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서 주인공은 자기가 하던 게임에 빙의합니다. 빙의한 캐릭터는 듣도 보도 못한 엑스트라 인물, 배경은 헌터를 양성하는 헌터 사관학교. 그리고 단상으로 올라가는 최우수 입학자 두명!을 보며 소설의 도입부가 시작됩니다.
같은 반에는 모두가 줄을 닿아 보려고 하는 명문 헌터가의 손녀도 있고, 그 손녀의 라이벌 집안 처자와도 엮여서 같이 퀘스트를 진행하고, 주인공이 주무기를 활이 아닌 총을 선택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멸시받는 장면도 나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어?’ 라고 하실 것 같은 소설, 아카데미 천재 단역이 되었다 를 추천드립니다.
여기 문피아와 그 외 여러 인터넷 소설 플랫폼이 생기며 신예 작가들이 등단할 수 있는 기회는 다양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소설쪽은 기성 순문에 비하면 더 유행에 취약하고, 독자들의 취향은 한없이 다양하면서도 대체로 비슷한 전개를 원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인기 작품들은 대체로 비슷한 유형을 띕니다. 이전은 레이드/회귀능력자물, 그 뒤로는 연예계물, 재벌물, BJ물, 아카데미물, 성좌물 등등.. 한 장르의 소설이 돌출되어 인기를 얻으면 비슷한 유형의 소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요.
이 소설도 아카데미물의 인기를 반영하여 생겨난 그 죽순 중 하나입니다. 생긴것도 모 인기작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속살의 느낌은 그것과 상당히 다른 맛을 보여 줍니다.
본 작의 주인공은 다소 유쾌한 성격이어서 나름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주변 인물들에게 개입하여 위트있게 사건을 처리해 가고, 실수로 입을 놀렸다가 교수과 엮이게 되고, 노출되지 않고 싶었지만 강제로 노출되게 되는 등 헛다리도 팍팍 짚어가면서 본편의 이야기를 전개시켜 갑니다.
자칫 밟으면 충분히 고구마전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막힘없이 구렁이처럼 빠져 나가는 작가님께 점수를 조금 더 드리고 싶습니다.
초기 전개만 본다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정도의 차이로만 보이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펩시콜라 보다는 이슬톡톡에 가까운 살짝 맛이 간 아카데미물. 혹시나 지뢰일까 해서 치워두셨다면 오늘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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