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
11.02.15 22:24
조회
1,521

아… 한 번 심심함을 해소할 겸 지금껏 도전하지 않았던 여러 소재를 긁어모아서 조금 거시기한 그런 거 하나를 탄생시키고 오는 길입니다. 우선 뉴웨이브니까 뉴웨이브에 올렸습니다. 굳이 따지면 판타지도 되겠지만 그건 지금 따지지 말고요.

하여튼 뉴웨이브 게시판을 보고 오는 길입니다. 근데 댓글이 참… 뭐랄까, 아햏햏? 아스트랄? 거의 그 정도네요.

내용이 문제가 아닙니다. 차라리 조회수 면으로 보면 판타지 자연란보단 훨씬 낫습니다, 분명. 그런데 말이에요.

"댓글이 안 달립니다."

1월 초에 연재된 글까지 찾아가면서 댓글이 총 몇 개나 달렸나 확인해봤습니다. 총 열두 개 글에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2월 중순도 절반에 접어든 이 때, 한 달 넘는 시간을 건너 올라가보니 열두 개 글에만 댓글이 달렸습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문피아 답지 않다… 고 해야 하나요? 물론 자연란 판타지은 조회수마저 바닥을 치는 현실이지만 판타지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워낙 많아 그런 거지, 뉴웨이브처럼 '알 수 없는 수요에 극소량이 공급되는' 상황은 아니잖습니까? 무협란은 안 들어가봐서 모르니 패스. 로맨스는… 적당히 달리던 것 같고, 일반도 마찬가지고요.

…뭐랄까, 뉴웨이브 (혹은 라이트 노벨) 이라고 하는 장르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는 문피즌에게는 참 어필해먹기 힘든 장르임은 확실합니다. 독자분들이 글 안 읽고 댓글 안 다는 데에 별다른 이유가 있나요. 퀼리티가 심각하게 떨어지던가 취향에 안 맞던가 둘 중 하나죠.

그렇지만, 이건 대단한 욕심이겠지만… 이 연재란도 죽지 않았다는 증거로서 조금만 댓글을 달아주시면 어떨까요? 어차피 뉴웨이브 연재란도 문피아의 한 부분, 죽게 내버려 두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닙니까. 뭐, 문피아의 규모 같은 걸 떠올리면 뉴웨이브 연재란이 있든 없든 별 차이는 없겠지만요.

으음… 몇 페이지를 넘겨도 썰렁한 뉴웨이브 연재란을 보며 느낀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한 글인데 어떻게 보면 "내가 뉴웨이브에 글 썼으니까 댓글 달아줘 징징ㅠㅠ"하는 것도 같군요.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어라, 이건 조화옹의 변덕인가? 하여튼, 그런 겁니다.

정연란에 쳐다보기도 힘든, 높은 곳에서 글을 팍팍 써주시는 뛰어난 작가분이 있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만, 자연란에 관한 관심이 통 줄어든 것 같아 써봤습니다. 뉴웨이브든, 판타지든, 일반이든, 로맨스든…. (무협을 거론하지 않은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

천상계에 하이 퀼리티에다가 취향에도 딱 맞는 유명 작가분의 글이 읽어주기만을 기다리며 삼렬 종대로 대기하고 있더라도 가끔씩 자연란에 들러서 "오늘은 어떤 글이 새로이 시작되고 있을까?" 같은 얄팍한 관심이라도 가져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P.S. 이렇게 글을 쓰는 저도 사실 자연란엔 잘 안 들어갑니다. 아직도 요네즈를 다 못 읽어서 그렇다는 핑곗거리는 있지만 결국은 제 탓이죠. 예, 반성하면서 자연란에서도 선작 마구 찍어볼 생각입니다.

P.P.S. 무협란은…. 뭐, 무협란은 자연란부터 다들 하이 퀼리티 웰메이드라서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


Comment ' 22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02.15 22:27
    No. 1

    정연란 오니 세상이 달라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2.15 22:27
    No. 2

    뉴웨이브도 글 재밌으면 댓글 달리던데요.
    어차피 전 홍보 보고 들어가는지라, 장르는 별로 신경 안쓰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15 22:28
    No. 3

    선연비 님// 지독하게 공감합니다. 눈이 맑게 트이고 산꼭대기에 오른 느낌이었죠.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세계를 본 듯한 기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15 22:29
    No. 4

    아로와나 님// 아… 근데 뉴웨이브에 홍보를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연재된 글이 거의 없다고 해야 하나요…? 반쯤 사멸상태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그리고 재밌으면 당연히 어떤 글에도 댓글은 달리죠. 다만 뉴웨이브는 그게 가뭄에 콩 나듯… 이라는 겁니다. 재밌는 글은 있는 듯 싶은데, 댓글은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02.15 22:30
    No. 5

    뉴웨이브 자체가 문피아에서는 영향력이 너무 약합니다. 아래의 제 홍보글을 보면... [뉴웨이브]를 붙였다는 이유로 조회수가 쭉 떨어졌습니다. 여지껏 홍보하면서 최저의 기록입니다. 괜히 붙였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2.15 22:33
    No. 6

