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면서 가장 달라진 것.
내가 글을 쓰는 입장이다 보니 글을 글로서 순수하게 즐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선생님께 얻어맞아 가면서도 책을 숨겨봤고, 남들은 미팅이다 술이다 바쁘게 놀 때에도 그는 바쁘게 대여점을 찾아서 글을 읽었다.
하지만 작가로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부터는 글을 읽으면서도 분석을 하게 되고 은근히 내가 쓴 글과 비교를 하게 된다.
글을 쓴 작가의 문장력이 나보다 못하다고 느끼면 은근히 그 글을 얕잡아 보게 되고 작품의 스토리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으면 책을 놓아버렸다.
그럼 예전에는?
나오는 책마다 탐식하듯 읽어 제끼던 그때는 과연 지금보다 수준높은 글이 수도 없이 나와서 그 글들을 모조리 읽었던 건가?
아니 그럴리가 없지
달라진 건 글이 아니라 그의 눈이고 그의 마음속에 깃든 오만함이다.
지금이 그 되도 안한 오만함을 버려야 할 시점이다.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글을 쓰는데 공부가 될거란 추천을 읽고 보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는 마음이 이끌렸고
3화쯤에서는 재밌게 즐겼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주인공이 되어 글을 쓰고
함께 고민하고 좌절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글을 쓸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써야지 하다가 이 부분을 읽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더군요.
감히 문피아의 모든 작가지망생 분들께
꼭 한 번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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