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생존 물입니다.
42화 진행된 현재까지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외계의 문명 일부같은 소스가 살짝 나오기라도 한다면 정말 어디로 튀어도 독자들이 수긍하고 따라와 줄것 같은 리얼함이 중독을 일으키는 글입니다.
머리를 마구 굴리고 혹사시켜 쓰는 글은 역시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라는 교훈을 새삼 일깨워주는 글이기도 하고요.
처음 배안에서 복수를 하려던 주인공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조난하는 배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부터 글이 헐, 하고 이작가 묘사 신경 쓰네 수준으로 진행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운좋게 속속 섬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따로국밥처럼 놀아나는 인간 심리에 괴상한 유사인종까지 겹치면서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글만 볼거야’라는 독자의 고집을 부러뜨려 꺾어놓게 만드는 수작입니다.
독자랑 정면으로 치고 받아놓고도 당당히 이기는 필력의 글? 뭐 아마 그쯤 될 듯 합니다. 물론 작가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안할 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소설 같은 흐름 보다 장르소설 같이 외계나 다른 차원 같은 소스도 괜찮아 보입니다.
주인공이 지금 대단히 매력 있기 때문에, 섬 탈출이 끝이 아니라 바깥으로 나가서 세상과 부딪히는 것도 그 매력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지금 이야기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몸부림.
뜨거운 여름에 이열치열로 일독을 원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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