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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일기

작성자
Lv.64 dlfrrl
작성
19.06.02 00:44
조회
1,271
표지

선독점 기사의 일기 (Diary of a Kni...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편곤
연재수 :
172 회
조회수 :
474,890
추천수 :
29,264
추천글을 올린 후 수정 좀 하려다가 통째로 날려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혼자 한참 분개해서 부들거리다가 분노를 간신히 가라앉히고 다시 쓰네요. 여러분 문피아에서 글쓰실 때는 꼭 중간중간 저장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서버가 상당히 불안정하군요.


지난 번 추천글도 그렇고 여주물에 대한 논란이 심해서 이건 시작하기 전에 못박고 가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여주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장기사물이죠. 주인공 보정 받아서 무쌍찍고요. 이 설정은 저 세계관에서는 가능하구나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가시지 않으면 이 작품을 읽기 힘드실 겁니다. 여주물 극혐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이요. 흔히 중세기사물에서 기대하는 근육근육과 마초미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만, 여주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요소와 관련하여

1. 이 작품에는 로맨스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2. 바닐라 정통 중세 기사물이라기에는 마녀나 마법사, 고블린, 오크, 구울 등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하고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은 작품입니다.

3. 감상적이고 내면으로 침잠하여 고뇌하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단순하고 쿨해요. 대체로 태평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ㅡㅡㅡ

이 작품은 공작령에 소속된, 찢어지게 가난한 한 영지를 어떻게든 건사하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다소 소시민적인 느낌입니다. 정치싸움에 1도 관심없고 충성! 명예! 출세! 야망! 감히 나한테 개겨?! 권력! 등등에 별로 관심가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영지민들을 보호하고 굶겨죽이지 않는 것에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죠.


(저는 이것 때문에 작가님이 (작위계승이 힘든) 여주물로 기획을 하셨나 싶었습니다. 기회 닿을 때마다 권력추구/세력 확장 시도를 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설득하기 위해, 주인공의 귀차니즘 또는 소시민성을 주문외우듯이 되새기는 남주물이 많았잖아요.

지금은 치열한 정쟁과 출세욕에서 한발자국 떨어진 주인공의 모습이 구구절절 설명없이 깔ㅡ끔합니다.)


영지바깥에선 정쟁이 회오리쳐요. 공작가 내 후계다툼, 공작가와 후작가의 전쟁, 전쟁 이후 가신들끼리의 내부 분쟁 등등요. 패잔병들은 도적떼가 돼서 영지를 침탈하고 말입니다.


하루하루 영지 건사하는 데만 매진하는 주인공은

(가난해서 정보없이) 공작이 부른다고 설렁설렁 갔다가 후계자 분쟁에 휘말리고, 후계자 분쟁 끝나자마자 가신들 권력다툼도 보고, 하필이면 영지가 후작령 옆에 있어 공후작가 전쟁의 첨병이 되고 등등등

... 열심히 전쟁하면서 우리 영지 '잘살아보세'운동을 전개합니다. 염소도 사고 양도 사고 젖소도 사고요.

뭐랄까 전쟁과 정쟁 틈에서 줄타기 안하고 감정적으로 휩쓸리지도 않고 말입니다. 좀 동떨어져 평화롭고 잔잔합니다.


또 저놈의 후작령에서는 무슨 사이비종교단체 같은 흑마법사 놈들이 기승해서 자꾸 넘어오는 고블린, 오크, 구울 뭐 다양한 몬스터들과 싸워대는데 말입니다.

(이것도 특색있어요. 예를 들어 강자를 찾아다니고 전투를 즐기는 과거 저주받은 어떤 섬의 왕이었던 늑대인간. 한 영지를 통째로 집어삼킨 구울떼거리, 전투 및 전쟁 씬도 좋고 마도 설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놀라운 건 저렇게 휘말리면서도 권력에 휘둘린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감정적 무게감을 잘 조정합니다.


