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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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작성자
Lv.65 차민
작성
19.02.14 13:40
조회
7,337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완결

피아조아
연재수 :
297 회
조회수 :
5,233,065
추천수 :
239,352

혼자 블로깅하면서 리뷰글을 백몇십개 쓰다가.. 보러 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소통이나 할 겸 여기다가도 올려봅니다.


작가가 놀랍게도 고등학생이라고 한다.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 작가도 학생이라더니, 이 작가도 재능충이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필력이다.


  주인공은 예전에 사고를 당해 발목이 한 쪽 없어 의족을 찬 20대의 국회의원 7급 수행비서고, 국회의원이 툭 던진 한 마디에 출마했다가 상대편이 부정선거를 저지르는 바람이 얼떨결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버린다. 그리고 임기 첫날 허공에서 몬스터가 쏟아져서 서울은 난장판이 되고, 국회의원들도 11명을 남기고 다 학살당해버린다. 가까스로 피신에 성공한 주인공은 자기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치적으로든 뭐든 살아남기 위해 협회를 발족시키고 온갖 편법과 꼼수를 동원해 이익집단을 공익집단인것처럼 포장시키고 주인공의 정치적 입지를 드높이는데 쓰지만, 그 과정이 정의롭지 않다고 해서 의도와 결과가 정의롭지 않은 것이 아니며, 과정 또한 불의롭지도 않다. 


자칫 재미없게 보일 수 있는 요소인 정치가 들어갔음에도 독자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테지만 양판소의 뒷페이지를 보는 듯한 느낌일 것이기 때문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괴수가 나와서 길드가 만들어지고, 존나 쎈 놈이 나와서 펑펑 때려패고. 세계 1위가 되고.


텍스트 사이에 숨어있는, 뒤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났겠구나. 정치적으로는 이런 일들이 있었겠구나 싶은 것들. 실제로 그럴 법한 것들.


판타지 소설을 보다보면 말도 안되는 진상이 나오거나, 이상한 상황이 나와서 주인공이 사이다를 먹이는 장면에 짜게 식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이 랜덤박스같은 것을 열었는데 그 때마다 필요한게 나와도 우리는 흥미를 잃는다.


있을 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중생 말투로 말하는 60살 노인은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 이유 없는 말도 안되는 진상도 존재하기는 하나 알고보면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정신병에 걸렸든, 무언가가 트라우마를 자극했든, 어떤 부분에 꽂혀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로 자위를 한 후 진상짓을 하는 경우가 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판소에서는 주인공의 멋진 사이다를 보여주기 위해 진상을 등장시키고, 이 것은 독자의 감흥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있을 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학은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을 허구로 꾸며내서 서술하는 것인데, 호빵맨이 갑자기 머리가 잘렸다고 죽어버리거나, 허준에서 허준이 갑자기 날아다니면 보는 사람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슈퍼맨이 날아다니는 것은 이미 설명으로 우리가 합의되었기 때문에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작가는 정말 '있을 법'하게 세계관을 잘 꾸며놓았다. 아 이런 상황이 닥쳐오면 이런 식이겠구나.


인물의 내적갈등을 묘사하는 솜씨 또한 훌륭하다. 


또 작가는 문과일 것이고 사회탐구 영역으로 정치를 선택했을 것이다. 물론 작품에서 보이는 수준은 고등학교 정치과목을 훨씬 뛰어넘었다.


글쟁이S의 최근작품 사상 최강의 보안관처럼, 나올 때마다 바로바로 유료결제해서 핥듯이 아껴볼만한 작품이다.



출처: https://mryoungsun.tistory.com/entry/임기-첫날에-게이트가-열렸다-피아조아-강추?category=401784 [이상을 일상으로]



Comment ' 35

  • 답글
    작성자
    Lv.83 가규
    작성일
    19.02.15 22:03
    No. 21

    주인공이 가족과 제사람에게는 약하고..사촌누나에게 져주는 것 같은데요. 쭉 그렇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국회의원 됐다고 태도가 바뀔까요? 특히나 누나 동생간에...ㅋㅋㅋ 그래도 부하직원이라 일에 있어 명령하는건 수행하던데요. 어차피 누나랑 붙어있(보호하려고가 보호받으려고로 바뀌었지만)으려고, 노는 누나 직업주고 공으로 월급주려고 임명한거잖아요.

