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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작성자
Lv.20 Highsis
작성
15.07.28 20:28
조회
3,36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유료 완결

단우
연재수 :
475 회
조회수 :
3,500,367
추천수 :
126,302




문피아에 쓰는 첫 글이라 사실 추천글의 포맷이나 어떤 곳으로 올라가게 되는지도 모르지만, 글이 너무 재미있기에 무턱대고 추천글을 써봤습니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단우님의 대체역사물입니다. 주인공 몽주는 ‘천몽’ 이라는 꿈을 꾸며 꿈 속에서 전생같이 과거의 다른 인물로서 살게 되는데, 천몽이 몇 년 뒤에 끝난 순간 역사가 뒤바뀌어 자신의 환경과 사회가 불행하게 바뀌자, 그를 다시 바꾸기 위해 두번째로 찾아온 천몽을 통해 이전에 저지른 과오를 ‘결자해지’ 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전공이 사학과인 독자로서 대체역사물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고, 읽어본 대부분의 대체역사물이 터무니 없는 개연성에 엉터리 고증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은 대게 환빠의 심정을 자극하는 ‘대체’가 아닌 ‘자위’역사물 인 경우여서 제대로 된 소설을 찾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대충 과거로 돌아가 대충 현대무기 만들어내고 대충 대륙을 정복하여 대충 한민족 만세를 외치는 글들이 너무 많아 이런 판박이 레파토리에 개연성도 없는 소설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이 의아스럽게 느껴졌어요. MMORPG 노가다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내용에 같은 전개에 같은 결말의 천편일률적인 소설을 계속 보면 질리지도 않나 하고 말이죠.


그 와중에도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신 개념작들이 있어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기는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또한 이런 소수의 개념작 사이에 들어가는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전폭결은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뢰작이 하도 범람하는 판에 흔히 개념작으로 불리는 대체역사 소설들은 고증, 개연성 등에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단점이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았거든요.


한제국 건국사는 작가가 캐릭터의 행동에 인위적인 제약을 걸어 개연성을 해쳤고,

대한제국 연대기는 주인공이 계속 바뀌는 것 때문에 몰입하기가 힘들었으며,

호루스의 반지는 배경을 유사 세계로 한 것 때문에 대체역사라고 보기에 모호했고,

환생군주는 주인공이 전지전능하고 다른 캐릭터들은 모조리 들러리라 캐릭터성에서 상당히 떨어졌었습니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기본적으로 고증에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몰입하기 좋고, 주인공이 엄청 뛰어나기는 하지만 전지전능은 아니며, 다른 캐릭터들 또한 악역이든 선역이든 입체적으로 묘사 되어 여태 다른 대체역사물에서 보이던 작가의 인위적인 개입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개연성이 돋보입니다.


다른 대체역사물에서 흔히 보이는, 과거로 갔더니 왕이 되어있었다던가, 그게 아니라면 과거로 가서 손쉽게 나라를 뒤엎고 왕이 되는 패턴과 전혀 다른 시작을 개연성 있게 풀어나가며, 주로 지배자의 눈으로만 수박 겉할기식으로 볼 수 있었던 과거의 사회를 갑부이기는 하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권력자 밑에서 굴러야 하는 몽주의 눈으로 깊이, 그리고 몽주의 신분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의 입체성에 작가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여러 인물들이 다양한 야심과 개성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고증으로 지어진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건 마치 역사의 인물이 살아서 튀어나온 듯한 재미를 독자들에게 안겨줍니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대체역사물이라는 틀 밖에서 놓고 봐도 상당히 잘 쓰여진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에서 아쉬운 점은 딱 두가지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면서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서는 원래 갑부였고 천몽을 이용해 현대에서도 거부가 되어, 과거로 현대인이 돌아가면 마땅히 겪어야 할 시행착오나 실수를 거의 저지르지 않고 또한 과거를 바꾸는 것에 정보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 쉽게 느껴진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제 개인적 취향이기 때문에 소설의 단점으로 꼽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이 과거로 가는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 할 수 있으며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모르는데, 거기에 현대의 거대한 재산 +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현대의 정보와 조언 + 주인공의 인간 같지 않은 지능이라는 기적에 이적을 합치면 역사를 바꾼다는 과업이 시시한 일로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른 소설들은 개념작이라도 십중 팔구 이보다 더하므로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만 이런 건 아닙니다만.


두번쨰 아쉬운 점이자 제가 단점으로 느끼는 점은 전투가 너무 쉽게 다뤄지는 점입니다. 보통의 전개와 정치에서도 주인공의 심리예측과 모략 능력이 제갈량 뺨치는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다른 캐릭터들 역시 뛰어난 경우가 많아 긴장감이 유지되는데 반해, 전투는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승리 각본을 짜놓고 그대로 따라가는 듯 영 긴장감이 느껴지는 전개가 아닙니다. 첫번째 전투의 폭발 장면이 그랬고, 좀 뒤에 벌어지는 두번째 전투에서는 수천 명의 능숙한 기마대를 폭죽으로 압도적으로 제압해 버리는데 그 화력과 효력이 500년 뒤 유럽 포병대를 가볍게 쌈싸먹는 수준에 전투에 흔히 따르는 예측 불허의 변수가 전무해 너무나도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해당화에서는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대체역사물을 추천하라고 누군가가 요청한다면 저는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를 추천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고증은 최고 수준이고 개연성에서도 뛰어나며 인물의 입체성은 대체 역사물 중 단연 으뜸입니다. 제가 꼽은 아쉬운 점들조차(주인공의 먼치킨적 지능 등) 다른 대체소설보다는 강도가 훨씬 점잖은 편이기에 타 소설과 비교했을 시 장점이 되면 장점이 되었지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아무리 봐도 주인공이 사기급인데 덧글에서는 주인공 왜 이렇게 못났냐고 하거나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분들은 다 소싯적에 아인슈타인이나 제갈량은 가볍게 넘어서던 분들인가..


