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피그말리온은 유죄인가?
성인용 로봇의 상용화로 인해, 초상권문제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다.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를 가진 로봇으로 섹스비디오가 만들어진다면? 실제 피해를 입고 우울증으로 자살한 여배우를 계기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초상권 확대적용을 골자로 한, 통칭 [피그말리온]법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바.
경기도 전원주택가에서 살해된 피해자가
로봇의 외형을 바꾸는 전문범죄자 - 조각가임이 밝혀지면서
2인조의 담당형사들은 새로운 영역의 범죄수사를 시작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부터, 대중성을 위해 얼마나 작가분이 고심한게 느껴집니다.
[근미래 SF지만 누구나 이해가능한 소재]로
[신구의 2인 형사 버디]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내었으니까요.
실제로 성인로봇이 상용화된다면 작품에서 제기한 문제는 현실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도 3D게임에서 모델링을 추출해서 이런 저런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이런 말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을 찍고싶다!’는 사람들 또한 분명히 나오겠지요.
이제까지 없던 신종 범죄라 죄의식이 적을테고,
‘개인의 자유’와 ‘큰 범죄가 아니다’는 점을 이유로 그레이존에서 교류가 활발하겠지요.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개척된 범죄지만, 지금의 우리도 이해가능한 영역이라 사건의 진실이 궁금해집니다.
여기에, 상업용 로봇에 관심많은 후배 형사가
신문물에 약한 베테랑에 설명해주는 구도로 독자에게 설명하는 점이 최고죠!
괜한 설명문으로 이야기 진행을 늦추지 않고, 전문영역(?)이 다른 두사람이 투닥거리며 사건을 수사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좋고요.
SF배경을 제외하고 형사 버디물로만 봐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
솔직히 이정도라면 다른 장르들- 웹툰/드라마/영화-에서도 통하지 않을까싶네요.
매 화 분량이 적게 느껴진다는 점만 빼면, 유료화되어도 따라가고 싶은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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