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추천글의 제목 보셨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
검미성 작가님은 이미 여러 작품을 탈 없이 잘 마무리하신 기성 작가님입니다.
저는 전작, 망겜의 성기사로 검미성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역시나 이번 신작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각설하고, 디테일.
크게 두 부분의 디테일이 검미성 작가님의 특징이라고 느꼈습니다.
첫째는 인물이고 둘째는 설정입니다.
사실 위의 두 가지는 소설의 근간이자, 기본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거나 엉망인 소설들이 정말 많죠.
검미성 작가님은 다릅니다.
캐릭터의 성격은 보통 찌질하거나 어딘가 발암 요소가 있는 캐릭터들을 애용하십니다.
읽기도 전부터 고구마라고요?
아닙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왜 여러분들은 발암 캐릭터에 고구마를 느끼십니까?
그건 바로 공감이 안되어서 입니다.
도대체 저기서 왜 저딴 짓을 하지?
뇌가 없나?
아, 나라면 저렇게 안 할텐데 등등.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그 인물의 행동에 당위성 혹은 개연성을 못 느끼고, 인물의 동기에 공감을 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미성님은 그 인물이 왜 그토록 찌질할 수 밖에 없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독자들에게 깔끔하고 명료하게 이해를 시켜 줍니다.
그게 바로 필력이지요.
그리고 원래 찌질한 인물들이 트롤링을 했을때 갈등이 생겨나고, 그것이 바로 기승전결의 ‘기’ 가 됩니다.
그래서 검미성님의 소설의 트롤짓은 독자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으로 나올 ‘결’의 사이다를 기다려지게 만듭니다.
두 번째로 설정.
소드마스터, 검기, 엘프, 트롤, 이세계, 신, 리치, 마법 등등.
이 중에 하나라도 처음 보시는게 있으십니까?
흔하디 흔한 소재입니다.
심지어 요새는 워낙 소설들이 많다보니 ‘게임 중독자 소드마스터’나 ‘이세계 침공’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같은 소재라도 디테일에 따라서 매력의 크기가 확 달라지죠.
왜 소드마스터는 게임 중독이 되었을까?
이세계 침공을 어떻게 했을까?
전쟁의 양상은?
전후 차이는?
설정 혹은 세계관이라고 불리는 이 디테일은 독자분들이 딱 보면 티가 납니다.
이 작가가 마감 이틀전에 머리에서 뽑아낸건지, 아니면 소설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틀이 잡혔는지.
여러분이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를 한다고 성적이 나오지 않듯이, 디테일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티가 나게 되어있죠.
물론 작가님의 역량에 따라서 연재 중에 그때 그때 뽑아 내시면서 퀄리티를 유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아마도 옆 동네 노란페이지의 ㅌㅃ이 그런 케이스겠지요)
게임4판타지는 그 세계관의 틀이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소설을 코끼리라 하고 독자를 장님이라 비유했을때, 검미성님은 이미 게임4판타지라는 코끼리를 잘 다듬어 준비해 두신 것이죠.
그리곤 한 편씩 독자들에게 보여주시면서 독자들에게 전체적인 코끼리의 모습을 느끼게 해 주시는 겁니다.
흔히 양판소라 불리는 소설들은 어떻습니까?
읽어도 읽은 것 같지가 않고, 다음 내용의 줄기가 안 보이지 않습니까?
그것이 예측불허의 묘미라면 또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허망하고 허공을 휘젓는 느낌 아닙니까.
그것이 바로 실체없는 코끼리를 가지고 연재하는 이른바 ‘양산형’ 소설이라는 겁니다.
검미성님의 작품은 아주 다르죠.
읽다 보시면 같은 세계관으로 작품 5개는 뽑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탄탄한 세계관으로 연재하시는 분이니, 믿고 보셔도 됩니다.
전작 망겜의 성기사가 그러했고, 19화까지 읽어본 바 게임4판타지도 그러한 느낌이 옵니다.
쓰다보니 게임4판타지의 장점이 아니라 작가님의 장점을 소개하다시피 되었네요.
뭐 게임4판타지에도 그래도 적용되니까 별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그저 뛰어난 수작을 더 매끄럽게 추천드리지 못하는 제 필력의 한계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