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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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일기

작성자
Lv.94 dlfrrl
작성
19.06.02 00:44
조회
1,791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편곤
연재수 :
605 회
조회수 :
1,239,304
추천수 :
80,481
추천글을 올린 후 수정 좀 하려다가 통째로 날려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혼자 한참 분개해서 부들거리다가 분노를 간신히 가라앉히고 다시 쓰네요. 여러분 문피아에서 글쓰실 때는 꼭 중간중간 저장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서버가 상당히 불안정하군요.


지난 번 추천글도 그렇고 여주물에 대한 논란이 심해서 이건 시작하기 전에 못박고 가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여주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장기사물이죠. 주인공 보정 받아서 무쌍찍고요. 이 설정은 저 세계관에서는 가능하구나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가시지 않으면 이 작품을 읽기 힘드실 겁니다. 여주물 극혐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이요. 흔히 중세기사물에서 기대하는 근육근육과 마초미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여주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요소와 관련하여

1. 이 작품에는 로맨스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2. 바닐라 정통 중세 기사물이라기에는 마녀나 마법사, 고블린, 오크, 구울 등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하고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은 작품입니다.

3. 감상적이고 내면으로 침잠하여 고뇌하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단순하고 쿨해요. 대체로 태평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ㅡㅡ

이 작품은 공작령에 소속된, 찢어지게 가난한 한 영지를 어떻게든 건사하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다소 소시민적인 느낌입니다. 정치싸움에 1도 관심없고 충성! 명예! 출세! 야망! 감히 나한테 개겨?! 권력! 등등에 별로 관심가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영지민들을 보호하고 굶겨죽이지 않는 것에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죠.


(저는 이것 때문에 작가님이 (작위계승이 힘든) 여주물로 기획을 하셨나 싶었습니다. 기회 닿을 때마다 권력추구/세력 확장 시도를 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설득하기 위해, 주인공의 귀차니즘 또는 소시민성을 주문외우듯이 되새기는 남주물이 많았잖아요.

지금은 치열한 정쟁과 출세욕에서 한발자국 떨어진 주인공의 모습이 구구절절 설명없이 깔ㅡ끔합니다.)


영지바깥에선 정쟁이 회오리쳐요. 공작가 내 후계다툼, 공작가와 후작가의 전쟁, 전쟁 이후 가신들끼리의 내부 분쟁 등등요. 패잔병들은 도적떼가 돼서 영지를 침탈하고 말입니다.


하루하루 영지 건사하는 데만 매진하는 주인공은

(가난해서 정보없이) 공작이 부른다고 설렁설렁 갔다가 후계자 분쟁에 휘말리고, 후계자 분쟁 끝나자마자 가신들 권력다툼도 보고, 하필이면 영지가 후작령 옆에 있어 공후작가 전쟁의 첨병이 되고 등등등

... 열심히 전쟁하면서 우리 영지 '잘살아보세'운동을 전개합니다. 염소도 사고 양도 사고 젖소도 사고요.

뭐랄까 전쟁과 정쟁 틈에서 줄타기 안하고 감정적으로 휩쓸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좀 동떨어져 평화롭고 잔잔합니다.


또 저놈의 후작령에서는 무슨 사이비종교단체 같은 흑마법사 놈들이 기승해서 자꾸 넘어오는 고블린, 오크, 구울 뭐 다양한 몬스터들과 싸워대는데 말입니다.

(이것도 특색있어요. 예를 들어 강자를 찾아다니고 전투를 즐기는 과거 저주받은 어떤 섬의 왕이었던 늑대인간. 한 영지를 통째로 집어삼킨 구울떼거리, 전투 및 전쟁 씬도 좋고 마도 설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놀라운 건 저렇게 휘말리면서도 권력에 휘둘린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감정적 무게감을 잘 조정합니다.


저런 전개 나오면 고구마 한 백개 퍼먹은 것 같은 느낌으로, 권력자의 억압에 분개하고, 내가 권력을 쥐겠다고 결심하고, 야망과 권력, 명예나 출세를 위해 치열한 정쟁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데

좀 마이페이스입니다. 그냥 그렇구나 집에 빨리 가고 싶다 생각하고 맙니다.

(이건 묘사 덕도 있습니다. 무거운 내용인데 희한하게 그렇게까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요.)


좀 한발자국 떨어진 느낌이죠. 주인공의 모든 관심은 우리 영지민들 굶겨죽이지 좀 말자, 또는 파산은 아니됩니다에 있거든요.


전쟁과 정쟁, 비참함과 비장함, 불타는 권력욕과 출세욕이 휘몰아치는 영지 바깥의 일촉즉발 상황과 동떨어진,


어린집사와 어린마녀의 물어뜯기/꼬집어대기가 가장 격렬한 전투인, 영지 내의 평화롭고 평온한 분위기가 작품의 무게감을 덜어줍니다.

작가님이 은근 개그욕심도 좀 있고 영지 내 구성원들은 다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평온하고 분리된 느낌이 좋네요. 마녀와 함께 하는 마도의 신비 탐색도 좋고요.


아마 향후 전개는 (후작령이 개판돼서) 넘어온 몬스터들과, 몬스터들을 조종하는 흑마법사들과 싸우며 마도의 신비에 접근하고 영지에 부를 축적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특히 비장한 권력투쟁, 정쟁, 출세, 전쟁 및 전쟁 및 전쟁에 질렸는데, 마냥 부둥부둥한 힐링물이나 먼치킨물은 쉽게 지겨워져서 (또는 따분해서) 못보겠다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 소설 참 드문데 괜찮네요.




