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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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니나뇨
- 18.04.06 23:04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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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3 니나뇨
- 18.04.06 23:06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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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6 23:17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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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6 23:2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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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53 니나뇨
- 18.04.06 23:3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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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7 01:13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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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8.04.07 00:26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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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7 00:47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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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8 대추토마토
- 18.04.07 00:26
- No. 9
최근에 영화 치인트가 개봉했었던 만큼 그걸 예로 들어 보죠.
웹툰은 3부가 나올즈음 봤다가 연재를 기다리지 않고 그 뒤로 보지 않았습니다. 일단 웹툰을 즐겨 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드라마도 여전히 재미가 없어 보지 않았습니다. 손 발 다 사라질 것 같아서죠.
이번 영화는 중간에 5초 앞으로를 조금 사용하긴 했으나, 그래도 끝까지 보긴 했습니다.
내용상 쓸모 없어 보이는 허점이 있긴 했지만, 처음으로 끝을 본 셈이죠.
빨간벽돌이라거나, 하는 에피소드를 뺐다면 20분이상 줄어들 수도.
오연서는 예뻤는데 나머진 그냥 로맨스판타지였죠. 현실감 전혀 없는.
이 영화는 메인이 개털이었기 때문에 본 겁니다. 남자 주인공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그 재벌집 아들이 주인공이었다면 글쎄요.
로맨스가 아니라 스릴러나 찌질러가 되었겠죠.
캐릭터, 구성, 전개 모든 면에서 그냥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장르가 아니라면 보통 소설을 읽다 연애가 나오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압니다.
남자 주인공이라 해도 아무리 매력적인 여자 조연을 그려내도 그다지 감흥이 없어요.
로맨스, 드라마, 가족애, 이런 것들이 주된 요소라면 모를까.
여자주인공을 잘 그려낸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멋있고 활동적인 여자'보다는 예쁜 여자가 좋고, '남자답고 거친 남자같은 여자'보다는 감수성 풍부하고 섬세한 여자가 좋은 건 불문가지입니다.
성별만 다른 소설은 언밸런스로 인한 신선함이 매력인 거죠.
그런데 신선함을 죽이고 곁다리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순간 가치는 사라집니다.
굳이 볼 필요가 없는데 신선하지도 않은 것을 왜 굳이 찾아가겠습니까.
모험심이 넘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똑같이 시련과 고난을 견디며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해 하기도 전에 이미 성별로 인한 페널티와 그로 인한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 뻔히 보이기에 또 더 의욕을 잃게 합니다.
그냥, 기왕이면 여자가 남자보다 객관적으로 훨씬 나은 점이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선입견을 깨! 라고 소리친다고 해서 깨지는 것이었다면 선입견이라고 이름붙여지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단순히 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볼 이유도 없구요. 한 백만 명쯤 먼저 봐서 좋은 소설이라더라 입소문 나면 모를까, 굳이 볼 이유가 없어서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압도적으로 잘 쓰게 된다면 '이런 소설도 있다'해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평범하면 당연히 묻힙니다.
단순히 남자가 여자 주인공에 몰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라는 접근은 곤란합니다.
누가 봐도 명백히 남자가 압도적인 분야에서 굳이 여자가 뛰어날 수 있음을 어필하는 이야기 자체가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과 관련된 영화들은 주인공의 성별에 관계없죠.
아직 상영중인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 단독 주연이라 해도 무방한데, 100분의 러닝타임, 시골 가서 돈쓰고 농촌 체험하다 끝나는 이야기임에도 150만 관객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지적보다는 힐링이 되었다는 평이 많은 것은, 현실성 따윈 개나 줘도 만족할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거죠. 다른 영상, 다른 추억의 자극도 있고.
차라리 여자가 주인공이라면 여성미를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 훨씬 좋을 겁니다.
알고 계신대로, 남자 독자층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에 맞게 설계해야죠.
여자의 입장에서 여자의 글을 쓰고 왜 여자 주인공은 안 보죠? 라고 하면 그런 현실감 따위 아무도 원하지 않으니까요. 라고 대답할 걸요.
주 독자층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악녀가 개연성이 있고 현실성이 있어서 사람들이 봤을까요?
이해하기 전에 그냥 보여주고 시작하기에 따지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구나 하고 볼 뿐이죠.
본문에 작성자분이 친구가 명쾌하게 답해줬다고 하는 것을 전 매우 다르게 봅니다.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의 성별을 바꾼 매력적인 여자캐릭터를 보고 느껴야 할 것은, '어차피 매력적으로 느끼는 요소는 남녀가 크게 다르지 않다'인 거지, 남자를 보며 느끼는 매력과 여자를 보며 느끼는 매력이 동일하다 라고 느끼는 것은 위험하다 봅니다.
남성적이고 자기주도적이고 도전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여자가 예뻐섭니다.