    음, 저는 뉴웨이브 장르도 재밌으면 읽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같은 작가분이 쓰시더라도, 판타지나 무협과는 달리 뉴웨이브에서는 인기가 그만큼 있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분들은 인기가 없으니 뉴웨이브를 많이 안쓰게 되고, 독자분들은 뉴웨이브가 생소해서 많이 안읽게 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LLfeel
    작성일
    11.02.15 22:33
    No. 7

    장르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죠. 조회수가 안 나오는 이유를 다 장르 때문으로 생각해버리면 위험할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02.15 22:39
    No. 8

    삽화... 삽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2.15 22:39
    No. 9

    전 자연란 뉴웨이브 연재할때 댓글 12개 찍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루드밀라
    작성일
    11.02.15 22:40
    No. 10

    뉴웨이브 자연란 매일 갑니다. 근데 입맛에 맞는 작품이 별로 없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15 22:46
    No. 11

    선연비 님// 영향력… 오히려 안 좋은 쪽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시링스 님// 그렇다기보단, 제 의견은 그냥 거부감입니다. 장르 소설도 순수문학과 비교하면 정말 가볍기 짝이 없다고 여겨지지만 - 물론 여기선 그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세간의 인식은 그렇죠 - 뉴웨이브(라이트노벨)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심한 듯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장르문학 독자분들에게도 버림받는다는 거지요. 거기에 오타쿠가 곁들여지면… 반쯤 기피대상이 되겠죠.

    올필 님, 싱촌(치킨) 님// 물론 그렇죠. 이런 것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일반화시킬 말은 없으니까요. 언제나 예외란 존재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예외가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겠죠. 솔직히 어디 나가도 부끄럽지 않은 질을 가진 글도 뉴웨이브 쪽에 있으면 어쩐지 묻히는 듯 느껴져서 말입니다….

    루드밀라 님// 수가 적으니 어쩔 수가 없다고 봅니다…. 안 맞는 총도 쏘다 보면 맞는다고, 우선 올라오는 글이 많으면 그 중 하나는 취향에 맞는 것이 나올 확률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글조차도 몇 개 올라오지 않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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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세계수의눈
    작성일
    11.02.15 22:47
    No. 12

    글이 페이지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뉴웨이브란이 오히려 조회수는 더 높더라구요. 댓글은 글을 오래 쓰셨거나 전작이 인기 많으셨던 작가님 글이 아니면 달리는 경우가 드물죠(먼 山) 전 자연 판타지 게시판에서 연재 시작했었는데 처음 댓글 받아본게 30화 정도 연재했을 때였는데orz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2.15 22:48
    No. 13

    라이트노벨 장르는 조아라에서도 그리 큰 인기는 끌지 못해요.
    다만 기본적인 수요가 있어서 어중간한 정도나마 조회수는 보장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15 22:49
    No. 14

    세계수의 잎 님// 아, 자연 판타지의 댓글 품귀현상(?)은 유명하죠… 뉴웨이브와는 정반대의 이유로 그런 것이긴 하지만요. 뉴웨이브는 워낙 들러주는 분이 적어서, 반대로 판타지는 들러주는 분들은 많은데 그 이상으로 글이 많아서.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루드밀라
    작성일
    11.02.15 22:49
    No. 15

    작품수는 적지만 싱촌님이나 선연비님 글 처럼 재미있는 글도 좀 보입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전망은 밝다고 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1.02.15 22:53
    No. 16

    에에… 가격대 성능비… 라기보다는, 포텐셜 즉 잠재력 하나만은 굉장히 충만하다고 봐야겠죠. 터트리지 못해서 포텐셜 대마왕이 되는 듯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2.15 22:59
    No. 17

    문피아에서 뉴웨이브가 가지는 이점은 단 하나.
    정연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자연란 판타지들 30,40화까지 조회수 한자리에서 허덕일때
    뉴웨이브는 그래도 자연란에서 두자리수 조회수 유지하면서 잘하면 10화 전후로 정연 때려넣을 수 있지요.
    제 전작들은 대부분 12,13화에서 정연 올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선연비
    작성일
    11.02.15 23:00
    No. 18

    싱촌 님의 말씀에 공감해요. 17화 정도 올리니까 정연란에 입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2.15 23:09
    No. 19

    제 사견이지만
    문피아에서 뉴웨이브 생각보다 해볼 만합니다.

    문피아의 속성상 무협은 별격(別格)이기 때문에 예외로 치고,
    다른 장르들 보면 정연 올라가도 조회수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습니다. 상위 랭크에 판타지들이 많지만 그건 판타지 소설의 절대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그 중 몇몇이 눈에 띄어서 그런 겁니다.
    구성력 있는 뉴웨이브로 밀고나가면 자연란에서 괜찮은 호응 얻으면서 정연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뉴웨이브 특성상 독자층 10대~20대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어차피 30대 넘어가면 보통은 장르소설 잘 안읽으시기 때문에 큰 걸림돌은 아니라고 봐요.

    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쓰는 한 글쓴이의 말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루드밀라
    작성일
    11.02.15 23:14
    No. 20

    싱촌님 다음 편은 언제 올라오나요... 목이 마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02.15 23:15
    No. 21

    루드밀라 님 // 45분 후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수습작
    작성일
    11.02.16 18:45
    No. 22

    제 글...... 한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조회수도 아예 바닥을 기는군요. 문제점이 있다면 누군가가 지적해 주길 바라는데 그렇지도 않고...... 랄까. 생각해보니 재미도 실력도 없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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