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이 글을 보고... 무난히 유료 작품으로 갈 줄 알았습니다.
제목도 어느 정도 흥미를 끌만 하고, 많은 독자들이 선호하는 타임 루프 소재에 필력과 전개도 탄탄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은 탓인지, 100화 넘게 무료로 연재가 계속되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추천글을 올립니다. 아마 작가님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으셔서 무료라도 연재를 계속하시는 것 같은데, 요즘 초반에 반응이 없으면 바로 연중하는 작품이 많은데 그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무협 장르에서는 유명한 타임루프물이 몇몇 있지만 현대 판타지 중에서는 딱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 타임루프 설정이 들어가도 초반에 흥미를 끄는 소재로 활용될 뿐 내용이 진행되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똑같은 상황을 계속 반복한다는 소재가 독자들에게 스트레스가 아닌 재미 요소로 작용하게 하면서, 개연성 있게 풀어가는 일이 그만큼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영원히 사는 변호사도 초반에는 그런 면에서 조금 고비가 있지만, 어느 시점 이후에는 적절한 생략과 빠른 진행으로 극복하고 100화인 현재 시점에도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아니 평범보다 조금 모자라는 신참 변호사인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살해를 당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이후 자신을 죽인 원흉을 찾는 과정에서 사건의 스케일이 점점 더 커지고, 주인공은 계속 죽고... 계속 되살아나며 매번 조금씩 비밀을 밝혀갑니다.
처음에는 주인공 혼자만 이능을 가진 줄 알았고 내용이 주로 전문가물, 기업물로 흘러갈 듯한 인상이었지만 이능을 가진 다른 존재들이 나타나면서 작품의 분위기가 어반 판타지 풍으로... 조금 달라집니다. 이 이상의 줄거리 소개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겠습니다^^
타임루프와 어반판타지 모두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잘 없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풀어가기 어려운 소재인 것도 같구요. 이 작품은 분명 부족한 부분도 있고 어찌 보면 취향을 탈 만한 요소들도 있지만 적어도 저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적어도 무료로 100편이 넘게 볼 수 있는 소설 중에서는 이런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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