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연봉을 받는 직업.
직장을 벗어나 TV 광고에도 나오는 직업.
인기 있는 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직업.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그렇습니다.
학원 강사지요.
스타 강사 장도전은 이런 학원가의 끝판왕을 꿈꾸는 한 남자의 성장기이자 감히 연애에도 성공할 파렴치범의 일대기입니다.
처음엔 이렇게 파렴치한 줄 몰랐습니다.
그저 스타 강사만 되겠지.
그런데 이름이 장도전인 주제에 역사가 아니라 수학을 가르친 것부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문제 많은 놈이더군요.
전문대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수학 1타 강사를 꿈꾸는 한 남자의 인생은 황당 그 자체.
그래도 내심
“짜식, 힘내!
넌 주인공이니까 무조건 잘 될 거야!”
했지만, 현실적으로 직업을 안 바꾸면
이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지요.
간판 없는 강사, 그것도 전문대 졸업.
이런 악조건 속에서 대치동에 입성?
이거 너무 판타지다….
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지극히 현실적이더군요.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꿈이 많은 사람.
그래서 늦게라도 정신을 차린 사람.
적당히 쓰다 버리기 좋은 거지요.
세상엔 참 강아지가 많잖아요.
이런 강아지의 덫에 걸려든 도전은
돈에 자존심을 팔아가며 꿋꿋하게 버티려 갖은 애를 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죠.
실력을 보기 전에 보이는 간판이 족쇄인 겁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명문대에 진학한 동생 뒷바라지에 아프신 어머니 뒷바라지.
시간이 없어서 간판은 바꿀 수 없고.
빚은 있고.
돈은 벌어야 하고.
간판 포장용 대학원은 무슨 씨벌….
월세도 못 냅니다.
솔직히 무슨 초능력이 있어야 스타 강사가 될 수 있나 제가 한 번 고민해봤습니다.
머리가 갑자기 파박!
좋아져야 하나?
하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정설이 있지요.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인 건 아니다.”
머리만 좋아진다고 될 순 없을 텐데….
사실, 간판 참 중요한데
많은 1타 강사들이 좋은 대학 출신인 건 맞지만,
전부 서울대 출신은 아니잖아요.
그럼 도대체 뭐가 있어야 하지?
글을 읽는 내내 이 궁금증은 점점 더 커집니다.
저는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던
판서의 중요성이 나오고.
나는 왜 이런 강사, 교사들의 고통과 노력을 몰랐지 싶고.
주인공 나름대로 또 스타 강사가 되기 위해
문제도 열심히 풀고, 만들고 지지고 볶고 다 하죠.
초등학생 문제 만들어야 하는데 꿈이 고등학교 강사라
고등학교 문제 풀고요.
아무튼, 그러다 아버지 꿈을 꾸고 초능력 캬!
그렇지요.
이런 초능력이면 스타 강사 할 수 있지.
다른 것도 다 되지.
가끔 대화가 너무 문어체다 싶을 때가 있고.
왜 이걸 이 일에만 쓰는 거야 싶지만!
역시 인간은 남자는 다 똑같구나!
지극히 현실적이고 재밌으며, 기대가 되는 꿀잼 소설.
이 초능력이면 내가 지금 읽은 건 재미도 아니겠구나.
바로 일괄결제!
스타 강사 장도전은 옳다.
현실감 높은 학원가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문제아를 어떻게 갱생시키는지.
학원이든 학교든 선생은 선생이다.
단지 가르치는 장소가 다를 뿐이다는 교과서적 교훈과
수포자가 왜 수포를 하면 안 되는지도 가르쳐주는 쓰다쓴 인생의 교훈까지!
우리는 왜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선생님과 친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소설.
또한, 주인공의 연애는 이런 것이다.
배 아파 뒤질뻔하지만, 대리만족에 행복한 소설.
아무리 착해 보여도 역시 겉만 번지르르하지
강아지는 강아지다.
현실적인 21c는 어디에나 존재하는구나.
얼마나 현실적이냐!
P땡 수첩에도 보도된 적 있던
간판 속이기를 권장하는 원장.
캬….
지금 집값이 1년에 2배가 뛰어서 문제 되는 그 청와대 청원 속 그 동네에서 일어났던 실홥니다.
전 강사가 서울대 출신이라 모든 중학교 전교권 학생을 수강생으로 뒀던 그 학원이 실은 서울대 한 명 없는 학원이었다….
업계에선 흔한 일이었다.
이렇게 세상을 고발하는 문제만 있느냐!
그건 모릅니다.
삽자루 사마가 강모 씨와 손잡고 학원가 댓글 알바 청산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직 안 봐서 몰라요.
그래서 본 것만 말할게요.
재밌어요.
씁쓸하고 쓸쓸한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서 도전 씨를 응원해요.
당신은 역사 강사보다 더 벌 수 있어요.
단지 수강생이 10대일 뿐입니다.
업게 포상이란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청법은 소중하니까요.
전체 관람가라 별걱정은 안 되는데
사람 인생이란 게 혹시 모르니까….
아직 다 못 읽어서 괜히 걱정 한번 해봤습니다.
고로 우린 완결된 이 작품을 일괄결제해야 한다.
나는 이미 했다.
초등학교 수학 강사는 13살짜리가 엘사머리 하고 와서
예쁘냐고 물어보면 드레스까지 입으라고 해야 한다.
해리포터 모자 쓰고 오면
윙가르디움 네비오사!
이상입니다.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