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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몰아보기 좋은 판타지

작성자
Lv.65 명퇴계정
작성
18.08.02 00:53
조회
2,073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완결

Thursday
연재수 :
345 회
조회수 :
1,173,701
추천수 :
51,845

 안녕하세요? 좋은 밤입니다. 온도가 5도만 낮았어도 정말 완벽했을 텐데! 덕분에 오늘 밤도 편히 못 잘 것 같네요. 저와 같은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피곤은 한데 더워서 잠은 안 오고. 핸드폰을 켰지만 웹툰도 구독한 유튜브도 이미 다 봤고. 웹소설을 보자니 볼 만 한 건 이미 아까 저녁 먹고 다 봤고.

 

 그래도 진흙 속 진주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소설 리뷰 블로그, 티스토리, 커뮤니티를 뒤져봤지만 성과가 없어, 마지막으로 추천하기 페이지에 들어오신 저의 친애하는 동병상련의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선물.

 

 작가 Thursday [신을 만나면 신을 죽이고] 입니다

 

추천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저번 추천은 작가 국수먹을래의 [검은 왕] 이었습니다. 다른 추천글과 중복되어 지워졌지만요 ㅋㅋ..ㅡㅠ 그 작품도 매력 넘치죠. 현재는 다른 플랫폼이지만

 이야기가 샜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저번 추천글에 저는 글을 판단하는 저만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바로 개연성, 매력, 필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첫째. 개연성. 작품의 현실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가 만든 세계의 설정, 등장인물의 행동, 심리 등 이러한 것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이것이 제가 소설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입니다.

 

 둘째. 매력. 주인공과 주변 등장인물의 매력입니다. 잘생겼나를 물어보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가치관, 과거, 행동과 심리, 대사 등을 통해 드러나는 그라는 인물에 대한 매력을 말합니다. 캐릭터의 깊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충실한 작품은 그 끌림이 대단하죠. 다른 부분이 무색할 정도로요.

 

 셋째. 흔히 말하는 필력.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같은 장면, 같은 인물, 같은 상황을 가지고도, 그것을 누가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그 장면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배경이나 소품, 인물의 표정과 심리, 행동 등 다양한 요소 중 어느 부분에 힘을 주느냐에 따라 글의 인상이 현저하게 달라지는 까닭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이 글은 10점을 만점으로

개연성 8

매력 9

필력 9

입니다. 캐릭터는 살아있고 설정은 흥미롭습니다. 필력은 말할 것도 없죠. 제가 느끼기엔 명작입니다. 이제 뜸도 다 들였으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인 작품 골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하나. 만신과 신화가 배경이 되는 봉건제 중세 판타지 이세계

 . 현대에서 이세계로 이동한 주인공. 이세계에서 한번 죽음을 경험 후 회귀

 . 첫 번째 삶과 완벽하게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주인공. 그리고 긴 호흡의 여정

 

 그렇습니다. 이세계 판타지. 거기에 회귀물 입니다. 식상하시다고요? 후후 그건 전혀 모르는 말씀입니다.

 

 글은 주인공 제이가 죽음을 겪고 회귀하여 이세계로 오게 되는 당일 오전으로 돌아가면서 시작합니다. 이제 냉철한 주인공이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이세계로 가게 된 이후의 루트를 섬세하게 정한 뒤 이세계의 경제 상황과 물가를 대비한 여러 가지 현대의 물건을 챙겨 똑똑한 생활을 시작하는 행복 라이프는 개뿔. 개애애애뿔

 

 주인공은 아버지 어머니께 전화한번 드리고 이세계에서 먹을 햇반과 카레, 스팸, 라면 좀 챙겨서 햄버거집 가서 더블 페티 치즈버거 먹다가 이세계로 가게 됩니다. 농담 하냐고요? 아뇨 저 진지한데요오오

 

 웃기는 소리 여기까지하고.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아무도 내 출신지를 모르고, 아무도 내 말을 못 알아듣고, 누구도 나의 상식을 존중해주지 않는 곳에 살게 됐을 때. 거기서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전혀 알 수 없을 때.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한 순간에 모두  잃게 됐을 때.

 

 그 누가 절망하지 않을 까요. 그 누가 슬퍼하지 않을 까요. 누구라도 외로움에 사무쳐 울지 않겠습니까.

 

 , 이제 여기서 또 아픔을 겪고, 그 과정 속에서 소중한 인연도 나누고 증오의 대상도 생기고 애정하는 사람도 생기고, 마침내 그 땅에서 죽음을 맞이했더니 또 다시 스타트 지점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렇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슬픈 사람입니까.

 

 제이는 철저하게 이방인입니다. 이세계, 발레라스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방인입니다. 제이는 다른 세계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그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습니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상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구인의 입장에서도 이방인입니다. 제이의 경험을 누구도 알 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 제이가 살아온 삶의 대부분을 발레라스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미 지구인이라기에는 너무 달라져 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버렸습니다.

 어디에서도 소속될 수 없는 제이는 회귀함으로써 또 한 번 철저한 이방인의 위치를 갖게 됩니다. 자신이 경험했던 모든 발레라스의 삶이 사실상 없었던 것이 되어버리면서. 자신과 감정을 같이했던 모든 사람들과, 다신 그 경험을 공유하지 못하게 되면서.

 제이는 철저한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이는 집착합니다. 자신의 고향에 집착하고, 자신의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자신의 소속감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과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심리 상태를 가진 제이와 함께 이 소설은 시작됩니다.
 

