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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무협 작품

작성자
Lv.2 Importer
작성
19.04.20 01:26
조회
1,491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백몽(白夢)
연재수 :
65 회
조회수 :
157,439
추천수 :
2,650

다른 플랫폼에서 놀다가 현판, 겜판, 회귀, 노골적인 로맨스나 BL 장려 등등..에 질려버렸습니다. 무슨 글을 읽어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보이고... 뻔한 전개라고 할까요. 회귀, 환생, sss급, 헌터, 스테이터스, 천마, 재벌... 비슷한 제목, 비슷한 내용이 범람하고 있는 와중에 유치함마저 느꼈습니다. 결국 새로운 맛을 찾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문피아로 왔고, 익숙한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눈팅하면서 놀았습니다.


보던 작가의 작품의 연재분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이곳에선 무협이 강세인것같아 처음으로 무협이란 장르에 손대보기로 했습니다.


이 작품을 누르게 된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밤중에 공모전으로 마구 올라오는 글들을 하나씩 읽었습니다. 일단 제목으로 한번 거르고 소개글을 보고 첫화를 맛보는 식으로요.


저는 솔직히 한자같은거 잘모릅니다. 글을 읽고 있는데 느닷없이 한자가 튀어나오면 어어; 이게 뭐지? 이러면서 흐름이 끊기곤 합니다ㅜㅜ 


그래도 무협이라는 장르를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 하나로 이런저런 글을 눌러서 보다가, 이 작품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연재된 분량은 25편이고요. 한번에 쭈우우욱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번에 쭈욱 읽는 재미가 있다라...

이게 좋게 말하면 작품에 몰입도가 있다는 말이됩니다. 진득하게 붙어서 다음화를 계속 보게 되는 힘이 있습니다.

근데 이걸 나쁘게 말하면.. 읽다가 끊겼을 때 몰입이 잘안됩니다. 


그건 이 작품의 깊이라고 해야하나.. 읽다보면 문장 그 자체에 빠져들어서 계속 읽게됩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재미가 아니라 글을 머리에 담고 굴리면서 보는 재미라고 설명하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같습니다.

아무튼 정리해보겠습니다.


하나,

단어나 문장을 선택하고 표현하는데 상당한 깊이가 있습니다. 무협이라는 그 느낌을 굉장히 잘살리고 있습니다.

무협의 특성상 한자어가 나오긴 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한국소설을 읽는건지 번역된 중국소설을 읽는건지하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요.

글에 깊이가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읽다보면 피곤해지고 어느새 문장을 음미하지못해 주르륵 넘기는 그런 상황.

그러나 이 작품은 문단이 짧아 읽기 쉽습니다. 이런 형태의 글 배치는 작가가 웹소설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추측해봅니다.


둘, 

무협지치고는 진입장벽이 낮아서 다른 무협지에비해 상대적으로 읽기 편합니다. 그러면서도 무협지라는 장르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있는지 머리속에 그리는게 쉽지않습니다.

구체적인 묘사보다는 은유적인 묘사를 중점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가 B를 검으로 찔렀다. 이런 일련의 행동을 이 작품에서는,

A가 휘두른 검신의 날카로운 기세가 B를 베었다. 이런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사실 이것도 좀 축약한 느낌이 있는데.. 무슨 느낌인지는 1~2화만 보셔도 알듯합니다... 저는 [검이 운다]라는 표현에 뿅갔습니다.)


이런 “그림같은” 표현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일단 읽는 즐거움은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중 한명이고요.


그래서 더욱 강조하고 싶은건데. 이 작품의 최대 장점은 분위기입니다.(당연히 최대 장점이라는 부분은 정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분위기가... 문장, 단어, 표현의 선택. 글의 느낌 자체가 작품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분위기가 읽는 사람을 빠져들게합니다. 읽으면서 약간 애달픈 느낌도 들었고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전통적이라면 전통적인 무협입니다.(아마도? 무협을 잘 몰라서리...)

아이가 스승을 만나서 성장하고 실력을 기르고.

그러면서 악당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참교육하는거죠. 아직까지는 그런 내용인데. 또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는 더 봐야겠습니다.


저는 제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무협을 정확하게 찾은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림같은 표현.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글 분위기. 

여러분들도 읽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주의. 주인공의 신념(?)이 확고해 조금 답답합니다. 아마 쌓아놓은 답답함을 나중에 터뜨리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답답함을 음미하면서 주인공이 나쁜 방향으로 잠시 폭주하는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Comment ' 3

  • 작성자
    Lv.22 백몽(白夢)
    작성일
    19.04.20 10:04
    No. 1

    먼저 이 글을 써주신 작성자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추천글에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제가 쓸 수 있는 최선의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2 Importer
    작성일
    19.04.20 20:18
    No. 2

    살짝 적극적인 응원을 해봤는데 괜히 부끄럽습니다ㅋㅋㅋ 작가님의 작품같은 글이야말로 더 빛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카티
    작성일
    19.04.20 21:43
    No. 3

    아직 글을 보기전이지만 무협소설이 문피아에서는 예전만큼 없군요 문피아 게시판에 금강님도 한탄하시던데, 좋은 소설들이 많이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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