마지막으로 단우님이 일주일 중 오일 연재에 각 화는 20쪽이 넘는 엄청난 속도와 분량을 소화하시며 동시에 글의 퀄리티를 높게 유지하시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양과 질을 전부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저는 기다리는 것이 답답해서 완결되지 않는 소설은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은 추천에 맛만 보려다가 그대로 빠져들게 되었고 빠른 연재 속도 덕분에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대체역사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읽어보서야 할 수작입니다. 이 퀄리티를 그대로 완결까지 이어나가며 여러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짓는다면 충분히 수작을 넘어 대체역사물의 명작으로 남을 수 있는 소설이며, 개인적으로 읽어 본 대체역사 물 중 단연코 넘버 1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63 Unveil
    작성일
    15.07.28 21:23
    No. 1

    추강
    처음엔 살짝 갸웃했지만 점점 읽어나갈수록 제 취향인 거 같더군요. 개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차차 넓혀나가며 역사를 비틀어나가는 방식이 주는 쫄깃한 개연성이 현실감을 준다는 점에서요. 저는 군인 집단이 단체 이동해서 현대무기로 쓸어버리는 전개가 아닌 것만해도 높이 점수를 주는데, 제 얄팍한 기대보다 훨씬 더 재밌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화두선
    작성일
    15.07.28 22:34
    No. 2

    흔한 장르소설의 한계를 넘어선 깊이와 재미가 있습니다.
    한 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아르케
    작성일
    15.07.29 00:43
    No. 3

    추강입니다. 단우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달의등대
    작성일
    15.07.29 14:29
    No. 4

    추강축아추강!! 두번 읽으세여 꼭 읽으세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야웅이
    작성일
    15.07.29 15:55
    No. 5

    멋진 추천 글 !
    아오! 강추합니다.

    근데 호루스의 반지는 저도 못 읽어 본 소설인데 어떤지요?
    저도 대체역사 글 왕 팬이라 물어봅니다.나이는 46세 직장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탈퇴계정]
    작성일
    15.07.29 18:22
    No. 6

    추천글을 쓰신 역사학도 분이 예로 든 작품들에 대해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긴 했지만 대체역사물로서는 명작의 반열에 드는 작품들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ighsis
    작성일
    15.07.29 19:35
    No. 7

    호루스의 반지도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사세계를 배경으로 했지만 실제 역사와 흡사해요. 나폴레옹이 아편전쟁 시기에 중국에 환생했다면? 을 가정한 내용이기에 현대 기술이나 정보라는 무기가 전무한 주인공이 압도적인 기술과 세력을 가진 적을 상대로 고군분투 합니다.

    대체역사물로서 현대인이 과거로 간 것도 아니고, 주인공 측은 오히려 기술적 열세이며, 배경이 한반도가 아니고, 주인공은 어떠한 특수능력도 없다는 점이 독특하고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가 무료로 풀려 있으니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베리님
    작성일
    15.07.29 17:22
    No. 8

    작가님 필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매편 이렇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네요

    문피아에서 유일하게 보는 소설입니다.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탈퇴계정]
    작성일
    15.07.29 18:24
    No. 9

    단우 님의 전작(굿 블러드)을 워낙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까지 훌륭한 대체역사물을 볼 수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베리님
    작성일
    15.07.30 13:17
    No. 10

    덕분에, 굿 블러드 단우님이신줄...이제 알았네요

    어쩐지 필력이 너무 좋다고만 생각했데, 그렇다면 완결이 날때까지 걱정없이 볼 수 있을꺼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야옹구이
    작성일
    15.07.30 04:39
    No. 11

    이건 읽어야 함. ㅋ 대체 역사물 싫어해도 읽어야 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인의예지
    작성일
    15.08.03 15:50
    No. 12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소설중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글의 퀄리티도 뛰어나지만 분량 면에서도 만족감이 큽니다. '전직폭군의 결자해지' 적극 추천합니다.
    또 하나 '왕조의 아침' 이라는 대체역사소설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대한제국 연대기 작가분이 쓰시고 있고 현재 6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전개 방식이 이전 작품과 다르게 무척 신선하고 작중 배경도 무신 정권이 임박한 고려로 역사가 어찌 변할지 기대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도 적극 추천합니다.
    위 두 대체역사는 현재 연재, 출간 되는 작품중 양대산맥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높새
    작성일
    15.08.10 22:41
    No. 13

    전폭결... 무공이름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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