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9 01:49
    No. 1

    높은 명예를 인정받은 후에 아주 높은 탑에 오른 후에-꼭 사다리는 치워버리고- 엣헴하고 진중하고 무겁고 수준 높은 글을 쓰시면 됩니다. 그럼 그 높은 탑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이 멋진 비평을 써 줄 것이고, 누군가 사다리를 치워버린 탑을 손가락으로 오르며 고통을 받겠죠.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미 높이 오른 자들에 대해선 충분히 비판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미 충분히 생계수단이 확보된 분들이 절필을 하거나 계속 양판을 찍어내는 건 좀 화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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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6.29 01:57
    No. 2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책을 찍어내 줄 수 있는 작가들의 등단용 기업들이 '상업성'이라는 것의 가능성을 가진 작가들을 우선 선발해서 이런 상황이 된 거 같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사람들 한테도 서로 다른 재능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비판하는 글을 잘 쓰고, 어떤 사람은 위로하는 글을 잘 쓰고, 또 어떤 사람은 현실적인 글을 잘 쓰죠. 그런 측면에서 다양성을 둬야 하지만 시장경제가 어려운 만큼 컨텐츠 사업은 모험을 하기가 어려운 사업이에요. 순수문학은 '비판적인 글'에 무게를 두기도 하고, 장르문학은 '위로하는 글'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기도 하죠.
    그래서 천편 일률적인 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사업이란걸 하다 보면 돈은 필요한데 그에 따른 아이디어나 아이템들이 부족할 때가 있죠. 유지하고 이어가려면 도리가 없어요. 이미 그런쪽에 재능을 가진 사람을 뽑아놨으니 그런 글을 잘 쓰는건 당연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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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우울한인생
    작성일
    14.06.29 02:13
    No. 3

    좋은 글이네요. 어쨌거나 그런 다수의 수요를 충족하는 글의 원형이 '대리만족'이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작가는 어쩔 수 없이, 혹은 자의로 '대리만족'을 찍어내야 하는 것이겠죠. 이게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실이 그런거니 어쩔수 없는 것도 동의합니다. 기본적으로 출판사들은 상업성을 의식해야 하니까...뭐, 그런거겠죠.
    그렇게 보자니, 갑자기 초기 판타지 작가들의 글이 그립네요. 홍정훈 작가님도 요즘은 라이트노벨을 쓰고 있고...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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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27 Bibleray
    작성일
    14.06.29 02:24
    No. 4

    저도 상업적인 글을 못쓰는 사람이라 요즘같은 흐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심지어 좋아하는 작가가 우로부치 겐이니 테오필 고티에니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도 뭐 그럼에도 사업은 사업이니까요.
    자선사업이 아닌 이상 '다양승을 키우겠다' 고 나서는 기업은 없겠죠.
    게다가 우리나라 경제의 특징상 문화적 다양성을 양성한다는게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이상적인 얘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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