Comment ' 57

  • 작성자
    Lv.67 피니아
    작성일
    19.06.02 01:10
    No. 1

    마침 41화 불길편 보려는데 추천글 올라와 싱기방기 예전 추천글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여주물이지만 여주냐 남주냐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아요 무척 재밌게 보는 중

    찬성: 10 | 반대: 5

  • 작성자
    Lv.64 luckyluc..
    작성일
    19.06.02 01:16
    No. 2
  • 작성자
    Lv.71 dl******..
    작성일
    19.06.02 07:50
    No. 3

    여주는 건드리는게아님,,,,,,,,,,

    찬성: 19 | 반대: 63

  • 답글
    작성자
    Lv.17 아마나아
    작성일
    19.06.02 16:01
    No. 4

    글에 여주물이라고 분쟁원하지 않는다고 써놨는데도 또...그런건 집에서 혼자 생각하세요

    찬성: 49 | 반대: 8

  • 작성자
    Lv.76 취랑(醉郞)
    작성일
    19.06.02 09:38
    No. 5

    추강합니다. 편곤 님의 작품은 전작도 그렇고 주인공이 세상사에 초월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저는 그게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찬성: 9 | 반대: 4

  • 작성자
    Lv.47 Brav
    작성일
    19.06.02 10:19
    No. 6

    담담하게 재밌는 글이지요. 추강합니다.

    찬성: 5 | 반대: 3

  • 작성자
    Lv.56 뚱보고양이
    작성일
    19.06.02 11:56
    No. 7

    재밌는 글 입니다.
    읽어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찬성: 6 | 반대: 3

  • 작성자
    Lv.70 무명지구인
    작성일
    19.06.02 12:18
    No. 8

    첫편만 보고도 퀄리티 있는 작품이란 느낌이 드는 점은 장점. 남자가 독자의 90%인 사이트에서 여주소설이란 점은 약점. 퀄리티에 비해 조회수가 안나오는건 아무래도 여주라는 약점에 기인하는듯. 남자보고 여주에 감정이입하고 보라는건, 여자보고 남주에 감정이입하고 보라는것과 동일한 무리수. 따라서 취향이 맞는 사람들만 보는게 맞을듯

    찬성: 17 | 반대: 18

  • 답글
    작성자
    Lv.79 셰아
    작성일
    19.06.03 02:34
    No. 9

    소개글도 다 안읽고 아 나 이거 첫 편봤었는데 하고 와서는소개글 첫머리에 여주라고 명시해놓으니까 아 여주물이니까 분명 이렇고 저럴거야 라고 단정내리고 쓴 뜰딱꼰대 수준의 댓글...

    찬성: 17 | 반대: 14

  • 답글
    작성자
    Lv.43 희리운
    작성일
    19.06.03 22:51
    No. 10

    여주라서 감정이입 못한다는거는 머리가 나쁘다는 말을 돌려하시는것 같음. 소설의 주인공은 여자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지만 명작에 공감하는 독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음. 어벤져스를 좋아하는 여자도, 디즈니나 미야자키하야오를 좋아하는 남자도 모두 머리가 좋아서 공감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거임.

    찬성: 13 | 반대: 22

  • 답글
    작성자
    Lv.87 드왑3
    작성일
    19.06.04 16:22
    No. 11

    말씀하신 그대로 명작이면 다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남주물이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죠.. 그걸 머리 운운하시는 건 과한듯 싶습니다

    찬성: 1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19 둠가이
    작성일
    19.06.04 18:31
    No. 12

    디즈니 어벤져스 미야자키하야오 전부 주인공으로 남녀 같이 등장하는 것들인데 예를 좀 머리 나쁘게 드셨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ZAIL
    작성일
    19.06.04 20:11
    No. 13

    대리만족을 전제로 하는 장르소설에서 남자가 남자주인공에 몰입이 잘되는건 당연한거임. 글의 내용을 보지않고 단순 주인공의 성별로 글의 퀄리티를 깎아 내리는건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지만 장르소설에 문학작가의 글을 비교하는것.시각적인 효과가 큰 영화와 글을 읽는 독자의 상상력이 기반이 되는 소설을 비교하면서 소수의 다른 사람을 마치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다는 것처럼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고 글 쓴다는게 님 수준이 그만큼 낮고 머리가 나쁘다고 돌려말하는것 같음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9 852
    작성일
    19.06.06 00:44
    No. 14

    공감능력=지능이라는 주장에서부터 지능이...크흠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seon.
    작성일
    19.07.11 09:37
    No. 15

    이게 무슨 말이냐 공감할 수 있으니까 명작인거지 명작이니까 공감할 수 있다라니? 말도 안되는 공감능력=지능을 주장하려고 이상한 말을 만들어 버리네 거기에 찬성 누르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지능이 좋은거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munil
    작성일
    19.06.02 17:21
    No. 16

    추강 합니다. 문장이 좋슴니다.

    찬성: 7 | 반대: 2

  • 작성자
    Lv.71 설래
    작성일
    19.06.02 18:58
    No. 17
  • 작성자
    Lv.90 id******
    작성일
    19.06.02 21:11
    No. 18

    ㅎㅎ 추천받아 선호작 올렸어 이번주에 정주행 할래요 ...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87 귀영자
    작성일
    19.06.02 22:05
    No. 19

    재미를 떠나 굳이 여주였어야했는지 의문입니다.
    세째 아들 (여주의 막내 오빠)이 각성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도 되지 않았을지
    의문이네요.

    찬성: 4 | 반대: 5

  • 작성자
    Lv.60 덴하르트
    작성일
    19.06.02 22:07
    No. 20

    여주물 선입견을 가지고 보면 좋은 작품을 볼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듯합니다.

    찬성: 10 | 반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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