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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허준, 재미있어요.

작성자
Lv.7 윤시아㈜
작성
14.11.18 13:34
조회
4,774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유료 완결

지하™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295,819
추천수 :
8,883

길게 다시 추천글을 쓰려니 힘들어서, 감상란에 남긴 거 그대로 긁어 올립니당.

추천글 안 쓰면 빨리 연재 안할 거 같아서 ㄷㄷ 조바심 ㄷㄷ..


우선 저는 지하오빠랑 아는 사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재미도 없는 글을 잡고 읽어주진 않습니다.)

지하 오빠..라고 하니 좀 그렇고, 지하님은 글을 많이 씁니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완결작이 4개고, 출간작도 있고 이래저래 글을 많이 써요. 하지만 대체로 저와 취향이 달라서 대부분의 글은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재미있는 거 같아서 현재 연재된 분량까지 읽었고 감상을 쓰고자 합니다.

이면세계 - 멸망의 날 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표현을 좀 정돈하기 위해 궁서체를 쓰겠습니다.


첫째. 가벼움과 진지함 그 사이에서 고민하다


서울허준의 이야기 굴레는 가볍습니다. 우선 현대의 성형의가 무당의 주술에 의해 과거로 간다는 설정부터가 일단은 진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도 마냥 진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킹왕짱! 주인공 짱짱맨! 이라는 전개가 아니라, 주인공은 허준에게 이용당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생하면서 의사로서 새로운 기술도 얻고, 많은 재물도 얻게 되죠.

경쾌하게 그냥 읽어내려가도 하등 상관없지만 그 이면을 보아하면..

왕의 감정과 중전의 감정을 추리하는 것도 재미 있었고, 허준과 유상이라는 캐릭터가 조선을 위하는 것과 그를 위해 대립하는 것이 반드시 선이냐, 옳은 일이냐 사유할 만한 주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가벼운 포장 안에 꽤나 귀중한 생각거리들을 가볍게 넣었습니다. 이건 정말 좋았어요.


둘째. 지하식 색다른 전개


자, 현대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연재분을 보고 느낀 건데요.

대부분의 경우 귀환물에서는 주인공이 현대에 오자마자 ‘혼란이 어쩌구’ ‘부모님이 알면 안 돼’ 어쩌구하면서 절대 자신이 겪은 일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 제 생각으로는 독자들이 작중 아무리 부모라곤 하나 그 부모가 독자의 부모는 아니기에 거리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작중 주인공의 부모라고 하지만 그들에게 내가 얻은 기연을 나눠준다? 뭔가 아까운 거죠.

하지만 지하님은 이 글에서 그 틀을 깹니다.

부모님에게 모두 말해버려요!

나 조선에서 돌아왔어요!

동료들도 있고, 강력한 기술도 있고, 엄청나게 돈도 벌어 왔으니까 아부지! 제발 힘든 일 그만하세요!

아, 색달라요. 색다릅니다. 저같으면 저런 용기있는 전개는 못할 거예요. 독자입장에서 ‘그래 부모라니 이해는 해. 하지만 아깝다’ 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제 부모님이 아니잖아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해서 본다고 해서, 주인공의 부모가 내 부모처럼 가깝게 느껴지진 않죠. 하지만 일견 생각해보면 여기서 허준석의 캐릭터성이 완성이 됩니다.

다른 이에겐 차갑지만 내 가족에게만은 따뜻한 사람.

딱 현대인의 표본이죠. 10점 드립니다.


셋째. 이후가 기대된다. 하지만 복잡한 메디컬 물이 될 것인가?


두 가지 노선이 있습니다.

하나는 의학은 곁다리고 평범한 현판식 전개가 되는 거죠.

미래를 알고 있으니, 돈도 좀 만지고 친구도 의술로 고쳐주고, 부모님 건강도 회복시켜주고 잘먹고 잘살았다! 끝!


다른 하나는 의학을 중점으로 풀어가는 겁니다. 친구를 고치기 위해 성형의가 아니라 외과전문의가 되는 거죠. 필사적으로 공부도 하고, 시련도 겪고. 조선시대에서 얻은 능력이 곁다리가 되는 겁니다!

이 전개는 쉽지 않을 거예요. 독자 대리만족도 어렵겠죠. 하지만 글의 완성도 입장에서는 후자를 지지합니다.


오랜만에 볼만한 지하님의 글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감상을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지하님의 글은 주인공이 대체적으로 영악하면서 엄청 착한데, 이번 주인공은 착한 것과는 거리가 좀 있는 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아 깜박잊고 단점을 안 적었네요.

단점은 현재까지 봐서는 장점이 곧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즉, 이야기가 가벼울 거면 아예 가볍던지 무거울 거면 아예 무겁던지 노선을 확실히 하지 않는 것 애로사항이 꽃피고, 초반 조선시대 부분이 무진장 깁니다. 요즘 장르문학의 대세와는 완전히 달라요.

귀환물, 회귀물 같은 경우 길어야 서장~5편 안에 귀환, 회귀를 합니다만 이놈의 허준석은 귀환, 회귀를 위해 꽤나 오랜 시간 조선에서 보냅니다. 이 부분은 독자에게 장르적 혼란을 준다고(ex : 이거 대체역사 물입니까? = 실제로 있었던 댓글입니다) 봅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67 야옹구이
    작성일
    14.11.18 15:38
    No. 1

    저도 정주행을 완료한 글이지요. 재미집니다. 참
    한데 추천문을 쓰는 분의 필력도 대단해 보이네요.
    이게 인문학도들의 사유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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