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39

  • 작성자
    Lv.13 엉클벤젠
    작성일
    14.05.09 23:55
    No. 1

    아, 글 읽는 내내 '어?어? 내 글이네? 내 글이네?' 하다가
    마지막 두 번 째 문단에 쓰신 지성체 전반에서 걸리는군요.
    오크 무리를 처치합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애매한게,
    오크이면서 지성체가 아니군요. 작품 설정이 좀 특이한 편이라...
    뭐라고 딱 찝어서 설명하기가 굉장히 애매하네요^^
    아무튼 주인공은 86화 오는 동안 오크가 아닌 오크 무리를
    처치한 것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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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0:31
    No. 2

    제가 아직 엉클벤젠님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그 오크들에 관해서는 뭐라 할 수는 없겠네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제가 말하는 지성체라는 것은 매우 야만적이어도 좋고, 언어 자체가 달라 소통이 안되는 상황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인간기준으로 어느 정도 멍청해도 좋습니다.

    종족으로서 객체마다 하나하나 충분한 인격과 자아를 가지고, 집단으로 모였을 때 장기적으로 봐서 인간처럼 독자적인 문명과 문화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지성체라고 봅니다.

    저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오크나 고블린을 포함한 모든 이종족을 차별하는 것은 현실의 인종차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사회배경에 현대인의 지성과 법규인식이 들어간 현대판타지 말고, 완전히 중세풍의 판타지 세계관에서 이야기를 다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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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5.10 00:13
    No. 3

    제 소설이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있는건 주인공보다 작가가 악당입니다.

    사실 생명을 쉽게 죽이는 판타지 소설들이 많아 저는 다른 것을 초점에 두고 쓰는 중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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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4.05.10 00:15
    No. 4

    이미 생각을 굳히셨다면 직접 쓰세요. 그리고 그런 글 찾아서 뭐하시게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곤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요구한 것은 정말 보기 좋지 않습니다. 또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폭 넓게 읽고 그걸 바탕으로 조합해서 새걸 만드는 거지, 직접 같은 소재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걸 보고 쓰면 그냥 열화 카피 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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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0:36
    No. 5

    ...딱히 직접 쓰겠다고 한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요.;;;

    일단은 순수하게 지적토론 및 관심이 갈만한 흥미 있는 소설을 찾을 목적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가능하면 오해없이 순수한 호의로 도와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한 만약 쓰게 된다면 글쎄요...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 글을 쓰게 될 때 주인공 캐릭터쯤 되면 정말 신경쓰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열화 카피 캐릭터가 발생할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부심이라고 바꾸어 말해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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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5.10 00:16
    No. 6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요..
    주적을 몬스터로 한정해서 글을 이끌어나가도 되고
    주인공 무력이 너무 높아 사람들이 안덤벼도 되고
    ..아니면 판타지 한 산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로 진행해도 되고...
    주인공이 성직자라 살인을 안한다는 설정으로 해도 되고..
    살인을 못하는 저주에 걸려도 되고...쓰기 나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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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0:42
    No. 7

    몬스터라도 분류상의 문제가 있겠지만 완전히 짐승이나 벌레와 같다면 모를까 위에서 말한대로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지성이 있는 존재들이라면 죽였을 시 살인과 같다고 간주하고 싶습니다. 종족이나 외견,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죽여도 된다는 건 현실의 인종차별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주인공의 무력이 높아도 주인공인 이상 사건사고에 말려들게 되면 제가 원하는 치안이 불안정하고 전쟁이 잦은 곳이라면 다른 캐릭터들이 죽이려 덤벼드는 일도 분명 있을테고요.

    평범한 산골마을 같은 평화로운 배경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전장 같은 살인이 당연하다는 듯이 허용되는 분위기의 장소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주도 다크메이지라는 소설을 생각하면 있을 법하지만, 가능하면 이런 것은 모종의 제약이 아닌 순수 자신의 의사로 하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제약이면 보통 직접살인은 막아도 책략 등 간접적인 명령으로 인한 대리살인은 허용되기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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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6 Asyih309..
    작성일
    14.05.10 00:31
    No. 8

    현대의 법률과 사상을적용하고 치안이 확고하게 성립된 곳이면 됩니다.그리고윤리의식과 도덕이 모든국민에게 충분히 교육된 곳이면됨. 나이지리아 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사건 인신매매...현대사회도 이럴진데.중세풍 판타지 세계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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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0:44
    No. 9

    그 현대의 법률과 사상이 적용되지 않고, 치안이 어지러우며, 전쟁이 잦아 사람이 죽는 일이 흔한 중세풍 판타지 세계관일 경우를 대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면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당연한 세계관에서는 이런 고찰이 거의 의미가 없겠지요.

