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69 장협
작성
18.07.23 03:49
조회
1,44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아로鴉路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2,918,930
추천수 :
107,076
사람은 대부분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바꾸고 싶어하고,

10분 전의 결정에 대해서도 그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머리로 하는 스포츠들은 무르기를 쓸수 있지만,

그건 일종의 게임이기에 가능한 경우죠.

혹시 장기를 해보셨나요? 차포마상졸을 데리고 하는 초한지의

싸움을 본따 만든 장기는, 정확한 룰은 모르겠지만 실력차가 나는

하수에게 무르기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돌린 기회가 와도 이기는 경우가 많던가요?

근본적인 실력 차이가 있는 이상 변화는 변화를 부르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우리가 알던 기존의 판은 바뀌고 새로운 말에 대응하는

상대의 대응으로 미래가 바뀌게 됩니다. 아무리 돌려도,

대부분 패배하죠. 마치 알파고와 입문자의 차이와 같은 경우처럼.


제가 생각하는 문피아의 하위권 소설, 인기가 없거나 전업과

취미의 경계에 있는 글 중에서 회귀물로 분류되는 종류의 글들을

보면, 주인공은 대부분 백수거나 사회부적응자, 히키코모리 류가

대다수입니다. 취준생이나 취업초년생으로 갑질을 당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은것도 일본의 노벨 문화를 본따서 소비층이

몰입하여 소설을 구매하도록 하는게 목적이겠죠.

그런데 그런 회귀물들이 지금은 하위권에 위치한 이유는,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과거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헛소리만 지껄이는

사회부적응자가 되거나, 주식 부동산으로 로또맞으려고 기존

이권에 개입하다가 쥐도새도모르게 담궈지거나. 관성대로,

하던대로 사는것에 적응된 사람은 그 패턴이 익어서

나이가 들고 머리가 굳는순간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힘들어하죠.


이 소설이 빠르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이러한 부분을 필력으로,

치밀한 설정과 개연성으로 우리가 알면서도 넘어갔던 사실을

짚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예를들어 구글 설립자에게

돈을 주거나, 그와 같은 검색 프로그램을 미리 만들어서

배포하거나, 사회의 중요사실을 알고있는 고위층에겐

또다른 기회가 되겠죠.

그런 메리트를 제거하는 설정도 넣어놓아 글의 아귀를 맞게

하려는 노력도 잘 보이고요.


사실 그런것보다 사람이 전개하면서 정말 많이 죽게 되는 측면에서

이 소설을 추천해야 한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습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사람은 전체의 20이고

나머지 80은 그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20;80의 논리는 또 논리 자체에 적용되어 결국 사회를 이끌어나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회에 적당히 적응하고, 적당히

살아가고, 적당히 욕망을 발산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살아요.

그런 현실에서 본다면 저런 사회의 급격한 변동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을테고, 살아남은 사람은 그만큼의 역량으로 인해

격차가 엄청나게 클겁니다. 이런 정신에 체화된 능력은 사실

과거로 돌아갔다는 부분만으로 키워지는 게 아니죠.

즉 죽는 사람은 결국 죽게 되고, 자기에게 체득된 능력치만큼의

성장을 다른 사람도 하게 된다면 종국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과거로 가게 한다는건 개인의 행복을 얻으려는 목적과는 다르게,

대부분이 불행해지고 소수가 모든것을 얻게 되는 모두가

외면하게 되는 상황이 올겁니다.

한번사는 인생에서도 상위4%가 지구 재산의 1/5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도 있는데, 모두가 노력하면 모두가 동일한 자리에 남게되겠죠.

결국, 대부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한 선택은 대부분이 불행합니다.


상위권과 하위권 회귀물의 차이점은 저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책을 작가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메꾸고 필력으로 덮는,

주인공이 왜 성장하고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며 왜 저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하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이 단순히 저 부분만이 아니라 소설의 파워 밸런스 면에서도

상식을 뒤엎는 조정이 되었다는 면에서도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어디에 잘못떨어져서 만년동안 수련하다왔다 이러면서

시작부터 파워밸런스를 붕괴시키면서 서술하는 소설은

제가보기엔 문학이 아니라 마약인것 같아요. 자기위로와 대입을

통한 대리만족과 같은 위로용 글인거죠.

저런 글을 다 피하고자 하면 문피아에 읽을게 별로 없습니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정말 강해서 다 때려부술 수 있다면 사실

그건 소설이 될수 없어요. 갈등해결 자체에 카타르시스가 있을수

없고 고난과 역경, 극복의 희열이 사라진 갑질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만 저런 파워밸런스를 너무 늦추는 예전 판타지보다는 적정한

성장과 단순 기연과 같은 고전적 래퍼토리를 얼마나 회피해서

쓸수 있는가, 기존의 판탸지가 가졌던 단순 생각의 틀을 얼마나

참신하게 깰수 있는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보는것을 넘어서 추쳔을 할만한 글이

정말 적지만, 그런 작품을 보면서 숨은 보석을 찾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문피아를 오래 즐기면서 얻은 재미인듯 합니다.

모든 사람이 과거로 돌아갔기에 대부분이 불행한 세상을

그린 이 글은, 위에 설명한 두가지 이유로 추천글을

작성하게 되었고

많은 독자분들이 읽고, 보는 눈이 높아지고 좋은 글들만 찾아보면서,

제가 추천할 만한 작품이 너무많아서 행복의 비명을 지르는

때가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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