 제이가 처음 이세계에 왔을 때처럼 제이가 이세계에 오게 된 대의명분, 계시, 목표, 이런 게 하나도 없는 상태. 저번 삶처럼 부평초마냥 이리 저리 떠도나 싶은 찰나 제이의 밥 짓는 냄새 하나가 제이의 운명을 크게 바꿉니다. 저번 생에서 행방불명 된 유명한 모험가를 만나게 되고, 마침내 또 다른 지구인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인공에게 불공정거래를 강요하는 잔소리 심한 귀여운(?) 칼 한 자루와 함께 말이죠.

 이렇게 제이의 행로가 처음부터 첫 번째 삶과는 크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회귀물에 흔히 나오는 미래 예측, 혼자서 캐리, 이런 거랑은 거리가 매우 멀죠

 

 이렇듯 이 소설은 다른 회귀물과는 다른 행로를 보여주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과거, 목표를 섬세하고 정교하게 다룹니다. 또 신이 실존하는 세계인만큼 독특한 세계관과 신의 힘을 빌리는 신성력과 마법의 힘인 마나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도 보여줍니다.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앞에서 제이에 관해 외로운 사람이라 말했지만 그렇다고 제이가 심약한 사람이라거나 소심한 사람은 아닙니다. 구를 대로 이미 구른 주인공은 삐딱하고 심통 맞습니다. 농담도 잘하고 넉살도 좋습니다. 제이의 입담을 듣고 있으면 계속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올 겁니다.

 긴 호흡의 글입니다.  어쩌면 트랜드와는 맞지 않는 글이지만 한 화, 한 화 흥미롭고 재미납니다. 보장해요 ㅎㅎ. 보다 보면 빨려들어갈겁니다 프흐흐.

 쓰다 보니 정말 길어졌군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표현하는 재주가 좋지 못해 이렇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이며

오늘 밤은 제이와 함께 하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즐기시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씨

도씨



Comment ' 18

  • 작성자
    Lv.51 부카튀베
    작성일
    18.08.02 01:55
    No. 1

    강츄 원츄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65 명퇴계정
    작성일
    18.08.02 02:05
    No. 2

    다들 추천글 벼르시던 것 같은데 뭔가 가로챈 거 같아 나쁜 짓 한 것 같네요 ㅎㅎ;;
    쿤의 귀여움이나 불리의 쌈빡함도 표현해야하는데 너무 길어질까 못 적었네요 ㅠㅠ.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69 crxn
    작성일
    18.08.02 06:23
    No. 3

    빨리; 스텔라가 히로인 자리 꽤찼으면...

    찬성: 5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8.02 09:25
    No. 4
  • 작성자
    Lv.50 건강합시다
    작성일
    18.08.02 12:32
    No. 5
  • 작성자
    Lv.63 po******..
    작성일
    18.08.02 13:07
    No. 6

    추천받고 읽다 왔습니다.
    덕분에 좀 더 아름다운 휴가가 될듯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5 명퇴계정
    작성일
    18.08.02 14:56
    No. 7

    너무나 다행입니다. ㅎㅎ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ㅎㅎ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59 n1******..
    작성일
    18.08.02 13:11
    No. 8

    몰아보기는 괜찮은데, 편 나올때마다 챙겨보기에는 좀 심심한...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명퇴계정
    작성일
    18.08.02 15:02
    No. 9

    한 편 한 편 애가 타는 건 정말 동감하는 바입니다. ㅠ 챕터로 진행되다보니 과정이 되는 화도 분명 존재하지요. 하지만 전 그것이 설혹 단점이라 하여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제이나 주변 인물의 매력에 빠져 버렸지요! 특히 최신화부터 등장하는 제이의 사부나 동료들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ㅎㅎ.. 저는 한 주씩 몰아보다가, 이번주는 참지못하고 봐버렸습니다ㅠ. 오늘부터 한 화씩 기다려야돼서 애타기 그지없습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41 특급자객
    작성일
    18.08.02 13:16
    No. 10

    추천글을 읽고 20편 가량 읽어봤습니다. 흡입력이 있어 주인공에 한참 몰입했는데, 사건전개를 위해 주변인물을 너무 자기 임무만 챙기는 발암으로 설정해놓으셔서... 악역 포지션이면 이해하겠는데 그도 아닌지라.. 주인공 성격이면 충분히 상황타개할 법도 한대 그도 아니고... 하차했어요

    찬성: 3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5 명퇴계정
    작성일
    18.08.02 14:47
    No. 11

    아 물론 그 마음 이해합니다 ㅠㅠ. 제이가 주변 상황에 많이 휘말리지요.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맞지요. 그래도! 복수편까지, 아니면 와로된 계획까지만 읽어도 제이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매력을 느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ㅎㅎ 물론 절대 강요는 아니지요. 단지 저도 같은 마음이었던지라 제 느낌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D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46 사잇소리
    작성일
    18.08.02 15:32
    No. 12

    강추 차분히 묵혀두는 중이지만
    읽은 부분까지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7 관측
    작성일
    18.08.02 17:19
    No. 13

    제목만 보고 제꼈던 저를 반성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2 공군입니다
    작성일
    18.08.02 19:45
    No. 14

    드래곤라자가 생각나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8 디아별로
    작성일
    18.08.02 22:29
    No. 15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8 호롱.
    작성일
    18.08.03 21:22
    No. 16

    묵혀두는중!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18.08.04 05:20
    No. 17

    이거 재밌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3 Yourian
    작성일
    18.09.03 17:30
    No. 18

    추천글을 아주 맛깔나게 작성해서 안보고는 못배기겠네요
    얼른 보러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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