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01 09:21
    No. 1

    톨키엔이 톨킨인가요? 톨킨은 남아공의 아파르트 헤이트를 증오하다시피 했던 사람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조상 중에 유대인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축복받은 자들이 유감스럽게도 내 조상 중엔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드워프가 미개하다 생각하십니까? 드워프는 발라가 악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든, 강인한 종족입니다. 발라가 몰래만들다 일루바타르한테 걸려서 '님 이거 안됨;;;' 이러니까 발라가 눈물을 머금고 드워프들ㅇㅇㄹ 부수려고 망치를 드니 드워프들이 겁먹어서 키가 작아진 겁니다.
    그리고 인간은 금 싫어하나요.... 엘프는요? 페아노르라는 엘프의 '실마릴'에 대한 집착 때문에 수많은 엘프들과 인간들이 죽어나갔습니다. 엘프나 인간이나 드워프나 다 완벽하기만 한 자들은 아닙니다.
    참 오크는 원래 모르고스가 엘프들 잡아다가 개조시킨 건데 왜 몽고인인가요. 영화에도 나온말인 걸로 알아요 그거. 오크=엘프. 모습이 추악한 건 일부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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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01 09:23
    No. 2

    흥분해서 막 썼는데, 결론적으로 톨킨이 인종차별주의자다 뭐다하는 건 후세의 제멋대로의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톨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저 이야기로 읽어달라 했습니다. 상징성을 찾지 말라고요.
    그리고 해리포터의 스네이프에 관한 묘사도…… 결국 스네이프 착한 역할이었잖아요? 매부리코란 건 그냥 착한 역할임을 감추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2:45
    No. 3

    “I didn’t intend it, but when you’ve got these people on your hands, you’ve got to make them different, haven’t you?” said Tolkien during the 1971 interview. “The dwarves of course are quite obviously, wouldn’t you say that in many ways they remind you of the Jews? Their words are Semitic, obviously, constructed to be Semitic. The hobbits are just rustic English people,” he said.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유대인을 연상시키는데다가 그들의 언어역시 유대인으로부터 모티프를 따왔다고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한 것입니다. 해리 포터의 경우는 아직도 상당히 갈려있는 내용이지만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 때 그럴리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해당 묘사는 충분히 그렇게 연상될 수 있다고 하는 편이고, 영화의 경우 고블린들 이미지 자체를 유대계를 캐리커처로 삼았던 옛날 매체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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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3:03
    No. 4

    오크의 기원에 대해서는 톨키엔도 확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고, 본인이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에도 기원을 정하지 않았다고 씁니다. 엘프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종족이라는 얘기는 나오지만 어떻게 해서 나타났는지까지는 확실히 얘기하고 있지 않죠. 영화에서는 엘프로부터 나왔다는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책에서는 그런 얘기가 없죠.

    그리고 톨키엔의 편지들을 보면 남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오크를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11 June] I was very interested in all the descriptions: both of your abode and of the country. Your sharpened memory is I imagine due to 2 things (1) sharpened desire (2) new images which do not correspond to the old, and so do not overlay and blur them. Few inhabitants of a town who have never gone away can recall even the major changes in a street during the past year. My own rather sharp memory is probably due to the dislocation of all my childhood 'pictures' between 3 and 4 by leaving Africa(예전에 아프리카에 살았었죠): I was engaged in a constant attention and adjustment. Some of my actual visual
    memories I now recognize as beautiful blends of African and English details. .... As for what to try and write: I don't know. I tried a diary with portraits (some scathing some comic some commendatory) of persons and events seen; but I found it was not my line. So I took to 'escapism': or really transforming experience into another form and symbol (경험을 다른 형태와 심볼로 바꾸는 쪽을 택했다고 하고) with Morgoth and Orcs and the Eldalie (representing beauty and grace of life and artefact) and so on; and it has stood me in good stead in many hard years since and I still draw on the conceptions then hammered out. But, of course, there was no time except on leave or in hospital. ....

    몽골 모티프에 대해서는 1958년의 편지에 이렇게 씁니다:
    They are (or were) squat, broad, flat-nosed, sallow-skinned, with wide mouths and slant eyes: in fact degraded and repulsive versions of the (to Europeans) least lovely Mongol-types.

    유럽인이 생각하는 몽골의 이미지를 더 비하하고 거부감있게 만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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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01 10:07
    No. 5

    Endure 님 댓글이 재미있네요.
    좋은걸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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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돌개차기
    작성일
    14.06.01 10:51
    No. 6

    님 얘기의 정확한 출처나 근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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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3:06
    No. 7

    검색만 하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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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8 이런강아지
    작성일
    14.06.01 10:56
    No. 8

    영어가 되신다면 shadowrun 게임 추천드립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판타지 종족들이 돌아오는데요, 거대기업의 주인이 된 용들과, 이종족들이 서로 살아가기 위한 사투를 보여줍니다. 오크도, 트롤도 문명사회에서 살아가는것이 보여지는게 참 신선했기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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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Carios
    작성일
    14.06.01 12:42
    No. 9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글이지만, 예시를 톨킨으로 든 것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다른 분이 쓰신 말마따나 톨킨은 인종차별주의를 혐오하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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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3:06
    No. 10