저런 전개 나오면 고구마 한 백개 퍼먹은 것 같은 느낌으로, 권력자의 억압에 분개하고, 내가 권력을 쥐겠다고 결심하고, 야망과 권력, 명예나 출세를 위해 치열한 정쟁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데

좀 마이페이스입니다. 그냥 그렇구나 집에 빨리 가고 싶다 생각하고 맙니다.

(이건 묘사 덕도 있습니다. 무거운 내용인데 희한하게 그렇게까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요.)


좀 한발자국 떨어진 느낌이죠. 주인공의 모든 관심은 우리 영지민들 굶겨죽이지 좀 말자, 또는 파산은 아니됩니다에 있거든요.


전쟁과 정쟁, 비참함과 비장함, 불타는 권력욕과 출세욕이 휘몰아치는 영지 바깥의 일촉즉발 상황과 동떨어진,


어린집사와 어린마녀의 물어뜯기/꼬집어대기가 가장 격렬한 전투인, 영지 내의 평화롭고 평온한 분위기가 작품의 무게감을 덜어줍니다.

작가님이 은근 개그욕심도 좀 있고 영지 내 구성원들은 다 귀여운 구석이 있어요. 평온하고 분리된 느낌이 좋네요. 마녀와 함께 하는 마도의 신비 탐색도 좋고요.


아마 향후 전개는 (후작령이 개판돼서) 넘어온 몬스터들과, 몬스터들을 조종하는 흑마법사들과 싸우며 마도의 신비에 접근하고 영지에 부를 축적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특히 비장한 권력투쟁, 정쟁, 출세, 전쟁 및 전쟁 및 전쟁에 질렸는데, 마냥 부둥부둥한 힐링물이나 먼치킨물은 쉽게 지겨워져서 (또는 따분해서) 못보겠다 싶은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 소설 참 드문데 괜찮네요.




Comment ' 58

  • 작성자
    Lv.22 gho1104
    작성일
    19.06.03 17:23
    No. 41

    45화까지 읽고왔지만 추천글보고 기대했던거에 비해 영...ㅜㅜ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4 영창피아노
    작성일
    19.06.03 17:32
    No. 42
  • 작성자
    Lv.21 골든아워
    작성일
    19.06.03 21:50
    No. 43

    로판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어째서 여주물을 못볼까..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데 중간중간 버틸수 없는 순간이 온다ㅠ 드라마도 전혀 못보겠고..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28 카타나아라
    작성일
    19.06.03 22:34
    No. 44

    이거 보실 분들은 조심하길 후빨러들 때문에 계속 신고당해서 댓글도 못쓰네 언론통제급이여 . 마물사냥꾼 때도 그랬지만 여주라서 문제있다기 보단 걍 재미가 없음. 이정도로 후빨받을 정도는 절대 아님

    찬성: 5 | 반대: 15

  • 답글
    작성자
    Lv.64 dlfrrl
    작성일
    19.06.04 06:20
    No. 45

    신고당해서 삭제당하기 전에 님댓글 잠깐 봤는데 님은 좀 그래여. 분탕으로 중무장하셨드만 후빨은 무슨.

    찬성: 10 | 반대: 1

  • 작성자
    Lv.84 MadL
    작성일
    19.06.04 00:52
    No. 46

    추천글 올라왔으니깐 댓글 다는건 자유인거같은대 여주물은 일단 거른다는 놈이나 그거에 빼액 하는 놈들이나 내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인것같고 전부 하나의 의견정도로 받아들이면 될뿐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18 카레맛악어
    작성일
    19.06.04 03:56
    No. 47

    위에 보면 댓글로 여주물이니 거른다라고들 하시는데 읽어보지도 않고 일부만보고 결단 내리는걸 보며 한숨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주물은 거른다라는 댓글을 보고 우리의 대한민국 프로토스인들이 칼라로 이어져 별 생각앖이 이글을 거를까봐 안타깝습니다.
    윗분들의 주장처럼 여주이니 공감이 안된다는데 저는 주인공이 남자라고해도 내용에는 아무문제가 없다고 할정도로 주인공에게서 여성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주인공이 여자인 이유가 피지컬까지 있으면 너무 먼치킨일까봐 작가님께서 일부러 피지컬너프를 위해 주인공 성별을 여자로 한거라고 해도 믿을 수있다고 봅니다
    한편도 보지않고 일부만보고거르는건 드물기 짝이없는 정통판타지를 읽을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이 될것입니다