아니면 개뿔 그냥 귀찮고 짜증나는데 나대기까지 하는 여자일 뿐이에요.
글로 보면 시각적인 즐거움이 배제되는데 불구하고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기에 언밸런스한 매력으로 인해 더 호감으로 느껴지는 캐릭터를 가져오니 볼 이유가 없죠.
단순하지 않나요? -
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7 01:02
- No. 10
긴 댓글 감사합니다! 엄청 진지하게 정독해봤는데,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또 다른 의문이 생기는 부분도 있어서 여러 번 읽었네요.
1. 로맨스 장르가 아니라면 보통 소설을 읽다 연애가 나오는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많은 걸로 압니다. 남자 주인공이라 해도 아무리 매력적인 여자 조연을 그려내도 그다지 감흥이 없어요.
-저는 남녀 불문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싶은데, 말씀하신 여자 조연이 주인공과의 로맨스에 이용되거나, 이용되지 않고 동료로 나와도 별로 매력이 없다는 의미로 봐도 되나요..? (뭔가 여자 자체를 등장시키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네요...)
2. 성별만 다른 소설은 언밸런스로 인한 신선함이 매력인 거죠.
그런데 신선함을 죽이고 곁다리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순간 가치는 사라집니다.
-이 부분에 '신선함'이라는 것에 공감했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 줄거리가 바깥으로 나돌지 않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3. 똑같이 시련과 고난을 견디며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해 하기도 전에 이미 성별로 인한 페널티와 그로 인한 이야기로 채워질 것이 뻔히 보이기에 또 더 의욕을 잃게 합니다.
-이건 사실 글을 쓰게 되면 참 고민이 될 듯 한데... 여자로 인한 패널티가 글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말일까요? 성장의 걸림돌이 남녀의 신체적인 차이나 그런 것 때문이라면... 흐음...
궁금한 게, 남자들은 애초에 여자가 영웅이 되는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을까요? 그것도 어찌보면 신선한 이야기일 텐데.
4. 누가 봐도 명백히 남자가 압도적인 분야에서 굳이 여자가 뛰어날 수 있음을 어필하는 이야기 자체가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차라리 여자가 주인공이라면 여성미를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 훨씬 좋을 겁니다.
-위에랑 연관이 되는 건데, 애초에 제가 예시를 든 <클레이모어>도 작품 자체가 남성향인데도 불구하고 전부 여자 캐릭터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또 여자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줬는데 남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주인공이 여성적인 면모를 강조한 부분도 전혀 없었고, 오히려 남자들보다 강한 이미지의 여성들로 이루어져있었죠.
그리고 저도 여성과 남성에게서 느끼는 매력 지점이 동등하다는 건 아니었고, 주인공에게 여성으로서의 면모도 충분히 드러내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얼굴이 예뻐야지만, 강하고 진취적인 여자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에는 반대하게 되네요...
아 어렵습니다... 저에게는 전혀 단순하지 않은 문제네요ㅠㅠ
여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보고 싶은 저에겐
앞으로 글쓰면서 항상 부딪히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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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78 대추토마토
- 18.04.07 01:43
- No. 11
1. 로맨스의 ㄹ만 나와도 안 보는 독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냥 사족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죠.
작가놈아 분량 채울 셈이냐. 내 시간과 돈을 꽁으로 가져가려 하지 마라. 라는 느낌?
그저 성별의 문제라면 무관합니다. 세상엔 남자 반 여자 반이니까요.
3. 관심 없습니다. 그냥 남자건 여자건 아무 관심이 없어요.
근데 일단 여자는 거부감이 있죠. 칼을 들고 갑옷을 입고 전투를 하는데 굳이 여자가 왜?
때리고 부시고 죽이고 힘들게 체력이 방전되며 싸우고 근데 여자가 왜?
그러니까 말하자면, 독자는 주인공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남자가 익숙하고 편합니다. 여자주인공이려면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이게 문제입니다.
차별이고 편견이라 생각해도 별 수 없죠. 거부감이란 건 한 순간에 변하지 않으니까요.
남자주인공이 진행하는 이야기의 곁다리로 따라붙는 감정선은 이해가 쉽습니다. 겪고 있거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하니까 그냥 흘려넘기기도 편하고, 공감할 수도 있죠.
여자주인공이 진행하는 이야기의 곁다리로 따라붙는 에피소드는 이해가 힘듭니다.
이게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소모가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굳이 왜 주인공이 저런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일까를 이해하기 위한 에너지의 소모가 필요하기에 귀찮고 재미없고 그만 보고 싶은 거죠.
4. 만화와 소설은 천양지차입니다...
만화는 만화 자체의 틀이 있고, 소설은 소설 자체의 틀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남자들은 시각의 노예입니다.
캐릭터가 예쁘고 귀여우면 무슨 짓을 해서든 삽니다. 하지만, 글은...
