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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미쳐라!

작성자
Lv.64 너무짧구나
작성
16.02.29 13:11
조회
4,440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유료 완결

시하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1,144,531
추천수 :
34,846

 배우를 꿈꿨던 유시후는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삼류 스턴트맨으로 살아가지만 그조차도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절망하며 술에 취해 걸음을 옮긴다. 다음 날 정신을 차려보니 9년 전 첫 오디션이 있던 날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절망에 빠져있는 주인공이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특수한 능력을 얻어 꿈을 이루거나 혹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람에게 복수를 이루어내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제목은 ‘~의 신’.


 어제 눈에 띄어 읽기 시작한 설하랑 작가님이 쓴 ‘연기에 미쳐라!’ 역시 이 프레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회귀물이라는 흔한 프레임 내에서 속도감 있으면서도 깔끔한 전개가 인상적이었고 문장이 나쁘지 않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명작이라거나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시간을 떼우기에 나쁘지 않은 무난한 작품이었기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짚어가며 추천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몇몇 회귀물들을 보면 과거로 돌아가는 첫 장면을 마치 독자에게 변명하듯이 써내는 글들이 있습니다. 신 혹은 천사, 길거리의 노인 등이 주인공에게 과거로 갈 수 있는 물건을 주고 과거로 돌아가서는 부모님을 보고 엉엉 울면서 오열하는 장면. 한두 작품이 아니죠.


 물론 이런 장면을 재미있게 잘 써낸 작품도 분명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글들은 이 부분이 굉장히 유치하게 그려집니다. 애초에 과거로 간다는 일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개연성이 없는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변명하듯 여러가지 구질구질한 설정을 덧붙이며 개연성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질이 더 낮아지는 것이죠. 감정묘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 부분을 5화 이상에 걸쳐서 길게 끌고 가는 글도 있었습니다. 물론 회귀 이후 그런 신 혹은 천사, 길거리의 노인 등은 다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걸 바로 지면의 낭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연기에 미쳐라!’는 과거로 회귀하는 첫 장면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정말 깔끔해요. 주인공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인물도 없고, 복수심도 없고... 회귀 후 물론 놀라긴 하지만 부모님을 보고 오열한다던지 하는 유치한 장면도 없습니다. 오로지 주인공에게 남은 것은 이번에야말로 꿈을 이루고 말겠다는 욕망 뿐이며 담백하고 빠르게 넘어가죠.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작품 내의 배역이 되어 연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미래에 크게 성공하는 시트콤에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꿈을 이루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좋았던 것이 시트콤, 영화 등을 찍을 때의 묘사가 정말 좋습니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각 배역들이 연기하는 장면을 실제 있는 흔한 한국 드라마마냥 세세하게 잘 묘사합니다. 주인공이 배역 그 자체가 되어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고 주변 감독과 스태프들이 그 연기에 집중하여 숨도 쉬지 못하는 장면을 정말 잘 그려냈고 이에 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죠.


 세 번째로는 주인공이 주제 그대로 연기에 집중한다는 것. 점점 주인공의 이름이 알려져가면서 이곳저곳에서 예능 섭외 등이 들어오지만 주인공은 예능을 거절하고 연기에만 집중하기로 합니다. 가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등에 짧게 등장하긴 하지만 이 부분의 묘사는 정말 재미없어요. 연기 장면에서의 그 맛깔나는 묘사가 없어서 그런지 그리 재미있게 읽히지가 않더군요. 작가님께서도 이를 알고 계신지 연기를 제외하고 다른 활동을 하는 장면은 빠르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인상깊었던 반면 ’이 부분만 조금 수정했다면 좀 더 수준높은 작품이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운 점들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일단 능력의 제한이 조금 아쉽습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의 능력은 과한 연기몰입으로 인해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시원시원한 맛으로 읽는 대리만족물에 굳이 이러한 제한을 스스로 둘 필요가 있었나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 때문에 주인공은 아직 호쾌한 액션이나 살인이 등장하는 작품 등은 촬영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물건으로 능력을 제한하는 독특한 반지를 얻게 되는데 정작 중요한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이라 대체 이 물건을 왜 넣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물건을 얻게 되는 상황도 굉장히 어색했는데 쓸모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아마 언젠가는 해결될 문제기는 하겠지만 이런 문제점이 재미에 브레이크를 거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연예계에 대한 깊은 조사가 있었으면 훨씬 좋은 작품이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초반부에 주인공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이 정말 어색하게 그려져있습니다. 계약 조건이나 그런 것도 세세하게 따져보지 않고 회사에 들어가게 되고 사장님 역시 주인공에게서 이득을 얻으려는 생각보다는 ‘네가 원하는대로 뭐든지 해줄게’라는 허술한 느낌입니다. 물론 이 부분 역시 잘 쓰지 못하는 장면으로 지루하게 질질 끌지 않는 작가님답게 빠르게 넘어가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철저히 조사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연예계 특유의 프로페셔널함을 좀 더 세세하게 묘사했다면 얼마나 좋은 작품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러한 단점도 분명 있었지만 지금까지 읽은 ‘연기’를 소재로 하는 대리만족형 글들 중에서도 괜찮은 작품이었음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민수 작가님의 ‘포텐’이 생각나더군요. 심심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85 PBR
    작성일
    16.02.29 13:35
    No. 1

    백원주고 읽으라면 글쎄..? 허술한부분이 좀 많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aiur3755
    작성일
    16.02.29 14:55
    No. 2

    무료때는 좋았지만 100원의 가치를 투자하기에는 아까운작품입니다.물론 저의.생각이니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너무짧구나
    작성일
    16.02.29 15:07
    No. 3

    확실히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허술하고 어색한 부분이 많죠. 저도 크게 추천한다기보단 심심하면 읽어볼만한 작품이라는 느낌으로 추천드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배GoFar
    작성일
    16.02.29 15:47
    No. 4

    추천합니다.
    허술한부분은 있지만... 뭐 ㅋㅋ 문피아 유료에 허술한소설이 한두개 입니까?ㅋㅋ
    재밌음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술용
    작성일
    16.02.29 22:56
    No. 5

    저는 제 취향이라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라라.
    작성일
    16.03.01 12:22
    No. 6

    제목은 연기에 미쳐라 인데,조폭 같은 이들이랑 치고 박기 하는 순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바베큐칠리
    작성일
    16.03.02 01:41
    No. 7

    연기물은 한계가 크다고 봅니다.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예체능들은 일정한 소재와 필력이 뒷받침되면 인기를 끈다지만
    연기에서 그렇게 다룰만한 소재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그래서 이작품도 신의연기? 처럼 너무 평범하게 느껴져서 결제하다 말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낙월희
    작성일
    16.03.02 08:59
    No. 8

    걍 조아 ㄹ ㅏ 에서 팬픽보는 기분이었던. . . . 흔한 능력 흔한 전개 흔한 주인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6.03.08 07:10
    No. 9

    회귀후의 첫 반응이 바로 소설의 개연성을 가르는 주요 지점인데 그 개연성 만들기를 유치하다고 하시니 개연성은 없는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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