    마치 세상이 주인공에게 살인하길 미친듯이 강요하는 거 같은 세계에 있을 때 주인공이 살인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전제로 저는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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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1 글공대장
    작성일
    14.05.10 01:06
    No. 10

    제 주인공들하고는 거리가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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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조홀
    작성일
    14.05.10 01:07
    No. 11

    음, 안타깝지만 전사위치의 주인공이 사람을 죽이지 않기란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뭐, 의적이라면 탐관오리한테 망신만 주고 도망 열심히 다니는 그런 류의 이야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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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1:26
    No. 12

    그렇게 되면 일종의 고전 홍길동 이야기의 판타지 버전이려나요? 만약 있다면 견식을 넓힌다는 의미에서도 한 번 보고 싶네요. 전사라기보다 도적이라는 느낌이 될 듯해 약간 걸리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제가 말한 조건만 맞아떨어진다면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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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4.05.10 01:33
    No. 13

    탐관오리를 징치하는 방향이면 충분한 능력이 있더라도 사방에 적을 만들게 될텐데 결국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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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1:56
    No. 14

    그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견해차가 있겠지만 그것을 잘 극복시켜서 완결까지 오게 하는 것이 여기서 논하는 관건 중 하나이겠지요. 또한 제 생각에 이 경우 주인공이 완결 부분에서 죽는 거 외에 나머지 전개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생존만 한다면 거의 문제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쯤에서 주인공의 죽음으로 결말이 나게 된다 하더라도 그건 일종의 새드 엔딩 같은 것이니까 역시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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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4.05.10 01:16
    No. 15

    절대적인 힘이 있다는 가정이면 모를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 산속에서 혼자 농사를 짓고 산다고 가정을해도 지나가던 모험가 양반이 산적으로 돌변해서 죽으려 들수도 있고 현대사회 인간이 인간 이상의 몬스터라는 흉폭한 존재가 있는 세상에서 혼자서 생존한다는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2. 몬스터가 돌아다니고 전쟁이 심심하면 터지는 일반적인 판타지 세상에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가치관이 허황된 상황으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힘도 없고 인맥도 없는 외지인의 생명을 지켜줘야될 이유가 있을까요?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돈이 없으면 없어서 고생하는거고 있으면 있어서 위험해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3. 지성체의 범주가 너무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성하는 전쟁이 터지고 모험이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언어를 구사하는 종족은 인간을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종족이 대부분일텐데 힘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설픈 자비를 베푸는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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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1:39
    No. 16

    그래서 처음엔 가능하면 범인 수준에서 불살이 이루어졌으면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면 장르설정이 정말 다른 쪽으로 확고하지 않은 이상 글을 쓸 때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질 거 같아 사실상의 불가능 영역이라 보았습니다. 해서 주인공의 힘은 먼치킨 수준의 강대한 전투력을 가진다는 전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절대적이라는 말은 빼고 싶네요. 저는 이런 생사를 가르는 전투에서 어느 한쪽의 승률이 100% 절대라는 설정은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강하고 압도적이라는 수식이 붙는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절대적이라는 설정은 가능한 없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1. 그래서 힘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는 이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혼자 산속에서 농사 짓고 산다느니 하는 것은 제가 생각하는 취지와는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2. 여기서 도덕적 또는 타산적 이유를 따지면서 살인의 정당성이나 필요성 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주인공이 알랑하고 동정심이나 가벼운 각오로 내뱉은 싸구려 도덕 정도가 아니라, 모종의 강력한 신념으로 무장한 느낌으로 살인이 불가하다는 전제를 깔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뭐, 이 맥락대로라면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힘이 있다면 자비를 베풀어도 되는 것이겠죠? 하지만 가능하면 힘이 부족하거나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도 주인공이 생존하기만 하면 된다는 전제로 살인을 금하는 전개를 했을 때 어떨까 하는 식으로 따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여기 논지는 '상대가 적대적이니까 나도 적대적이어야 하고, 상대가 죽이려 드니 나도 죽여도 된다.' 라는 전개를 벗어난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적대적이고 죽이려 한다고 해서 꼭 주인공이 그에 정면으로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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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4.05.10 02:08
    No. 17

