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6

  • 작성자
    Lv.61 진명眞明
    작성일
    16.12.22 14:11
    No. 1

    구구절절 멋진 말씀입니다. 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받은 악플은 월랑성님과 같은 소중한 분께서 남겨주신 고증에 관한 조언이 아닙니다.
    쓰레기 소설이다. 볼 가치조차 없다. 글 쓸 시간에 공부나 더 해라. 이런 종류의 글들이죠. 다 제가 지웠습니다. 그런데도 심지어 쌍욕이 쪽지로도 날아옵니다.
    최근 느끼고 있습니다. 아, 건드려서 안 되는 민감한 소재를 잡았구나. 하고 말이죠.
    전작을 정치물을 쓰며 그렇게 고생했는데 또 수렁에 발을 담근 기분입니다.
    저는 위에 언급하신 메갈 작가나 혹은 책임감 없는 글쟁이가 되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없습니다. 그랬다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겠죠.
    고민하고 고민해서 어떻게 하면 하루 1편 분량 안에 최대한 재미와 울림을 전할까 미친 듯이 온종일 생각합니다. 주말에 연재하지 않는 이유도 공부하기 위해서고요.
    그래도 부족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한참 멀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독자분들 사이의 격한 논쟁과 의견대립이 심화 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건 다 제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니 노여움 푸시고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제가 존경하는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공부하려고 장르 보는 거 아니잖니?
    예. 재미란 과연 뭘까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재미만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무관심에 허덕이기보단 분란이 생겨도 관심에 살고 싶은 게 작가니까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다시 한 번 제가 미숙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더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3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42 Volition
    작성일
    16.12.22 15:27
    No. 2

    역시나 기대와 어긋나지 않는 멋진 마인드를 갖고 계신 작가님임을 느끼게 해주신 답글. 감사합니다~
    혹자는 판타지소설의 깊이가 없다며 배척하지만, 저는 판타지 소설 집필이 현실과 상상의 공간 사이에서 재미까지 엮어내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개연성 유지를 위한 작가 특유의 고심과 다른사람들은 스쳐지나갈 내용이지만 세심한 한자 병용 등 세세한 노력 하나 하나가 어떤 독자들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답습니다. 부디 어렵고도 어려운 소재로 도전하시는 만큼 현실과 상상 그리고 재미까지 잡는 멋진글 기대합니다!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83 담적산
    작성일
    16.12.22 14:18
    No. 3

    이 순신? 오 재밌겟당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14 달다구리해
    작성일
    16.12.22 15:12
    No. 4

    저 이글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나는대통령 이건 솔직히 제 타입 아니라 두편읽고 접었지만 이건 재밌어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거 보는 이유는 엿같은 그 시절의 정치력 덕분에 백제한테 수저질 배우고 농사기법 배운 우리 이웃나라 분들이 발전하는동안 발전 못해서 임진왜란에 일제감정기를 거쳐 더욱 발전할수 있는 국가 성장을 2번이나 초기화 당했다는 거예요.(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이걸 그 시절부터 바꿔나가는 재미덕분에 계속 보고 있는데... 월랑성님의 글을보면 정말 예의도 있고 설득력도 있고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고 새로 배우는 것도 많은데...
    글쎄요... 저는 이글로 작가님이 타격을 안받았으면 합니다.
    제가 이글을 보면서 원하는건 이순신 짱짱맨, 선조 짱짱맨, 헬조선이 아닌 극강 조선을 보고 싶은 겁니다.
    삼국지 겜을 해도 고구려 신무장해서 중원통일 하는 분들 많구요(저 포함), 쇼군 모두워 겜을 해도 조선 패치 받아서 열도를 다 통일하는 분들도 많아요.
    고증도 중요한 부분이 맞긴 한데 이 소설의 특성상 너무 고증에 치우치면 글자체가 재미없어질 확률이 100퍼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든 월랑성님의 이글은 매우 전문성이 느껴지고 매우 좋으신 말씀이긴 한데 브라키오 작가님이나 이글을 재밌게 보며 따라가는 독자에게 재밌게 쓰고 재밌게 읽는 보람과 즐거움을 뺏을 요지가 큰 거 같네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42 Volition
    작성일
    16.12.22 15:33
    No. 5

