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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기사의 노빠꾸 순례기

작성자
Lv.14 더블린
작성
20.11.17 21:01
조회
661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구선달
연재수 :
310 회
조회수 :
698,075
추천수 :
37,922

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 들어와서 추천글이란 걸 처음 써보는 더블린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한 달 전부터 이 불량기사가 출세하는 법에 팍 꽂혀서 추천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추천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조회수가 떡상하고 그러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오늘 써버렸습니다.

 

제가 이 불기출, 혹은 불출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지작품이 재미있다정도인 것을 넘어서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마음에 든 게 그 이유입니다. 아니 뭐 다른 작품에서도 이녀석같은 노빠꾸 주인공은 많지만, 얘는 뭔가 제 마음에 드는 케이스예요. 각설하고 주인공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습니다.

 

, 주인공 에드워드입니다. 이 자식은 현대인이 환생한 주제에 어디 일본제 양판소 주인공들마냥 놀라운 현대문명의 이기나 현대인의 지식을 보여주면서아아...이거슨 XX라는 거시다.‘ 라며 주변의 경탄을 이끌어내는 어이탈출 넘버원급인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에서의 지식은 작 중 개드립에서나 써먹는 축이죠. 정작 자신은 꼴마초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 속에 너무 과적응한 나머지 실로 중세버전의 막나가는 주먹패 오야봉 김두한같은 과격함을 잘 보여줍니다. 이 녀석한테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무옥이의 수류탄만 충분히 있었다면 이 소설이 단 1화만에 완결됐을 정도로요.

 

뭐 그런게 없어도 타고난 체력은 중세 기사답게 용가리통뼈 수준인데, 힘뿐만 아니라 성질머리도 어마어마한지라 지 앞을 가로막는 빌런들은 문답무용으로 쳐죽여대질 않나, 지 시종인 밴시 리안나는 쉽게는 안 죽는다는 이유로 사건이 터지는 족족 백병원의 심영이마냥 폭탄 취급하지를 않나, 대놓고 여색을 탐하면서 순례하는 길마다 여자는 다 후리고 댕기기까지 합니다. 이 자식 부러운 게 이렇게나 막 나가는 놈인데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고 페로몬을 마구 뿌려대서 파티 내의 여자들을 비롯한 여러 여캐들이 얘한테 끌려요. 진짜 이렇게 살면 여한이 없겠다. 그죠?

 

근데 이렇게 잘 나가는 애가 유일한 하자가 있어요. 얘가 예전엔 한창 마상창시합에서도 우승트로피 차지하고 트레베리아 원정에서도 군공을 세우고 해서 앵글리아 왕세자의 챔피언 자리에까지 따악 올라갔단 말입니다. 아니 근데 얘가 그 자리에 올라가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졌는지 술김에 앵글리아에서 추앙받는 은자를 잡아다가 온갖 모욕을 준 거예요. 지금으로 따지면 소령 달고 중령 진급까지 확정난 육사 엘리트가 법정 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 예하를 마구 모독한 격이라구요. 미쳤죠. 결국 이런 막 나가는 행보에 은자 할배는니 힘 조절하는 법부터 배워라라면서 손에다 저주를 내립니다. 그렇게 해서 에드는 손에 엄청난 힘을 얻었습니다. 짜잔!!

 

? 좋은거 아니냐구요? 아뇨 전혀요. 손이 쎄진 건 좋은데 조금만 힘을 줘도 다 작살내는지라 말을 타다가 말고삐로 목을 졸라 죽일 급이어서 마상창시합도 전쟁에도 못 나가고, 여자 몸을 만지면서 성관계를 할 수도 없습니다. , 수음도 못 하죠.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저주인가요. 결국 에드는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고 이 저주 받은 손으로도 쥘 수 있다는 검인 열쇠검을 뽀립니다. 뭐 왕한테 빌려달라고 해도 왕실보물이라 못 빌려준다는데 어쩌겠어요. 이판사판 공사판이지.