    종교적 이유라던가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이면 충분한 힘이 있어도 가능하겟군요.
    아니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도 재밋을거 같네요. 실수로 사람을 죽엿는데 그게 어떻게 꼬여서 전쟁이 터지는 계기가 되었다던가 하는식으로 말이죠 추가로 가까운 사람들도 좀 죽여서 주인공을 멘붕하고 도망간 다음 이야기라던가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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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4.05.10 01:17
    No. 18

    힘들거같습니다. 살인을 강요하는 시대상에서 살인을 안할려면 작은 시골에서 소소한 이야기나
    돈,권력 등이 있어 건들 수 있는 위치가 아닌 한 또는 자기를 죽이려 하는 적을 제압만 한다거나
    교화?(라고 해야하냐,;;)를 하거나..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주인공에게 잡혔다고 자살하면 그것도 글쓴님의 뜻에 맞지 않을테고.. 결국에는..... 작가의 능력같습니다.. 작가는 주인공에게 살인을 강요할테고 작가는 또 살인을 회피시켜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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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1:42
    No. 19

    뭐, 주인공이 의도적으로 고문하거나 협박해서 몰고 간 것이 아니라면 자살 정도는 그냥 넘어가고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죽이려 하지 않는 것과,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서로 비슷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개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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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아저씨냄새
    작성일
    14.05.10 01:33
    No. 20

    힘은 있는데 살생을 안하는 케릭터의 대표적인 예라면 바람의 검심의 히무라 켄신...?
    배경을 전쟁터로 만든 뒤 켄신을 거기다 투입!


    전쟁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소설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가장 걸리는게 지성체... 전쟁이라는 전제에서 이미 상대는 지성체로 확정된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주인공은 적을 죽여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아군 혹은 동료들이 죽게 놔둬서도 안되고.
    저로서는 이런 조건하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써 나갈 자신이 없네요 ㅎㅎ;;

    지성체를 분류할때는 의사소통 가능보다는 언어와 감정, 지성(본능이 아닌 윤리의식?같은거)으로 분류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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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1:52
    No. 21

    저도 위의 글을 쓸 때는 바람의 검심을 생각하기도 했었죠. 바람의 검심이 판타지 풍으로 된 소설이라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나름 이상적으로 배치된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위치에서 바람의 검심보다 좀 더 살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궁지에 몰렸으면 싶기는 합니다만.

    요컨데 주인공 주변 인물들이 다들 나름 강하거나 믿음직스러우니까 그 신념이 받쳐진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이야기를 원한다고 할까요? 너무 허들이 높은 거 같기도 합니다만, 그러니까 흥미를 가지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여기서 아군 혹은 동료를 죽게 놔둬서도 안된다, 라는 언급은 미묘합니다. 주인공으로서는 당연히 그런 태도를 취해야 하겠지만, 작가로서 전개상 그래야만 하냐면 저는 반드시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팍팍 죽어도 되지 않나요?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동료가 주위에서 몇 명이나 죽어나가도 절대 불살을 꺾지 않는 주인공을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작 복수니 뭐니 정도 열이 올라서 사람을 죽이는 쪽으로 방향전환 될 정도면 그다지 달갑지도 않습니다.

    물론 역시나 주인공 위치에서 그런 냉혈한 캐릭터는 거의 없을테니 결과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선에서 타협을 봐야 하겠지만요. 이런 선에서 생각나시는 것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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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10 01:49
    No. 22

    페이트 제로를 한 번 보시면 좋겠군요.
    애니도 상관없고 소설도 상관없습니다.
    키르기스님의 발상에 대한 비슷한 답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좋은 방향의 답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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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2:08
    No. 23

    페이트 제로는 저도 보았습니다. 과연 거기서 주인공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서는 사람을 죽이지 않은 이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여기서 키리츠쿠가 답은 아닐 겁니다. 그 인간만은 절대 아니겠죠?

    세이버도 살인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는 작중에서 두 번 했습니다. 한 명은 케이네스고, 또 한 명은 버서커죠. 아이리는 직접 살인은 하지 않았지만 주인공이라고 치기는 힘든 캐릭터입니다. 기껏해야 주연급 수준이겠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져서 그렇지 아이리는 자기 의지에 따라 마파신부 키레를 죽이려고 했었습니다.

    웨이버도 직접살인은 하지 않았지만, 그 살인을 정말 하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상황상 수행이 안되었을 뿐입니다. 인물과 파트너 조합이 조합이다보니 상황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일이 많아 기회가 없었을 뿐, 살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죠.