    고증을 하는 것과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맥이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철저한 고증은 상상력을 배제한다는 데에서 재미를 반감시키겠지만, 적절하고 필요한 고증은 작품에 대한 몰입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여지거 높겠지요.
    근거와 개연성 없는 먼치킨물은 쉽게 질립니다. 더 멋지고, 세심하게 적군을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인공이 현대인이라서 그를 모두가 그를 맹목적으로 따라서 이겼다. 보다는 이러저러한 시대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어떤 것들을 현대의 지식을 접목해서 이용해서 이겼다... 같은 것이겠죠. 여기서 시대상황이 고증되고, 시의적절함이 개연성이 있는 것이 베스트라는 견해입니다.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83 담적산
    작성일
    16.12.23 04:12
    No. 6

    한때(영화 명량 나오기 팔년전쯤 될걸니다.) 명량을 소재로 자료를 모은 적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사실 천만관객을 모은 영화 명량도 고증이 그렇게 잘된건 아니었습니다.
    배설이 도망가다 화살맞고 죽은 장면이라든지, 진영에 불지르고 하나남은 거북선 못쓰게 하고 가는 장면, 더더구나 울돌목 같은 좁은 곳에 일본군을 끌어들였으면 그거 자체로 전투가 끝난 겁니다. 그런데 뭐 장수들까지 다 같이 두려워했던 거라든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건 작품 흥행이라는 목적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거라 다 빼고 구부러뜨린 겁니다.
    장수들이 겁을 안냈다는 점은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울돌목 좁은 곳에 판옥대선 열두척이 늘어서 한방 갈기면 선두 첫열은 무조건 걸레되는 함포사격입니다.
    일본 애들이 도요토미가 명령한 이순신의 목을 가져오기 위해 일부러 그 좁은 곳에 기어들어갈 생각을 한게 천운인거죠.

    사실 그날 일본 배들이 다가오지 않을 까봐 이순신 혼자나가서 미끼역할을 한게 맞을 겁니다. 대충 장수들 혼내는 연기도 하시고. 사료 찾다보니 그런 생각이 딱 들어라구요.

    그러나 김한민 감독은 그런식의 해석을 하지 않으셨더라구요. 그거야 당연할 수도 있는 해석입니다. 우리나라 그 어느 누구도 명량에 대해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요.
    저도 이게 좀 막나간 해석일거라는데 동의하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명량같은건 왜군이 그 좁은 골목을 일부러 득득 기어들어간 순간에 이미 끝난 전투였습니다.

    세월호를 두고 쇼를 하기도 딱 좋을만큼 물살 좋은 데니까요.
    구루지마 자체도 원래 일본 지형상 울돌목 정도의 빠른 물살에서 해적질을 하는 속도전 전문가였다고 합니다. 이순신을 잡기 위해 특별히 기용되었으니 거의 용병에 가까운 장수였죠.

    하지만 우리나라 일반국민들이 구루지마에 대해 기억을 하는 건 그런 내용이 아니죠.
    도도가 살아돌아간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그는 멀리서 보기만 했을 뿐, 좁은 데서 화포집중 사격맞는다는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던 해군 제독입니다. 구루지마 실패하는거 보고 바로 머리돌려 빠져나오죠.
    당연합니다.
    일본은 당시 스페인과 협상을 합니다. 니네 배좀 빌려줘!
    근데 명나라에서 그걸 훼방 놔요.
    니네 일본애들한테 군함 빌려주면 니네랑 무역 안함.
    스페인은 당연히 일본에게 배를 빌려주지 않는걸 선택했죠.
    그래서 일본애들은 지네들 국산 배만 가지고 이순신과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스페인 군함이 있는 일본애들이랑 맞서는 이순신 함대. 아마 끔찍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일반 국민들은 이런거 기억하지 않습니다.

    영화 명량에서도 안나온 부분입니다.
    흥행과 관계가 없기만 하다면 그냥 넣어도 되는데, 흥행과 반대되면 넣고 싶어도 넣을 수가 없는 거지요.
    브라키오 님도 이걸 수집을 하셨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참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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