 

그렇게 해서 에드는 왕실 보물 절도죄로 철컹철컹 당합니다. 잘 나가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거죠. 이 때 이단심문관 베로니카가 나타나서성지로 가지 않겠는가?”하고 권유합니다. 성지 시오니아를 악의 세력으로부터 수호할 지원자를 모집할 겸, 에드의 죄와 저주도 사할 목적으로 말이죠. 여기다 열쇠검 소유권도 보장해주니(사실 이건 에드가 강짜부려서 보장해준거긴 합니다만), 에드로서는 안 갈 수가 없는 노릇이죠. 결국 이렇게 초반 파티가 결성되고, 성지로의 기나긴 속죄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사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이렇게 간신히 재기해도 에드워드는 여전히 막나갑니다. 순례 경유지에서마다 벌어지는 일은 에드가 멍청이가 아닌지라 머리를 쓰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해결방법은 매우 과격하기 짝이 없습니다. 포풍 성관계, 밴시 투척, 파후파후, 8 등등. 뭐 성질 죽이려고 해도 손이 그 모양인데 쉽게 죽여지겠습니까. 그래도 최근 연재분에서는(스포일 것 같아 자세히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나름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고뇌하는 면모도 보여줘서, 성장형 주인공으로서의 반전매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암튼 지금까지 설명한 에드워드의 특징으로 보면, 얘는 상당히 적응력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현대인 출신이면서도 중세 사회에 너무나도 잘 녹아들어가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너무 과적응한 나머지 한순간의 실수로 삶의 밑바닥까지 추락해버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존 로크의 말처럼 그 어떤 본성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 채, 주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본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얌전해지기 쉬운 환경에서는 사람이 얌전해지고, 막나가기 쉬운 환경에서는 사람이 막 나가게 되는 거죠. 에드처럼 전생에 다른 본성을 형성했던 부류라도, 중세 판타지 속의 환경이면 이렇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그러나 모난 돌이 정 맞기는 쉽다고 했죠. 옳고 그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채로 선을 넘는 행위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물론이거니와, 이런 폭력과 투쟁이 일상화된 중세 판타지 사회 속에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힘으로 흥했던 에드는 오히려 그 힘으로 한 번 망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그에게 손을 뻗어준 것은, 신앙을 토대로 한도덕으로 무장한 베로니카입니다. 베로니카는 작중 내내 그가 도덕적으로 엇나가지 않게끔 제어하며, 또한 질타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우리가 시비를 가릴 줄 알게 하면서 사회 속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도덕준칙이라는 걸 생각하면, 에드워드가 베로니카의 도움을 받아 재기하는 과정은 곧 사회 환경에의 적응을 넘어 도덕 규범에 적응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에드워드의 행보와 캐릭터는 단지 우리에게 말초적 재미만을 선사해 줄 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번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본 소설을 단지 맛만 좋은 것이 아닌, 나름 영양도 생각한 일종의 햄버거라고 평하며 동시에 독자 여러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햄버거가 무슨 영양이냐고요? 아니 참깨빵위에 순쇠고기 패티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다 있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쯤되면 완전식품 아님? 츄라이츄라이!!

 



Comment ' 3

  • 작성자
    Lv.71 꼬마마법사
    작성일
    20.11.18 13:08
    No. 1

    곧 유료화 예정이니 어서 읽어보세요. 전 구선달 작가님이 이런 개그물 쓸 줄은 몰랐어요. 진지한 것으로 완결본 원하시면 구선달 작가님의 전작 인연살해 읽어보세요. 진지한 것으로 무료 연재 중 작품을 원하시면 불규칙한 연재이지만 차원대전 리로딩 보시면 됩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컵라면.
    작성일
    20.11.18 20:25
    No. 2

    추천사가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58 라면맛있어
    작성일
    20.11.22 16:19
    No. 3

    글의 재미도 있지만 기본기가 튼튼한 작가님입니다.
    베스트에 올라오는 글들도 상당수가 글에 너무 힘이 들어갔거나 혹은 가볍거나 비문이 많거나 전개나 대화가 유치하고 상식적이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수귀족님 같은 괴물 신인이 아닌이상 초보 작가분들이 많이들 경험 부족으로 그러는걸 봤습니다. 심지어는 한 두편의 글을 이미 완결 내신 작가님들의 글도 정도는 약해도 그런 경우가 왕왕 있죠.
    이 작가님 글은 그런 부분을 신경쓰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추천 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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