    찬성: 8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73 광혈마왕
    작성일
    19.06.08 15:50
    No. 48

    진짜 공감합니다 최소한 10화 아니 5화만이라도 자신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남의 얘기만 들어보고 모든걸 판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dlfrrl
    작성일
    19.06.04 06:06
    No. 49

    ..좋은 소설인데 여주 문제로'만' 싸우는 거 보면 괜히 스트레스...

    걍 여주물 거르는 분들도 걸러야지 조용히 가시고 여주물 취향 아니라는 글에 분개도 안했으면...평화로운 소설 추천글에 콜로세움 벌어져서 추천글 잘못 썼나 어떤 방식으로 써야했나 엄청나게 당황하고 전전긍긍하며 말리기 위해 안절부절 못했지마는...


    제가 어떻게 썼든 논쟁은 벌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혼자 마음의 평화 얻고 갑니다.

    찬성: 1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dlfrrl
    작성일
    19.06.04 06:17
    No. 50

    싸워서 이긴다고 볼 사람이 안보는 것도 안볼 사람이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꾸 싸움이 나는지 여전히 이해는 못했지만..다들 해피해피하시기를..!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29 금극목
    작성일
    19.06.04 11:30
    No. 51

    다른 사이트에서 작가님이 다신 댓글보니 여주로 한 건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대리만족이나 사이다를 강하게 원하는 사람들은 여주물을 안보고, 여주여도 상관없이 보는 사람들은 대리만족보다는 스토리 자체를 감상하는 사람들이라 여주로 하셨다고 합니다. 사이다나 대리만족 원하는 분들은 안보시는 게 맞아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36 양구독존
    작성일
    19.06.04 21:25
    No. 52

    저도 여주물은 거의 거르는데
    이 소설 여주지만 솔직히 보면서 여주물이라고 생각드는게 별로 없습니다. 종자 소금광산 보내고, 집사 있을때만 풀세트 갑옷 입고 벗고 그리고 다친데 치료할때, 싸움할때 근력 남성보다 좀 딸려서 스피드에 치중 하는거 근데 그래도 일반 용병급 남성은 그냥 찜쩌먹어요 보시면 그냥 여주물이라고 느낄만한데가 별로 없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49 방이동
    작성일
    19.06.04 21:42
    No. 53
  • 작성자
    Lv.25 gksak17
    작성일
    19.06.05 16:26
    No. 54

    윗윗윗분 댓글 보면 납득.
    당장에 여기 댓글들 중 거른다는 사람들이 어떤 취향인가 보면, 적어도 이 소설의 댓글창은 비교적 깨끗할 것 같네요. 확실히 사이다 타령이나 고구마거리는 사람 적을 것 같고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34 이스트s
    작성일
    19.06.06 13:35
    No. 55

    영지 성장물 쪽으로 보면 나름 잘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성별요소는 아직까지의 전개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없어서 크게 저해요인은 없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합니다. 잘못건드리면 이야기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고 반대로 아예 건드리지 않으면 진행이 안풀릴꺼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갸릉
    작성일
    19.06.09 17:26
    No. 56

    여주물이라고 버리기엔 아깝다.
    보다보면 딱히 주인공이 여자란 생갇도 안들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브라우니요
    작성일
    19.06.09 22:03
    No. 57

    덕분에 주말동안 재미있게 봤어요 선작하고 쭉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paganini
    작성일
    19.06.13 08:45
    No. 58

    사실 여주물을 거르는 편인데 추천글이 올라와서 10편만 보고 결정하자 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안 읽었으면 정말 후회할만한 소설입니다
    간만에 제대로 나온 정통판타지 소설이고 딱히 여주라서 거부감이 드는것도 없고 필력 개연성
    묘사 등 모든것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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