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릴 때부터 문피아에 사는 독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읽고 있는 글 중에 재밌는데 조회수가 적게 나오는 글을 추천하려 글을 씁니다.
이 글 ‘인간’의 주인공 한새는 인간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목적으로 만들어져 인간을 압도하는 신체능력을 갖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한새는 사회에 떨어졌고 만들어져 사회에 버려질 때까지 아무런 활동 (지적활동 포함)을 해보지 않았던 한새가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인간을 연기하는 이야기입니다.
장점
1. 가장 큰 장점은 참신하다 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글을 봤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간’만큼 기발한 시점은 없는 것 같네요. ‘지능을 갖고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는 생명체가 인간을 보면 이런 느낌으로 관찰하겠네’ 라는 개연성과 ‘이렇게도 보겠구나’라는 기발함을 동시에 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스토리 전개도 천편일률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이번 화를 보면 대충 3~5화 정도가 예상이 되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도 그 범위가 크지 않습니다. ‘인간’은 작가님이 호흡을 짧아 2화정도면 스토리 진행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다음 전개는 예상이 안 됩니다.
2. 캐릭터성이 뛰어납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글이 인기 없는 이유인 생경하다라는 느낌은 주인공인 한새의 시점이 생경하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대부분 한새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글의 대부분이 생소합니다. 하지만 뒤에 다른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들과 교루하면서 그들을 엿보니 입체적이지 않은 캐릭터들이 없더군요. 최근 한새와 어울리던 고아원 룸메이트 강지섭이 그런면에서 마음에 들더군요.
3. 디테일과 개연성이 살아있습니다. 가끔 배경설명같은 배경을 묘사하실 떄 가있는데 배경이 직접 보신듯 생생하더군요.(학교 매점을 묘사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배경이 현대이다보니 작가님 기억 속의 장면을 묘사한것 같습니다. 이런 배경들 말고도 캐릭터, 사건, 사고들이 이유 없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 있게 이유를 갖고 일어나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소설과 현실의 차이 중 하나는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이유도 모르고 이유도 없는 체 일어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소설에서 이유도 없이 일어나는 일들은 소설과 독자의 거리를 넓혀 몰입을 떨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이 글은 작가님이 개연성을 고려하시면서 쓰시는게 보입니다.
4. 작가님이 고민을 많이 하시고 쓰십니다. 한새가 현실을 보는 시점, 각 캐릭터들의 신념과 사건 사고들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작가님이 생각을 많이 하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지요.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말(언어)를 봐도 누구하나 정확한 발음은 없습니다. 단지 인간의 인지능력에 범주를 맞추어 구별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인간의 모든 사건사고가 불확실성을 띕니다. 인간과 다른 지적능력과 육체를 갖은 존재가 불확실성을 구별할 배경지식을 갖지 못하면 인간의 시점에서 현실을 인지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인간과는 다른 시점을 갖고 다른 구별능력을 갖을 겁니다. 이 글은 인간과는 다른 한새가 인간을 보고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만들어 성장하는 모습이 잘 보입니다.
이런 장점들을 갖은 글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점
1. 글의 초반이 불친절합니다. 1화 조회수는 거의 4000, 2화 조회수는 약 2000입니다. 1화 만에 절반의 독자가 포기를 한 것이지요. 지적 능력은 있지만 지식과 경험, 배경능력이 없는 유기적 생명체는 무뇌나 마찬가지 입니다. 초반의 한새가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을 보면 작가님이 정보를 너무 감추었습니다. 주인공은 답답하고 판단능력도 없이 무언가 당하기는 하는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고 작가는 설명도 안 해주고 이런 모습들이 겹치다보니 초반부분에서 못 버티겠더군요.
2. 참심한을 넘은 생소함. 기발함을 넘어 생경함을 느끼게까지 합니다. 특히 초반부분에서 학교를 들어갈 때까지 모습이 그럽니다. 작가님 자체가 기발하시고 특이한 친구를 주인공으로 새우다보니 정도가 중용을 넘어섰습니다. (초반부분 한정입니다)
3. 주인공의 널뛰기. 주인공이 백지 상태이다 보니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주변 인물들과 책을 통해 해석합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의 해석 기준이 계속변합니다. 주인공은 지적능력만 뛰어날뿐 경험은 아기수준인 것을 고려해보면 당연한겁니다만 계속널뛰기 하는 주인공을 보면 ‘또 저러네’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주인공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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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추천글이 처음입니다, 이 추천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이 재밌어서 다같이 봅시다!는 아닙니다. 작가님이 조회수가 낮은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힘들어 하셔서 응원차에 글을 씁니다. (저는 댓글도 원래 안달지만 이 글에 계속 다는 이유가작가님이 연중하실까봐 입니다)
P.S. 아마 들어가서 읽어보시면 초반부분은 너무 재미없으실 수도 있을겁니다. 부디 포기하시지 마시고 20~30화까지 보시면 공감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초반부분에서 못보시겠다면 작가님의 다른 글 ‘소년이 될 수 있을까’를 보시고 오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년이 될 수 있을까는 인간보다 접근성이 더 좋은 글이라 초반부분이 힘드신 분들이 보시고 결정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인간 초반 부분을 버틴 이유가 소년이 될 수 있을까를 때문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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