    본인의 혐오(주장)와는 무관하게 이미지를 차용해서 잘 썼죠.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지만, 본인은 부정하면서 행동은 인종차별적 행동을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도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小路行
    작성일
    14.06.01 13:03
    No. 11

    J.K. 롤링과 J.J.R. 톨킨이 쓴 소설에는 유럽의 다양한 신화와 민간설화가 녹아 있습니다. 고블린이 금을 좋아하는 것은 민간설화에도 있던 얘기라, 은행업에 고블린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럽죠. 오히려 해리포터에는 덤블도어의 발언 중에 탈무드적 정서가 많이 드러나고,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유대적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톨킨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인종적 편견이 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시대를 생각하면 무리도 아닙니다. (링크 참조 http://tolkien.tistory.com/259 ) 이후 여타 소설이나 영화, 게임에서도 판타지 설정에 인종적 편견이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정형화된 설정을 비판없이 반복하지 말자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레이시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알고 쓰기만 한다면 큰 문제될 수준은 아닌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남다름
    작성일
    14.06.01 14:57
    No. 12

    좋은 문제제기와, 좋은 댓글입니다.
    판타지, 무협...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틀을 벗어나버리면 그것이 또 틀이되버리고, 그것을 모방하고...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기도 하죠.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고, 조금 더 알아보고, 어원과 기원, 그 시작점은 어디였을까에 대해 생각해보고 궁금해 했다면... 조금은 달라졌겠지요.
    더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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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4.06.01 17:43
    No. 13

    근거는 태클을 많이 받았지만 논지 자체는 생각해볼만 하네요.
    다만 배경지식을 어디선가 배우거나 본적이 없다면 그런걸 찾아내기가 쉽지 않죠. 하나하나 의심한다는건 말도 안되고, 바로 짚었더라도 근거를 찾는 것도 힘드니까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그런 '차별적인 생각'들이 대부분 추측에 의거한다는 사실이죠. 그렇다보니 적극적으로 찾아 배제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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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6.01 21:21
    No. 14

    이건 무협쪽이 더 심하지 않던가요. 중화사상문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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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3:08
    No. 15

    무협은 드러나 있으니 모르고 쓰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반대로 환단고기나 이쪽으로 더 치우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어 정반대의 인종차별적 요소가 보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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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6 黑月舞
    작성일
    14.06.01 23:02
    No. 16

    톨킨의 세계관보다는 엘프를 섹돌취급하는 한국식 세계관에서 오히려 서구가 동양을 바라보던 오리엔탈리즘의 향기가 나는 것이 더욱 신기하다 생각합니다.
    일례로 아랍의 노예시장(그것도 아리따운 여자들의) 같은 건 당시 아주 인기있는 회화 주제이기도 했는데 판타지에서 묘사하는 노예시장과 참으로 비슷하죠.

    어떻게 생각하면 단순히 인종차별의 문제보다는 타자화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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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03:10
    No. 17

    타자화의 정의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의미로 쓰셨다면 사실상 인종차별을 포함한 개념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자화의 대상을 특정 인종으로 국한시키면 인종차별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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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돌개차기
    작성일
    14.06.02 10:36
    No. 18

    쪽지 잘 받았습니다. 영어 압박이 심해서 다 읽진 못했고, 댓글로 첨부하신 원문만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소설이라는 장르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직간접적으로) 개인의 경험과 당시 시대상이 반영될 수 밖에 없고, 글을 쓴다는 건 넓은 의미에서 자아성찰의 계기가 되기도 하니 개인적으로 저는 톨킨이 글을 쓰면서 자신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던 사상을 보완, 극복하고 더욱 더 인종차별을 혐오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는 '의도적으로' 유대인을 염두에 두었다고 쓰셨지만 편지 원문은 didn't intend it 라고 언급했음을 댓글로 다시 달아주셨구요, 몽골 모티브에 관한 원문 in fact degraded and repulsive versions of the (to Europeans) least lovely Mongol-types. : 사실 유럽인이 생각하는 사랑스런 몽골인의 품위없고 불쾌한 버젼, 이라는 말은 톨킨 그 자신이 몽골인을 비하했던 것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당시 유럽인의 사고방식에 대한 자기비판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고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톨킨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톨킨 소설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우리가 판타지에서 주로 접하는 엘프 드워프 오크 등의 기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는 걸 알았고 이 점에 대해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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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霧梟
    작성일
    14.06.02 12:07
    No. 19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은 하지만 실제로 만들 때는 유대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등 분명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것은 밝혔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해당 시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만큼 그 기저에 인종차별적인 시선이 깔린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본인만의 온전한 책임은 아닌데다가 이후 히틀러나 나치의 사상을 반대한다고 여러번 입장을 표명한만큼 인종주의를 주장했다고는 하지 못하겠으나 기본적으로 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고, 그러한 부분들을 너무 비판없이 차용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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