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소재로 한 글과 음악을 소재로 한 글

16세기 화가들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은 시각적 표현이고 음악은 청각적 표현인데 글로 묘사할 때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하는 의문입니다.

 

그림은 눈에 보이는대로 감흥을 쓰면 되지만, 음악은 귀로 듣고 그 느낌을 써야하니 음악을 글로 표현하는게 조금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얼핏 떠오른 생각입니다.

 

하지만 문피아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음악을 소재로한 글은 분량도 많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도 많은데 미술을 소재한 글들은 잘 보이지 않는군요.

 

작가들과의 친분관계로 따져봐도 작가들이 글을 쓰면 화가들이 표지와 삽화를 그려주니 미술쪽이 더 가까운 편인데요.

 

언젠가는 문피아에 미술과 미술가들을 소재로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녹구리]

그러고보니 저도 견문이 부족해서인지 그림을 소재로 한 소설은 마화사 정도만 떠오르네요... 그리고 지금 유료연재 되고있는 만화왕?

[단조강철]

장르소설은 아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가 있네요.

[태하(太河)]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Karun]

일단 음악은 대중음악이라도 있어서 친숙하기라도 한데
미술은 뭐... 클래식급이라
음악소설도 클래식으로 빠지면 별로 없더군요

[태하(太河)]

역시 대중성이라는 허들을 넘어야 하니 그게 문제군요.

[베르튜아스]

미술을 소재로 해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카타르시스를 줄 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
특히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음악소설은 '차트 순위', '콘서트', '방송' 등 재미 요소 경쟁 요소가 있지만
현대 미술은 수집가들 이외에는 소비가 잘 되지도 않고, 그나마 잘 나가는게 만화(웹툰)시장...
미술로 에피소드 잡기 애매하고 해봐야 스트리머? 경쟁요소 부존재 ..
음악은 듣고 와 개좋다 하는 경우 많지만 , 잘그린 미술이라고 보고 와 개쩐다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