    그리고 동생이라고 하는 짓 봐요. 집에서. 발목 득득 긁으면서 물!떠줘 난 발이 없어. 하는거 보면 진짜 리얼 남동생...ㅋㅋㅋ
    아빠가 국회의원이라고 집에서 공무원 대우하진 않잖아요? 가족끼리는 기업 간부래도 집에서는 그저 아빠나 엄마나 그런거죠.

    찬성: 12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57 g1******..
    작성일
    19.02.17 00:45
    No. 22

    ㅇㅅㅇ...누나 동생 사이에는 저게 현실적인건데 말이죠.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99 매일웃고삶
    작성일
    19.02.15 17:29
    No. 23

    잼써요. 강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3 천냥(千兩)
    작성일
    19.02.15 18:36
    No. 24

    현재 진행이 조금 루즈한 면이 있죠.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인 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좀 몰아봐야 하는 스타일인 것 같음.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31 [탈퇴계정]
    작성일
    19.02.15 23:15
    No. 25

    추천하는 것에 비해 조회수가 많이 떨어지고 있네요.
    곧 유료화 들어가는것 같은데 팬들이나 작가가 안달이 나겠네요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48 sw******
    작성일
    19.02.15 23:43
    No. 26

    제목도 소재도 어느하나 맘에 들지 않아 방치하다 유료화 공지에 읽기 시작했는데 아 이건 정말 외계인? 빙의자? 회귀자?가 쓴 글이 아닐까 할 정도로 깊이가 있고 재밌네요 매번 뒤통수를 치는 작가님의 손이 매섭지만 ㅎㅎ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77 친중페미
    작성일
    19.02.16 00:06
    No. 27

    빛나는 재능을 가진 작가님.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46 하이아칸
    작성일
    19.02.16 00:25
    No. 28

    작가가 고삐리였다니 놀랍네요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57 g1******..
    작성일
    19.02.17 01:00
    No. 29

    고삐리라니...말을 해도 좀..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1 W1nter
    작성일
    19.02.16 21:40
    No. 30

    볼 때마다 추천 게시판 댓글은 여러모로 더럽네요.
    지금 기준으로 후반이 초반보다 덜 대단한 건 맞는데, 저는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다만, 아마 능력자물을 기대한 독자들이 정치 내용만 나오니까 실망하지 않았을지... 저는 정치물은 싫어해도 말발 좋고 얍삽이 캐릭터와 무거운 배경이 취향이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추천 글 덕분에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7 | 반대: 3

  • 작성자
    Lv.48 적요寂寥
    작성일
    19.02.17 01:16
    No. 31

    아니 과하게 질투하는 분들은 몇분있네ㅋㅋ 추합니다그려
    취향 안맞으면 그냥 안본다고 찌끄리고 가던가 뭔 추천 글마다 빽빽거리면서 질척이는지..

    찬성: 6 | 반대: 4

  • 작성자
    Lv.64 귄아
    작성일
    19.02.17 19:06
    No. 32

    저는 하차했음 필력이 좋은것보다 소재가 좋은것일뿐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65 지나가기
    작성일
    19.02.21 00:42
    No. 33

    정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부정적인 평가 중에 꽤 많은 비율이 별다른 근거없는 불만이 아닐까 합니다. 트집잡을 거라면 예로 삼을 것도 꽤 많아요. 이를테면 지나치게 간략한 묘사나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다든가, 시간대 변환이 잦아 연속성을 찾기 어렵다든가 하는 이유를 들면된텐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못 봤거든요.

    누군가는 빛나는 재능이라든가, 나이에 알맞지 않는 필력 따위로 칭찬을 하고, 또 다른 쪽에선 "내가 읽어봤더니 그정도는 아닌데?" 하는 수준의 주고받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히나게시
    작성일
    19.02.21 18:58
    No. 34

    님 추천글 보고 읽었는데 정말 재밌네요... 솔직히 지금까지 문피아에서 본 소설 중 전 제일 제 취향이었고 젤 재밌었네요... 전개도 빠르고 에피소드도 곧바로 나오고 깔끔하고 지금까진 모든 게 다 좋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n
    작성일
    19.02.22 21:04
    No. 35

    작가님이 쓴 조아라 소설에서 작품이 뜨려면 주인공 다리 한쪽 자르고 부모님은 없애야 처절하면서 개연성이 맞다고 하시더니 여기서 제대로 보여 주시네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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