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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3 ILip
작성
19.04.18 10:22
조회
521
표지

독점 무사님은 독서 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모자장수Q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7,139
추천수 :
402


작년엔 공모전이 열리는 줄도 몰랐는데,

올해 문피아 공모전은 어찌 된 일인지 새로운 메뉴로 만들어줘서

찾아보기 편해졌습니다.

첫날부터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는데,

상위권 변동이 별로 없어서 심심하군요.

초반부터 점찍은 몇 작품은 찾아보니 이미 추천받았거나, 아니어도 순위가 올라서

아직 순위가 별로 안 높은 작품 몇 개 소개해드리고 싶어 적어봅니다.

처음 추천이라 좀 횡설수설할지도 모르는데 참작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무사님은 독서 중"이란 작품입니다.

http://novel.munpia.com/153354

사실 제가 무협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라,

이미 흔한 소재인데 혼자 설레발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알아서 걸러주시리라 믿고 써 보겠습니다.

장르는 무협 + 차원유랑물 + 힐링물(?)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


이야기의 시작은 폭정을 펼친 간왕이 귀신의 주살을 맞아 죽는 고사로 시작됩니다.

사실은 간왕을 죽인 게 귀신이 아니라 '사현가'란 이들이라 소개하면서요.

그리고 현대로 와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지만, 

갑자기 세계 20대 기업으로 떠오른 수상한 기업,

'에이전시 P'에 떡하니 입사한 우리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으로 떠난 첫 출장에서 춘추전국시대의 노나라로 떨어지게 됩니다.

다행히 묵자의 새로운 보좌로 오인당하여 머물 곳을 구하는데...

여기서의 묵자는 우리가 아는 그 공자, 맹자, 묵자 맞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탁신소'(지금으로 치면 '흥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로 나옵니다.

음? 공자님이 흥신소를 한다고?

거기다 탁신소 부소장이라는 자가 말하는 게 이상합니다.

'사상가'는 '무사'라네요.

서책이나 파는 서생들 보고 무사라니...

교과서에서 보던 사상가분들이 웹 소설에 나오는데 이런 설정-

일단 여기서 소재가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럼 사현가는 어떤 사람이냐?

그처럼 생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이들을 사현가(思現家)라 하오.

- 묵탁 曰

독서, 수련 그리고 사색으로 만들 수 있는 기력이 조밀할수록 

현실에 끼치는 영향도 커집니다.

때문에 사현가는 사상가이자 무사로 소개되죠.

보통 다른 무협에선 비급을 읽고 내공을 수련하고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는데

사현가란 것은 아마 그 내공에 관한 작가만의 나름대로의 풀이인 듯합니다.

항상 의미도 모를 구결만 읽고 강해지는 캐릭터만 보다가 이런 식으로 말해주니까 

나름 이해가 갑니다.

뭐- 기라는 건 늘 그렇듯 뜬구름잡는 얘기라 

배우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황당해하는 것도 물론 이해가 가고요.

그리고 아마 작가님이 철학과이신 것인지

아니면 따로 공부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자 대 묵자로 판을 짜면서

자연히 사상적 차이를 이야기의 일환으로 사용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검소한 묵자와 그루밍족 공자 같은 캐릭터 설정이나

음악을 싫어하는 묵자 덕에 홍보수단 하나를 날려버리는 것 같은 거요.

일단 여기까지가 제가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이고,

필력도 제 기준에선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문이나 오탈자가 없다고는 못하지만, 거슬리지 않을 정도?

장점을 얘기했으니 단점도 얘기해보죠.

재밌어서 추천하긴 했는데 다시 보니 화수가 짧네요.

이제 13화...

그래도 연참하시는 것 같으니까 괜찮겠죠?

눈에 띄는 불필요한 개행이나 이런 부분은 처음 연재하시는 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같은 이유로 흐름이 다소 끊기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필요 없어 보이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다 중간중간 저는 이해하지 못할 감성의 개그가 튀어나옵니다.

이 부분은 케바케니 넘어가도록 하지만-

공자와 묵자의 라이벌 구도로 인해 전체적인 이야기의 짜임새는 탄탄하지만

주인공이 강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은 확실히 요새 트렌드와 다릅니다.

힘숨찐이나 사이다를 원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 있겠네요.

이를 보완하려면 각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아나야 하는데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함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독백만 가득하다 보니

다소 부족한 감이 듭니다.

