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을 보고 게임 소설인가? 아니면 레이드물? 판타지? 그래서 평소 다른 글을 거의 다 읽어보면서도 손이 가지 않았던 글, 그런데 우연히 읽게 되면서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헬 조선이라는 현실에 절망해 세상을 포기하려는 순간에 얻게 된 새로운 배역!
세상은 영화다! 라고 주장하며 세 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영화에 투입하는 롤 마스터라는 감독이 있습니다.
그 세 명의 주인공은 각자 주인공을 맡아 한 편의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 매력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죠.
형사로서 벽에 부딪혀 조폭에 의해 수장당해 죽어가다 살아난 자. 거꾸로 자신을 죽이려 한 조폭의 배역을 받아 현실을 살아갑니다.
IT 기술자로 대기업에서 훌륭한(?) 상사 덕분에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나와 옛 동료와 벤처 기업을 하다 망해 세상을 포기하려다 이번엔 대기업 재벌 3세의 배역을 받아 다시 새로운 인생을 걷는 두 번째 주인공.
낮에는 보험회사, 밤에는 대리운전하다 교수이자 유명작가가 된 첫사랑을 재회, 하지만 그녀가 자살(?)하면서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고 뒤를 파헤치다 결국 그녀의 이상을 잇기 위해 작가로 나섰지만, 그도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매장당하고 세상을 포기하려다 새로운 배역을 받아 정치인으로 새 삶을 잇게 되는 세 번째 주인공.
그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배역을 준 롤 마스터라는 신적인 존재가 배후로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작가님의 필력도 대단하고 글의 전개도 깔금합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그런데.....선작수가 겨우 717이라니.....왜 그럴까요?
기존 현판하고는 다른 구조로 진행되는데다가 재미가 있으려고 하면 다음 인물에 대해 넘어가는 바람에 중간에 뚝 끊기는 느낌이 나는.....벌써 61화인데 이제야 프롤로그가 끝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한 명을 가지고 쭈욱 나가는 전개 방식을 쓰셨으면 벌써 베스트 최상단에 올랐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이게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 명의 주인공에 대한 도입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이 얽히고설켜 가며 헬 조선을 바꿔나갈 거라는 기대가 드네요.
그런데.....글의 퀄리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작수가 정말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선작하신 분의 수가 겨우 717명,
연재는 61화에 글자 수 299,266자입니다.
이 정도 글이면 최소 선호작 하신 분이 5,000명은 넘어야 맞지 않을까? 하고 생각돼서 추천 글을 써봅니다.
이글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작가님이 한담에 올린 글을 읽고 나서입니다.
그 글을 보니 순수문학에 정식 등단하신 분이더군요.
그런데 한국 문단 현실이......전업작가가 밥 먹고 살기 힘들죠.
어떤 이유로 장르 소설 쪽으로 넘어오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필력만큼은 대단하시네요.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문장들이 맘에 듭니다.
소시민 입장에선 이제 벽을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되어버려 금수저 흙 수저로 사회 출신 성분부터 구분되는 한국사회,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 잡은 자들의 횡포로 신음하는 국민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아 헬 조선이라 불리는 현실 세계를 통쾌하게 풍자하면서 깨부숴줄 거란 기대가 생기는 작품입니다.
문제는......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세 명의 주인공을 각각의 작품의 주인공으로 해서 세 작품을 쓰셨으면 좀 더 몰입하기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세 명이 서로 보완하면서 헬 조선을 어떻게 깨부술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한다는 거죠.
작가님의 역량을 믿고 기대해봅니다.
추천합니다! 제목은 캐스팅 : 롤 마스터! 작가님은 변혁!
작가님 필명에서부터 글의 의지가 느껴지시나요?
선작부터 하고 읽으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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