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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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
15.11.23 18:17
조회
5,633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완결

오늘도요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936,808
추천수 :
37,654

차원&사업....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이랬어요. “무슨 제목이 저따위야?”

그리고나서 몇달간 이 작품이 눈에 띌때마다 제목을 욕하기만 해 왔죠. 


그러다가 저번주 월요일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재밌다고 하길래 공부삼아 읽어보자 해서 첫회보기를 눌렀습니다. 

지금요?

만약 누군가 저같은 이유로 이 작품을 읽지 않고 계시다면, 무릎을 꿇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정 싫으시면 무료분량만이라도 읽어보세요. 

당신의 책꽃이 한칸을 내어주기에 전혀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문피아에서 상당히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만큼 많은 작품을 봐왔고 즐겨왔습니다. 개중에는 별로인것도 있었고 주먹을 움켜쥐게 만드는, 재미있는 작품도 있었죠. 

하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입니다. 

‘차원&사업’. (여전히 제목은 별로지만)제 책장 한칸을 기꺼이 내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드래곤라자와 해리포터, 스탠드, 왕좌의게임 옆에 말이죠. 



이 작품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꾸만 한담에 오르내리는 글들, 레이드물의 범람을 성토하는 글들. 

거기에는 몇가지 공통적인 의문점이 있죠.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어느날 각성해서 거대한 힘을 다룬다. 그렇다면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원래부터 존재하던 힘일까? 아니면 누군가 힘을 건넨 존재가 있을까? 그는 누굴까?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그의 의도는 무엇일까?


작가 ‘오늘도요’님 역시 이 질문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멋지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질문을 확장해 나갑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런 거대한 힘을 건넸다면, 그리고 그 존재가 선의가 아닌 철저한 이해관계, 예컨대 사업적인 관계에 기반한 존재라면. 

그렇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러한 질문 위에서 작품이 출발합니다. 

평범한 헌터(재밌네요. 헌터가 평범하다라... ^^)로 살고 있던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로 자신에게 주어진 힘 이외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헌터와 괴물들이 등장하고 퀘스트를 수행하고 레벨업을 하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시스템’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이 힘을 주었다면, 이토록 손쉽게 줄 수 있는 힘이라면, 앗아가는 것 역시 쉬울 것 아닌가. 

싫다.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내것을 갖고싶다. 

우연한 기회로 만난 네명의 친구는 같은 목적하에 힘을 합칩니다. 그리고 저 광대한 세계, 차원 너머로 여행을 떠나죠. 그리고 드디어 그들만의 사업을 시작합니다. 

네! 차원&사업! 정말 적절한 제목입니다. 무료분량을 거의 다 읽고나서 깨닫게되죠. 이 제목을 발로 쓰신 건 아니구나, 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제목은 아쉽습니다. ^^


이 소설을 최신화까지 다 읽은것은 지난 토요일이었습니다. 

더이상 다음회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때,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게 판타지란 무엇인가. 난 무엇때문에 판타지에 열광했었나. 


석양을 향해 나는 아무르타트, 언덕위에 홀로 서있는 후치 네드발, 등을 보인자가 나의 왕이다!하고 외치던 그 후치 네드발. 칭얼대는 검을 쥐고 소를 탄 기사, 길시언 바이서스. 괴물눈알 운차이, 핫소드 그란, 트라이던트의 네리아, 팬텀스티드를 탄 넥슨 휴리첼과 대마법사 핸드레이크, 그리고 무지개의 솔로쳐. 

그렇습니다. 드래곤라자예요. 

그 찬란한 마법의 가을동안 일어났던, 평범한 초장이 후치 네드발의 모험. 

그것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의 판타지는 곧 ‘모험’이었습니다. 


이 작품, 차원&사업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그것이었습니다. 

헬턴트 영지를 떠나는 칼과 후치, 샌슨의 뒤를 따르던 어린날의 제가 느꼈던 그 감정. 