예를 들어 묵자를 묘사한 5-6화의 경우,

그런 태공을 묵자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았다. 

방금 느낀 인상과는 달리 어린아이같이 바뀌는 눈이 태공은 살짝 당황스러웠다.

“당신은 오랑캐 강태공이군. 난 오랑캐를 좋아하오.”

예? 설마 지금 웃자고 하는 얘기인 건가요?

태공이 묵자의 얼굴을 살폈으나 여전히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이었다. 

“변방에서 온 이들은 발상이 신선하거든. 자유롭고 또 기운이 넘치고. 여튼 재미있어.”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나?

...(중략)...

“치렁치렁한 군더더기가 없고 활동하기에 편한 복식에서 오랑캐 특유의 지혜가 엿보이는군요. 상대가 누가 되었든 배울 것은 배우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나는 늘 주장하오. 겨울옷은 따뜻함을 더하면 족하고, 여름옷은 시원함을 더하면 족하다고. 그 이상을 추구하면 결국 백성들을 수고롭게 만들고 나라의 이익을 축내게 되는 것이오.”

칭찬하시깁니까? 이 낯선 복장을? 

이상하다고는 생각을 안 하시나요? 

조용해 보이던 첫인상과는 달리 TMT의 경향이 농후한 묵자를 보며 태공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못 걸리면 공자 왈, 아니 묵자 왈로 시작하는 설교를 한참 들어야 할지 모른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사람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글줄 읽는 서생에 지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시각으로만 설명하니 어떤 매력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군요.

공자를 서술한 11화의 경우도,

공자의 외모가 아이돌 뺨친다고 묘사하고 있음에도 불구

주인공의 감정만 드러나다 보니 의뭉스러워 보이고요.

위와 같이 보여주고 싶으셨다면 1인칭을 쓰셔도 무리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전지적 작가 시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작가님께서 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좀 더 고쳐보면 트렌드를 쫒는 독자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지

저는 매우 재밌었습니다.

----------------------------------------------------------------------------------------------------

여기까지 스포 끝, 아래는 요약입니다.

장점

1. 위인을 비틀어 보는 데서 생기는 재미

2. 못 봤던 설정

3. 나쁘지 않은 필력

단점

1. 첫 작인 만큼 사소한 실수

2. 사이다 원하시는 분은 안 맞으실 수도?

그래도 저처럼 요새 범람하는 똑같은 구조의 똑같은 설정에 질리셨다면,

한 번 찾아보시길 바라며 이만 추천글 줄이겠습니다.

​​

p.s> 작가님, 제 추천글로 부담은 가지지 마시고, 생각하신대로만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세요~





Comment ' 7

  • 작성자
    Lv.43 ILip
    작성일
    19.04.18 10:28
    No. 1

    글을 블로그에 쓰고 복사 붙여넣기하니까 조절이 잘 안되네요 ㅠ
    이전에 잘린 걸 보신 분들 죄송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모자장수Q
    작성일
    19.04.18 11:44
    No. 2

    억 작가 본인이 댓글을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추천글을 보고 너무 흥분하여 감사 인사를 남겨봅니다. 정말 황송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ILip
    작성일
    19.04.18 12:10
    No. 3

    와! 작가님이 봐주셨다! 뭔가 신기하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쓰세요~ㅎ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6 심심타파하
    작성일
    19.04.18 13:55
    No. 4

    나태는 좀.. 비추? 2화까지읽고 3화보다 내림.
    글을 좀 쓰시는듯한데.. 모랄까.. 음... 왜 캔커피님 리트머스 보면 몬가좀 어려운거같으면서도 재미지고 막 그런게있어서 쭉쭉읽어가는데 이건 그냥 어려운느낌? 초반이라그래선진 모르겠지만 도저히 3화를 못넘겼음 아직 14화뿐이니까 좀더 편수 올라가고 이야기가 진행좀대믄 봐야할듯해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6 시글
    작성일
    19.04.19 19:53
    No. 5

    음.....뭔가 감춰둔 설정도 많고 흥미로운 설정도 많기는 한데
    직관적으로 읽기 힘든 느낌?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서술방식이 좀 난잡하다고 해야하나....
    설명하기 힘들기는 한데 쉽게 읽히는 글은 아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심심타파하
    작성일
    19.04.20 00:22
    No. 6

    내말이 내말이! 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모자장수Q
    작성일
    19.04.20 11:41
    No. 7

    제가 아직 어설프고 글이 덜 익어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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