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
- Lv.1 [탈퇴계정]
- 18.12.27 10:14
- No. 1
웹소설이라는 장이 마련된 뒤로 무관심과 줄어드는 숫자는 많은 작가들의 두려움으로 변환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장르를 옮겨다니며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높은 조회수를 경험하고 나서 한 편에 100도 찍지 못하는 상황을 많이 겪어봤습니다.
장르가 다르니까, 난 이제 막 시작했잖아, 글은 아무나 쓰나? 조회수가 적은 게 당연하지.
그런 생각으로 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퇴고를 하며 조회수와 대조해 보고 나면 '아, 이게 필요하다 생각한 건 나 한 사람뿐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르소설은 킬링타임용 소설입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읽으며, 재미가 없으면 떨어져 나갑니다. '물론 지금 쓰는 부분들이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고 있지만...'이라고 확실하게 인지하셨다면, 그 부분은 엄밀히 말해서 필요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꼭 전해야 되는 설정이 있다면 사건에 녹여서, 캐릭터에 녹여서, 대사에 녹여서, 글이라는 유수에 흘려 보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이건 꼭 써야 된다.'고 의식하면 그것은 녹아있는 액체가 아니라 딱딱한 돌이 되어 유수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됩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죠. 저는 처음 글을 쓸 때 맞춤법도 엄청나게 틀리고, 문장도 이해하지 못하도록 적었습니다. 그러니 키레키레님은 적어도 저보다 맞춤법을 잘 쓰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고 싶다. 쓰는 게 재미있다. 조금 더 잘 쓰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계속해서 간직한다면 꺼져가던 불씨처럼 존재감이 없다고 생각했던 글, 키레키레님이 쌓아 오신 그 글은 점점 커다란 불꽃으로 자라서 만인이 찾아와서 잠시 쉬었다 가는 따듯한 모닥불이 될 것입니다.
'이래야만 된다.'는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의문이 좋습니다.
우선은 완결부터, 조금씩, 천천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
답글
- Lv.51 키레키레
- 18.12.27 17:49
- No. 2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