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추천글을 잡습니다. 거의 2년여만에 추천글을 쓰는 것 같은데 오늘 추천드릴 글은 꼭 다른 분들이랑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나서 적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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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보잘 것 없는 흙수저라곤 하지만 평범한 삶 정도는 꿈꿀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대대로 수명이 쉰을 넘지 못하는 이 집구석에선 그마저도 사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가문에 남겨진 비술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 비술 덕분에 삼국지 시대로 넘어가기까지? 그도 모자라 문약한 유기라는 인물에 빙의하다니... 역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그래... 모든 걸 뒤집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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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긁어온 소개글입니다. 소개된 글과 마찬가지로 작중 무대는 삼국지고, 주인공은 유기라는 역사속 인물로 환생하게 되는데, 작중 주인공의 집안내력 (쉰살이전에 요절)이 조상인 유기의 비술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국지가 서기력 200년 전후니까 대략 1800년간 조상덕에 집안이 대를 이어 피해를 입어온 셈이니 가계가 이어진게 신기할 정도네요 (...)
하지만 어쨌든 독자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력과 개연성, 그리고 분량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개인적인 평부터 말씀드리자면 10점만점에 평균 9점이상을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분량은 오늘기준(2018/06/25) 111회로 부족함이 없고 (유료작이고 무료 50회까지 공개중입니다) 주인공이 삼국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녹아들어 미래를 바꾸며 세력을 이루는 과정이 짜임새있게 묘사됩니다. 나관중 특유의 연의삼국지에서 묻어나는 호탕함이 잠깐잠깐 등장하기도 하면서도 작가님 특유의 알차고 물흐르는 듯한 필력이 주르르 이어져 연의나 정사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체역사 장르를 좋아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과거 삼국지를 읽으며 흥미를 느끼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라 생각됩니다. 대체역사 장르의 클리셰라 할 수 있는 민족주의에 거부감이 있으시거나 하시는 분들도 삼국지라는 공통의 역사를 무대로 삼는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다고 보여지구요, 여러모로 삼국지물에 대해서는 잘 안읽던 저같던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끌만한 수작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이고 읽는 사람마다 감상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2권 분량의 넉넉한 무료편수(50편까지)와 짜임새있게 이어지는 글의 전개 및 구성 등을 고려해본다면 잠시 시간을 투자해보시기에 결코 아깝지 않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글을 읽으며 다음편이 기다려지던 글은 정말 오랫만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근미래 SF 판타지 퓨전등이 뒤섞인 ‘십만년만에 깨어난 함장님’과 함께 가장 기다리는 두가지 소설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삼국지 특유의 장쾌한 싸움과 책사들의 수 싸움, 제후들의 세력확장과 천하쟁패에 흥미를 느끼셨던분 들이시라면, 이 글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고대시대 특유의 신비감과 삼국지 고유의 느낌이 작가님의 필력을 만나 물 흐르듯 이어지는 글을 보다보면 어느새 저도 과거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삼국시대의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매혹적인 세계로 초대되는 느낌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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