 잘 써요. 지식이 없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연령차가 난다고... '못할거야' 라는, 본인의 가능성과 만족감을 대신해서 글 위에 펼쳐주기를 바라며 소설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막상 그 가능성과 만족감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편견은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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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4.09.28 00:33
    No. 4

    잠깐 다시 읽다가 예시에는 곡해의 소지가 있어서 남기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게임 개발자만이 겜판을, 역사학도만이 대체역사소설을, 사회학 전문가만 회귀물을, 범죄심리학 전공자만이 추리물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남자도 여자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좀 어렵긴 하겠습니다만, '할 줄이나 알겠어?' 는 조금... 그럼 남성 지향인 소설에도 여자가 안 나올 수는 없는데, 거기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역시 '다소 소양이 부족한' 남자가 그려내는 겁니다. 그런데 자칫 하렘 삘, 존심은 세고 능력은 떨어지고... 어쩌면 그런, 여자가 보기에는 왜곡되었을지도 모를 그런 여성상에 우리가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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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세키나
    작성일
    14.09.28 00:23
    No. 5

    그나마 여자를 여자답게 표현한 작가가 있다면..

    없네요. 일본 소설을 좋아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꺼는 전부다 읽었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다 읽었고, 츠지 히토나리도 다 읽고, 나쓰메도 읽었는데..

    다 그냥 남자가 생각하는 여자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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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9.28 00:23
    No. 6

    남자 작가가 여주를 잘 표현 못한다는 말에 제 지인이 남긴 과격한 지적이 있습죠.

    "어차피 독자든 작가든 실제 여자는 잘 이해 못하지 않냐. 남자가 바라는 여성상만 잘 알고. 그럼 남자 독자들이 많이 읽을 법한 소설을 쓴다면 남자가 바라는 여성상만 잘 쓰면 되지 않나?"

    뭐, 과격하긴 하지만 그 취지에는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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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5 세키나
    작성일
    14.09.28 00:25
    No. 7

    맞아요. 리얼여자가 나오면 남자들 다 책 집어던질걸요?
    행동이 이해가 안가서?
    여자도 여자를 모르는데, 어떻게 독자들이 알까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09.28 00:27
    No. 8

    여담이지만 그 지인이 남긴 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럼 주요독자를 여성으로 잡고 여주물을 쓸 때는 어떻게 하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인데, 그 답이 이랬습니다.

    '바보냐? 주요독자가 여성이라면 꽃미남 남주물을 써야지!''

    역시 과격하긴 하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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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8 요통남
    작성일
    14.09.28 00:25
    No. 9

    남자가 '보는' 여자와 실재 여자는 차이가 있죠.
    여자가 '보는' 남자와 실재 남자가 차이가 있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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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아르제크
    작성일
    14.09.28 00:32
    No. 10

    근데 실제 여자같지 않은 여자들도 여자가(제가) 보기에 퀄리티가 나뉘어요.
    보면서 매우 어이없고 작가 뇌구조가 궁금해지는 여캐도 많은데...사실 그렇게 현실 여자 같지는 않은데 그냥 인간이 그런갑다 할 수 있는 여캐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냥 남자 영웅 같은 여캐가 오히려 더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부러 여자라고 신경써서 만드느라 남자작가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여자 이미지의' 여캐는 정말 눈뜨고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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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보보군
    작성일
    14.09.28 00:35
    No. 11

    옛날 제 소설을 읽고 평해주던 여자사람친구분이 있었는데, 제가 비슷한 소리를 들었고 본문과 비슷한 반박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친구가 해준 말이 자기가 지적하는 '여성성'은 사회적으로 여성이 이러해야한다 라는 부분의 여성성이 아니라 아침의 모든 남자가 생리현상을 경험하듯(좀 개방적인 친구였습니다. ^ㅁ^;;)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나타날 심리적 중요 포인트 들이 잡히지 않는다고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다른건 어떻게 표현해도 상관없지만 주인공 이상이 되면 아무래도 정을 붙이지 않으면 힘든데, 그런 면에서 괴리감이 느껴지면 더 이상 몰입이 되지 않고 이 인물은 가상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다고 해주더라고요.
    이 조언은 저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4.09.28 01:24
    No. 12

    그런 부분은 확실히 힘들죠. 대부분의 남자 작가분들도 사회적인 여성성만을 생각할 뿐, 심리적 여성성을 드러내기는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저도 남자라서 그런지 여자 캐릭터들이 여성 같지 않고 남자 캐릭터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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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나의일생
    작성일
    14.09.28 04:48
    No. 13

    글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주인공의 성별보다는 주인공의 성격이지요.
    독자들의 취향과 잘 맞아 떨어지는 주인공일수록 인기 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은 대개, 주인공의 성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장르에 따라 독자들의 성별에 대한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협을 읽는 독자층이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이유가 있고, 로맨스 물을 읽는 독자층이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여성분이라고 해서 무협지 읽지 말란 법 없고, 남성분이라 해서 로맨스 읽지 말란 법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무엇을 보든, 보는 사람의 성별에 따라 받아들이는 관점이 나뉜다는 것입니다.
    감히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섹시한 여성이 훌라후프를 흔들며 운동한다고 치면 남자들 대부분은 그 여성에게 성욕을 느낄 테지만, 여성 대부분은 그 여인에게서 성욕이 아닌 다른 것을 느끼겠죠. 아마 여자가 운동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잘 가꿔진 몸매를 질투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남자가 만약 게이이거나 이미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있다면 훌라후프 여성에게 성욕을 품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로 여성이 레즈비언이라고 한다면 섹시한 여인에게서 성욕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즉, 글의 장르나 주인공의 성격에따라 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성별 또한 편차를 내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편차가 없는 글일 수록, 주인공의 성격이나 글의 흐름이 독자분들의 성별에 구애되지 않을 만큼 잘 쓰여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은 정은궐 작가님의 해를 품은 달이 떠오르네요. 장르는 로맨스+대체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님의 감성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어서, 독자의 성별에 관계 없이 읽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8 06:38
    No. 14

    제가 알기로 수잔 콜린스의 헝거게임 시리즈도 주인 공이 여잔데 성격이 좀 남자같음.
    게다가 작가가 여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하르넨
    작성일
    14.09.28 12:00
    No. 15

    전 헝거게임에서 주인공이 남자 같다는거 못느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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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28 20:55
    No. 16

    저는 일부분 남자같다고 느껴지더군요.(첫 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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