피톤치드님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많은 남자들이 매력적인 여자의 매력으로 남자같은 그 무엇, 털털함, 성취욕 등을 거론하는 것은 청초하고 연약한 외형과 다른 매력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게 남자 맞습니다 ㅠ_ㅠ..
예쁨의 취향으로 화려함, 귀여움, 서양적, 동양적 등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예뻐야 합니다 ㅠ_ㅠ.. 예쁨을 베이스로 깔아야 하기에 예쁜데도 불구하고 성격, 상황의 판단, 행동력 등을 이유로 단점을 만들어 줄을 세우고 내칩니다. 이건 본능의 영역이기에 '예쁘지 않아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흥미본위의 소비성 문화라면 더욱 당연할 뿐입니다.
독자가 주인공을 오래도록 알고, 사랑하고,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매력을 글에 녹일 수 있는 매력적인 글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대다수의 글은 그렇지 못하기에 '여자 주인공'일때 기피하는 겁니다.
다른 시각적 매체와 다르게 '예쁨'을 상상해야 하기에 직관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생각해야하는 피로도만 위에 3의 이유로 더해지기 때문이죠.
여배우 중에 못생긴 사람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남자배우는 역할에 따라 못생기고 특이한 사람마저 매력적이라 포장하지만, 여배우는 그게 안 되죠. 흥행성이 바닥나 버리니까요.
따라서 그렇기 때문에 '로맨스'장르는 여자가 주인공이라 할지라도 독자들이 남녀의 감정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기에 거부감이 비교적 적습니다. 물론, 이 또한 여성향 로맨스와 남성향 로맨스로 갈리긴 하지만 이 기준이 주인공의 성별은 아니죠.
통칭 '판타지'장르는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헌터물, 스포츠물, 밀리터리 등에서 '여성'을 염두에 두고 읽는 독자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적습니다.
심지어 19금으로 분류해서 빼버리거나 로맨스로 가라고 쫒아내 버리죠. 피로하니까요.
웹툰은 여성독자가 많고, 여성향을 듬뿍 담아도 거부감이 적습니다.
보여주기 때문에 상상하는 것에 피로감이 적기 때문이죠.
가벼운 글이 무겁게 다가오면 당연히 기피하기 마련입니다. 종이책도 아니잖아요.
길게 썼지만 이유는 두 개 네요.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불필요하다 판단되는 에너지의 소모, 시각의 부재.
아시다시피 소설을 매우 잘 쓰면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여주소설의 불모지에서 대작이 떴다고 광고효과만 더 커지겠죠.
위의 것들은 그저 동등한 선상에서 여주소설을 보지 않는 이유들이니까요.
이런 고민 의미없습니다. 장르소설이 쓰고싶으시면 계속 쓰고 더 잘 쓰시면 됩니다. 접근성은 SF나 추리 같이 매우 낮겠지만요. -
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7 02:01
- No. 12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뭔가 조금은 감이 잡히는 것 같네요...ㅋㅋ;
확실히 분야에 따른 차이도 있는 것 같긴 해요. 제가 말한 것들은 어찌 보면 다 시각적인 '만화'여서 가능한 것들일지 모르고, 같은 줄거리라도 글과 만화는 접하는 느낌 자체가 달라질 것 같네요. 사실상 스릴러나 추리는 웹소설로는 굉장히 마이너하지만, 웹툰으로는 또 다른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야밤에 좋은 말씀 길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정말 새롭고 독특하면서 인기있는 글을 쓰고 싶으면, 남들이 다 안 된다고 말리는데(ㅋㅋㅋ;) 성공하는 케이스의 작품을 쓰려면, 꾸준히 연구하고, 쓰고, 읽는 게 답일 것 같네요.ㅎ -
답글
- Lv.78 대추토마토
- 18.04.07 02:22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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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8 04:09
- No. 14
-
- Lv.84 Kaydon
- 18.04.07 19:34
- No. 15
-
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8 04:02
- No. 16
-
- 霧梟
- 18.04.08 01:16
- No. 17
독자층의 문제죠. 남녀를 떠나 판무를 읽는 사람들의 취향 문제라 보는게 편합니다.
그 외에도 남자 작가가 만들어낸 여주는 어딘가 어설픈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 판무의 경우 특히 글을 읽으면 작가의 성향, 취향, 나이, 지식 등이 다 드러나는데 남자 작가가 여주를 만들어낼 경우 어색한 경우가 자주 보이죠. 뭐 조연만 봐도 "여자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 작가가 썼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은 그들의 취향을 강하게 반영하거나) 그게 조연일 경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주인공의 경우에는 답이 없죠. -
답글
- Lv.3 피톤치드
- 18.04.08 04:05
- No. 18
-
- Lv.1 [탈퇴계정]
- 18.04.09 16:12
- No. 19
비밀댓글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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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8.04.09 21:49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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