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후 글쓰기

달에 두 세 편 쓰는 거 가능한가요?

만약 쓰신 분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썻나요?

이제 곧 입대인데 연재 중인 작품이 있어요.

[곰같은남자]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겁니다.
먼저, 군대 안에서는 인트라넷을 사용하기도 하고, 보안 문제 같은 걸로 USB를 꽂으면 재수없으면 잡혀가요.(사지방에서도 USB꽂는 순간 바로 들통납니다.) 그래서 소설을 수기로 쓴 다음에 컴퓨터로 옮겨야 해요. 2번 작업을 해야하는 거죠.
이처럼 군대 안에서 글을 쓸려면 배는 오래 걸리는데, 글을 쓸 시간도 부족합니다.
군대 안에서도 쉬는 시간이 있지만, 밥먹고 청소하고 씻고 근무서고 뭐하고 뭐하고 하다보면 글 쓸 시간이 많이 잡아도 1~2시간 밖에 없을 겁니다.
그 안에 글을 쓰고 사지방 가서 글 쓴거 옮겨적고 다 해야해요.
뭐, 부대마다 사정이 다 다르고, 나름 꿀 부대에 들어가면 시간이 널널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부대 안에서는 글 쓰는게 힙들거에요.
군대 안에서는 정말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기에, 글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상황은 흔하게 일어날 거니 그 안에서는 취미로 조금씩 쓴다고 생각하시는게 편할겁니다.
안 그러면, 스트레스만 쌓이거든요.

[빌드업]

어느 정도 짬을 먹었으면 공책에 글을 적을 수도 있겠죠.
근데 이등병 일병밖에 안됐는데 글을 쓰고 앉아 있다? 우리 때라면 바로 귀탱이 날라갑니다.
지금 군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때는 중간 정도 계급이 책 읽는 것조차 뭐라고 했어요. 중간 계급 때 남들 티비 볼 때 난 책 보고 있었는데. 그걸 못마땅하게 여기고 뭐라고 하는 인간들이 있더라고요.
군대가면 자유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베르튜아스]

일단 육군으로 가시면 이병 일병 상병 초까지는 거의 시간 없으실 거라고 보구요, 공군 쪽 지원하셔서 큰 부대 가시면 그래도 시간 좀 있을거에요 사지방 이용하는데고 많이 무리는 없구요.. 그래도 초반엔 연재 이어가지는 못할거에요.
다른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공책에 적어두셨다가 옮기거나, 사지방 이용할 때마다 쓰셔서 메일로 보내놓거나 하는걸 추천드릴게요. 근데 군인도 공무원인데 유료연재면 걸리면 큰일날수도 있어요

[보헤미아.]

공책에 잔뜩 써놓고 휴가 외출 외박 나와서 하루종일 타자쳤어요. 단행본연재였지요. 육군은 해군에 비해 나오는 일이 많지 않다고 들어서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지드]

군대간 작가님 글 기다린적 있었는데요. 처음 반년? 정도는 안오시다가 두달정도 주기?(아마도휴가)로 열몇편씩 폭탄 던지고 가시고.. 제대하실쯤엔 사지방에서 거이 매일도 올리시더라고요; 근성.. 물론 오타가 많다거나 하시긴 했습니다.
그러나 저분이 특수했지 싶어요. 보통 군대가신다 그러면 자동으로 적어도 일년반은 휴재다 싶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