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메뚜기 월드가 아니라 영원의 세계입니다. 영원의 세계는 신들이 가상의 보드게임, 더 나아가 일종의 역할을 수행하는 TRPG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기위한 가상의 세계입니다.
가상의 세계가 지구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주인공은 세상이 바뀌기 전, 꿈 속에서 신들과 함께 영원의 세계를 플레이했고, 게임 진행의 선구자적인 면모로 신들에게 존경받는 대상이었다. 그 후 지구가 바뀌면서 영원의 세계로 끌려간 지구인들 사이에서도 특출난 모습을 보인다...
...가 1권 분량까지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소설을 맛 보기 주저하실 것 같아 몇가지 소설 내의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5지 선다 객관식 문제 풀이
TRPG 게임은 전사, 도적 혹은 사제와 같이 일종의 역할을 맡아, 정해진 이야기 흐름 내에서 급작스럽게 맞닥뜨린 사건을 해결하고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가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역시도 초기 직업과, 특성을 설정하고, 이와 꿈 속 내 경험을 통해 각 모험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이 될까? 의문이 생기고, 또 의문이 해소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감상은 중간중간 나타나는 선택지가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선택지의 등장은 흥미를 유발시키지만 과하면 부자연스럽고 약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 보이는 선택지는 과하지 않고 약하지 않아서 적절하게 이야기에 몰입시킵니다.
2. 관음하는 신들과, 즐기는 주인공
주인공은 변태가 확실합니다. 신들은 주인공의 플레이를 보면서 경악하고, 희롱하기도 하며 비난도 합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고, 휘둘리지 않으며 오히려 신들에게 의도를 숨기기위해 연기하는 주인공은 변태가 맞습니다.
신들의 대화 내용이, 여타 다른 방송물처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생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또한 적절한 수위를 맞추고 있어 강력한 밈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부드러운 문장과 단어를 차용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피식 웃으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고, 난해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3. 이야기 몰입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짧지만 제 마음은 그렇습니다.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각가지 이야기 전개에서 분량이나, 내용상에서 적절하게 분배되어있어 술술 읽힙니다.
이 추천글이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주로 추천하기 메뉴에서 소설을 찾아보는 데, 최근에는 다른 소설은 입에 맞지 않아서 쭉쭉 내리다 이전 추천글을 보고,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계속 보고싶어서 많은 분들도 찾아보시라고 글을 씁니다. 공부하다가 이 글을 쓰는 것이라 많이 피곤합니다. 그래서 바로 자러 가려고 합니다. 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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