지구를 떠나 더 높은 차원으로 떠나는 서준과 정성아, 샤오민과 에드윈을 보면서 그때 그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혀를 내두를만큼 놀라운 모험은 저를, 정말 말그대로 미치고 팔짝뛰게 만들었어요.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노는 외차원의 존재들, 그들의 문화와 일상이 저를 홀려버렸습니다. 

밤에 잠이들면 저는 그들과 함께 탐험가의 들판에 누워 시간약과를 즐겼습니다. 

톡톡 터지는 버블주를 목구멍에 퍼부었고 시비를 트러 달려드는 탐험대와 마음껏 치고받았죠. 


이제 저는 드래곤라자를 읽던 젊은날의 제가 아닙니다. 

어느새 저는 결혼을 했고 두 딸을 가진 아버지입니다. 

판타지는 잊힌지 오래죠. 

그 좋아하던 게임도 스마트폰으로 즐깁니다. 그 조차도 자동사냥을 켜두죠. 사실 핸드폰이 게임을 하고 저는 구경을 하는거죠. 

그 좋아하던 판타지 소설도 마음껏 읽을 여유가 없습니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이영도님의 모든 작품들 위에는 먼지가 소복합니다. 

문피아는 매일 들릅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넉넉치 않죠. 아니, 시간보다는 여유가 넉넉치 않은 걸까요. 

즐겁게 낄낄대며 읽다가도 한순간 맘에 안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누릅니다. 

장르와 작품소개, 제목으로 한 작품을 미리 예단하고, 그 단계를 통과하지 못한 글은 가차없이 외면하죠. 

주인공의 성장은 재미있지만, 그에 필요한 역경을 모두 봐줄만한 여유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요소가 좋네요.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해치우고 빠르게 멋져지고 빠르게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러다 차원&사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잊고있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나의 판타지는 무엇이었을까. 

나를 미치게 했던 판타지는 어떤 이야기였나. 


거대한 터렛 갤리어스가 허공으로 떠오르고, 어마어마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폴라리스 시내를 가로지르고, 성벽위에서 팔이 떨어져라 깃발을 휘두르는 기수, 머리가 터질만큼의 계산을 끝낸 남자의 지시가 떨어지고, 이윽고 하늘을 향해 쏘아지는 거대한 포, 그리고 상승의 정점에서 반전하며 떨어져 내리는 포탄, 바둑판 모양으로 초토화되는 벌판, 그리고 믿기지 않는 승리. 


지금도 오소소 소름이 돋는, 폴라리스 랩소디의 명장면이죠.

그런 감동을 주는 작품이 차원&사업이라면 믿으시겠나요?


언제나 이성적이지만 속은 일행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여자, 정성아. 

늘 까불거리고 투덜대는, 그러면서도 누구보다도 노력파인 여자, 샤오민.

묵직하고 강인한, 용기와 희생의 상징, 에드윈.

그리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가진 남자, 주인공 서준.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힘과 시스템의 비밀을 깨닫고 스스로의 한계를 부숩니다.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을 지나 더 높은 곳으로 오르게되죠. 

하지만 그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그곳 역시 이곳과 별반 다르지 않은, 아니 오히려 너무나 닮아서 어딘가 섬뜩하면서도 서글픈,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들은 그들의 사업을 하게 되죠. 

바로 그들의 고향, 지구를 지키기 위한 사업을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수많은 모험을 합니다. 

창조신의 꿈이라 불리우는 차원의 틈새로 뛰어들고, 차원 격류에 휘말리고, 절대강자들과 싸우고, 새로운 차원을 찾아내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지구를 정복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창조하고, 업적을 쌓아 공헌도를 올리고, 이제는 끝을 향해 달리고 있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요점이 없는 글이라 죄송하지만, 요는 이겁니다. 

차원&사업.

분명 제게는 마음속의 책장 한칸을 영구히 차지할 작품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지금 보니 또 한편이 올라왔네요. 

두근두근합니다. 울먹울먹하기도 해요. 

그들의 우정이 끝까지, 그들 넷 모두에게 끝까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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