    또한 에두르고 편승한 것이기는 하지만 캐스터와 길가메쉬도 죽이기 위해 나름 적극적으로 책략을 짜고 명령을 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제가 말한 조건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하기는 주저됩니다. 비슷한 이유로 카리야도 그다지 제 생각과 맞는 인물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모두 살인을 했거나, 살인을 위한 적극적인 책략 및 활동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주인공이라고는 할 수 없는 주조연급 인물들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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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10 02:54
    No. 24

    성배를 원하던 키리츠구가 왜 성배를 파괴한다는 결정을 내렸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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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8:41
    No. 25

    여기서 키리츠구의 마음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논지는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어떤 대의명분이 있던 결코 살인을 하지 않았을 경우를 다루는 것입니다. 키리츠쿠처럼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명분 하에 손에 피를 묻히길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는 제가 원하는 캐릭터상과는 완전히 정반대되는 캐릭터입니다.

    그의 사상 같은 경우가 여기 논지에서 가장 반대되고 치명적으로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결국 자기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을 인지하는 주체가 자기자신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타인을 위해서, 라는 명분으로 행동하는 이들은 존재합니다. 타인을 위해서, 라는 명분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그것은 '광기'가 됩니다.

    자기자신을 위해서였다, 라고 명확히 자각하고 있으면 그래도 중요한 순간 멈출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폭주하고 자기가 잘못되었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광신도나 극단적 사상가가 무서운 겁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정의의 아군'이란 자기만의 신앙에 과도하게 집착하던 키리츠쿠도 예외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그는 보다 더 많은 이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소중한 이까지 '서슴없이' 죽이는 광인의 반열까지 들어갔던 자입니다.

    여기 전체와 연관해서 생각하면 설령 타인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다 할지라도 사람을 죽여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살인은 죄이고, 죄는 속죄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한 것으로 상쇄한다거나 하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죠.

    좀 더 나아가자면 저는 결과적으로 살인하지 않는다는 선택으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죽더라도 끝까지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행동밤침을 초지일관하는 주인공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역시 키리츠쿠의 마음 따윈 여기서 고려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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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10 01:50
    No. 26

    흠.... 판타지 특성 상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주인공이 지성체와의 살육 현장에 관련이 없을 수는 없지 않나요? 흔히 말하는 오크나 오우거, 트롤, 나무 정령 같은 것들이 나오는 스케일이 큰 정통 판타지는 그저 힐링물이 아닌 이상 살육에 관여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 돼네요... ㅁ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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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2:18
    No. 27

    뭐 살인 자체는 이론상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충분한 힘과 기술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전쟁터 한복판에서 적들과 싸우게 되었을 때 죽이지 않고 팔다리만 부러뜨리고 만다, 라는 전개도 가능하겠죠?

    보통 판타지 주인공이라면 살인을 했을 상황에서 살인 외의 선택을 하도록 조장해 이야기를 끌어나가면 그 자체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것이 제대로 된 [이야기]로서 성립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살인을 빼버리면 주인공의 행동양상에서 패도적이고 급진적인 전개를 넣기 매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쾌한 맛은 없겠죠. 설정전개를 어지간히 잘 짜지 않고서는 주인공이 대부분 답답하고 사건사고를 피해다니기 급급해 지루한 전개가 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여기서 힐링물 따윈 전제상 절대 바라지 않는다기보다 거의 있을 수 없는 전개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kguy
    작성일
    14.05.10 03:39
    No. 28

    제가 난독인가요?? 요청받을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상상으로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여보세요. 꼭 글로 옮길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글을 찾더라도 진행 중 본인이 구상해놓은 것과 다르면 그 글이 싫어지실 확률이 높을듯 합니다. 전개 방식과 구성을 미리 다 정해놓고 보는글이 가치가 있을까요? 장르소설을 보면서 완성된 내용을 알고보는 것 만큼 무의미한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07:51
    No. 29

    이 점에서는 굳이 말하면 지적흥미와 콜렉터로서의 감성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논 조건은 기본적인 대전제로서 몇 가지일 뿐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만들어지는 배경과 캐릭터, 완결까지의 이야기 구성을 모두 딱 정하는 수준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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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실버스톤
    작성일
    14.05.10 09:41
    No. 30

