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이 글을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생각난 단어가 슬퍼서 웃는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시가 아래에 인용한 시 입니다.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문촌 윤덕규
몸속 어디엔가
끌어내지 못한 카타르시스
작은 감동에 조그만 슬픔에
겉도는 그 감정의 화신은 민감하게
제 할일을 하기위해 분주해 진다
울고 싶을때나 때론 울고싶지 않을때
넌 나에게 살짝 노크하며
빼꼼이 문을열고 발 디밀며
넉살좋게 내 안구에 수정알을 박는다
너의 그 좋은 넉살에 감성이란 애칭을 주었지만
무엇이 그리도 네 심사를 틀어 놓았는지
나 슬플때 슬퍼서 울고 싶을때
외면하는 너
아파서 아주 아파서 울고 싶을때
내 깊은 마음과는 소통하지 않기에
난 슬플때 그냥 웃는다
슬퍼서, 슬퍼서 웃는다
트리플 A’ 완전기억자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은 여러가지 일로 망가지고 망가졌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유머스럽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쓰신 작가님이 이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분이라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조금 있지만, 그 마음에 담긴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 냈다는 것에 저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 있는 이야기지만, 그 내용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더 들여다 보신다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알게 모르게 세상속에서 긁힌 상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유될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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