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너를 만났어. 좀 황당하기도 하고 해서... 이렇게 안부 남긴다.
너는 개척행성 카메론에서 베테랑 군인으로 있다가
군에게 버림받은 페인이 되었지.
십년전 훈련병 시절로 회귀하기 전까지는 말이야.
이계물이라는 이상형에도 맞아서 설레며 보고있는데
어스 드래곤 노점에서 너랑은 처음이 아니었다는 거...!
싼 돼지고기를 드래곤 고기라고 사기치는 노점상에게
빈꼬치로 참교육하는 네 모습에 기억이 난거야. 우린 구면이지.
왜 전투씬도, 기연씬도, 성장씬도, 로맨스도 아닌
하필 꼬치뀐 노점씬으로 널 떠올린거지?
우린 예전에 봤던 사인거야? 허탈해하면서...
비유하자면
결혼한 지인이 묘한 분위기로
과년한 처자와 팔짱끼고 가는 뒷테를 봤는데
알고보니 그여자가 내 첫사랑이었다는 정도의 황당함?
뭐 그런거야...
그런 의외성에서 전두엽에 얕게 뭍있던 기억을 찾게된
계기를 만들어주신 작가님의 내공에 감사해야겠군.
그리고 왜 중간에 하차했는지 한동안 읽으며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을꺼야. 하차하기전까지 너는 제법 괜찮았거든.
불량식품 같은 작품에 지쳐있었는데
너랑 음미했던 풍성하고 맛있는 건강식으로 바꿔서
잃어버렸던 독자의 열정도 되찾고싶어.
네 동생 [방랑기사로 사는 법]도 찾아가볼께. 걔랑도 할말이 많거든.
암튼 방랑기사 동생 수발하느라고 고생하는 작가님에게도
건강하시라고 인사전해줘.
말그대로 글쓰는 기계는 아니시잖아. ^^;
2020.12.
의외성의 에피소드에서 다시 읽기를 결심한
[이계의 후예]에게 인사를 전한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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