    작가가 어떻게 쓰느냐에따라 다르죠..역사소설처럼 있었던사실을그대로쓰는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살아서 작가의지완 상광없이 혼자서 진행되는것도아니고 작가가 만들어야 이야기가 되는건데 이런땐 이레야하고 틀이 정해진건 아니죠..난세라고 주인공이 사람을 죽여야되는게 정석이란생각은... 고정관념이라고해야되나 생각이틀에 박혀있으면 결국 양판소밖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장르소설은.. 창작은 작가가 어떻게 쓰느냐에따라서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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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슈퍼로봇
    작성일
    14.05.10 15:11
    No. 31

    하얀늑대들...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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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10 16:09
    No. 32

    자신이 원하는건 자기자신이 제일잘알죠. 요청 필요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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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21:11
    No. 33

    아무리 그래도 저 혼자 인터넷이나 시중에 출판된 책 모두를 일일이 찾아 원하는 내용인지 대조하는 것은 중노동이겠죠? 제가 원할만한 소설을 찾아본다는 의미에서는 요청이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협력도 좀 해주실 수 있으면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 배경에서의 주인공의 성향이나 방향성 뿐입니다. 이게 확고했을 때 과연 어떤 전개들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런 다른 분들의 상상력이나 견해 등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더 말하자면 단순히 이건 가능 불가능이라기보다, 이야기가 진행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난관이 있을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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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색향
    작성일
    14.05.10 16:49
    No. 34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해놓고 보면
    판타지의 세계이며, 죽고 죽이는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죽이지 않는다. 라는 점만 따져보면
    제 소설이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는 하지만,
    원하시는 방향과는 조금 다를 겁니다..아마 안좋은 의미로 말이죠.
    그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 소설을 떠나갔지요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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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21:19
    No. 35

    [엔쿠라스]를 쓰신 색향님이로군요. 언제부터인가 연재가 중단되어서 이후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 선호작에서 빼지는 않고 있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벤하르트는 확실히 지금 제가 논하는 쪽으로 속하는 캐릭터,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본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기는 하지만 그 물러터진 성격 탓이 제가 말한 '살인'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념'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설프고 많이 흔들리는 거 같기도 하지만, 흔들림에도 쉽게 그 방향성을 바꾸지 않는 묘한 완고함도 가지고 있었지요. 아무래도 종이 인간이다보니 같은 인간이나 인간과 비슷한 외견을 가진 자들에게 좀 더 호감이 있었던 듯 싶지만, 그래도 제가 말한 느낌의 지성체들에게 매몰차다거나 차별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연재된다면 계속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벤하르트 그가 앞으로도 누군가를 죽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제가 원하는 캐릭터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 좋은 의미라니 당치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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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5.10 18:08
    No. 36

    뭘 알고자하시는지 살인없이 소설이 성립할수 있는냐를 뭇는게 본문 아니었나요. 성립할수가 있다가 당연히 정답이고 재미는 누가 어떻게 쓰느냐와 어떤취향을 가진 독자가 읽느냐에 달린것이겠죠 . 거기에 자신이 원하는 주인공은 이런거다라면서 댓글을 다는건 무슨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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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4.05.10 21:41
    No. 37

    말씀대로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살인을 하지 않게 만드는 것뿐이라면 당연히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재미도 작가의 실력과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는 정론이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정론만이면 너무 막연한 뜬구름잡는 소리가 됩니다. 그건 결국 어떤 글을 쓰던 취향나름이다, 라고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제가 말한 몇 가지 전제를 충족한다는 전제 하에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그 이야기를 끌어갈까 하는 것입니다.

    요컨데 좀 더 세부적인 과정이죠. 그 과정을 이끌고 만들 개개인의 생각 차이를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몇 가지 확고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많지는 않으므로 정말 고찰이 많이 이루어진다면 내놓는 생각의 종류도 많아질 것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말 재미가 있느냐, 합리성이 충분한가는 나중에 봐도 됩니다. 개인적인 취향과 견해는 자유이니까요. 저는 정말 그 주제로 세밀한 토론을 나눠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한 다른 목적으로 제가 내놓은 조건에 부합되는 소설을 찾고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상을 확고히 해 말하는 것도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역시 협력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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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여루별
    작성일
    14.05.10 22:39
    No. 38

    바람의 검신이 생각나네요 역날검인가 그거 쓰면서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는 않죠 주인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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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5.11 23:41
    No. 39

    거슬리면 그냥 고깃조각을 만들어버리는 주인공을 두었기에 조용히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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