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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요 몇 년 사이에 나온 작품들 중에서는 '퓨전 판타지'라는 장르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이세계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조금 옛날 느낌으로 가서, 여러 장르를 혼합한 판타지라는 의미에서의 퓨전 판타지입니다.
아카데미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묘한 감이 있네요. 작중에서 그다지 비중 있는 파트가아니기 때문에...

익숙한 소재들을 작가님이 적당한 재해석과 조합을 거쳐서 내놓으셨죠. 솜씨 좋은 요리사가 흔하지만 품질 좋은 재료들을 조리한 음식 같달까요.
취향에 잘 맞았던 것도 있지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제 군생활할 때 연재된 작품인데 매일 저녁에 싸지방 가서 이거 보는 게 낙이었어요.

제가 느낀 이 글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공기화 되지 않고 끝까지 나름의 비중을 유지하는 히로인과 조연들,
그러면서도 밀려나거나 묻히지 않는 주인공,
뛰어난 마법전 묘사, 주인공이 활약할 때마다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점,
보상을 통해 꾸준히 이루어지는 성장,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분기별 보스들,
끊임없이 연계되는 사건 전개, 적절히 확보된 개연성,
캐릭터들의 납득 가는 행동 양상, 용두사미 느낌은 없다는 것?

그리고 단점은 주인공이 초중반까지는 연애 감정에 좀 우유부단하던 거(감정 묘사가 있어서 부자연스럽진 않고, 금방 해결됨)랑, 후속작 떡밥은 있는데 정작 후속작은 안 나왔다는 것 정도?
제가 워낙 재밌게 읽었다 보니 단점을 꼽기가 쉽지 않네요.

추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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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보고 40편까지 봤는데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네요. 솔직히 책 먹는다는 설정 빼면 다 지극히 평범합니다. 일본만화의 영향인지 중2병스러운 내용도 약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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