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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드 추천합니다

작성자
Lv.43 신시우
작성
18.09.29 22:59
조회
1,461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유료 완결

도서관식객
연재수 :
386 회
조회수 :
4,830,217
추천수 :
159,304

 안녕하세요, 예문이라는 사람입니다. 문피아를 이용한지는 얼마 안되지만 좋아하는 작품은 많아요. 오늘은 그 중에 하나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래는 소개글입니다.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 알 샤바브에 납치된 국경없는 의사화 소속 의사.

 

 사실 그는 CIA의 비밀 요원이었다.

 

 CIA는 그를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수립하고, 한국을 찾는다.

 

 

 

 

 일단 말씀드리자면 첩보물이에요. 첩보물이 무엇이냐. 각국의 정보국들이 나오고, 각국의 정치관계가 도마 위에 올라 낱낱이 파헤쳐지고, 각국의 강약관계, 각국의 첩보원, 요원, 대테러 작전 특수 부대 및 기타등등 해외를 오가면서 숨막히는 추격전, 저격, 난투, 건파이트, 생존 서바이벌등이 한껏 버무려진 비빔밥 같은 소설입니다. 비빔밥 좋아하시나요? 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맛본 비빔밥은 단연 최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톱 2안에 들어요.

 

 제가 본 첩보물 처녀작은 갓 오브 블랙필드입니다. 무장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작가님이죠. 갓 오브 블랙필드는 1부 완결, 2부 완결로 나와있고 아마 다른 소설도 연재중인 걸로 아는데 안 봐서 확실하게는 모릅니다. 어쨌든 제가 처음 본 첩보물은 갓 오브 블랙필드였고, 깊숙히 빠져들었습니다. 


 치밀하다 싶을정도로 짜여진 설정, 탄탄한 줄거리,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피와 살, 심리와 심리를 파고드는 짜릿한 액션, 총기에 대한 해박함, 각국 특수부대에 대한 디테일한 지식. 제가 좋아하는 갓 오브 블랙필드와 기프티드의 장점이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모든 소설의 최고, 최강의 장점은 단 하나로 귀결 됩니다.

 

 그럴 듯함.

 

 그럴 듯함이 뭘까요? 뜻을 풀이해보면 당위성, 타당성,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에 대입하면 그 뜻은 명확해집니다. 야, 이거 진짜 그럴 듯한데? 진짜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래, 이럴 수도 있겠어. 독자에게서 이런 반응을 얻었다? 게임 오버입니다. 끝났어요. 독자들은 어느새 다음화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죠.

 

 이 소설이 그랬습니다. 제게는 기프티드가 그런 소설이었어요. 거의 3년만에 찾은 첩보물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디테일에 과몰입하여 글에 잡아먹히는 경우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자세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주인공이 요청한 건에 따라 그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파견한 요원이 있어요. 코트라의 콜카타 해외무역관의 물류담당관, 그리고 국가정보원 4급 남아시아 2팀장 곽용신이라는 등장인물이죠. 곽용신이 묵은 방글라데시 치타공 구역의 사이캇 호텔 303호 옆에는 15면이 넘어가는 철로를 가득메운 열차들이 보여요.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의 클락션 소리는 숙면을 방해하죠. 아기처럼 30분마다 께서 창문 밖으로 소리를 질러보지만 소음으로 묻혀버리고 맙니다. 이런 걸 디테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직접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구역으로 날아가서 사이캇 호텔의 303호에 투숙하지 않는 한, 진짜 저기가 철로가 많은지 확인하고, 도로에 차들의 클락션이 울리는 지 들으러 갈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짜 덥고 습한 그 나라의, 철컹철컹거리면서 지나가는 열차소리를, 빵빵거리는 클락션을 상상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훌륭하게 우리의 뇌에 구현됩니다. 왜냐? 진짜 그럴 듯 하니까!

 

 이게 소설의 위대함입니다. 비행기로 7시간 거리에 있는 나라의 어느 호텔 303호 바깥의 소리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힘. 디테일. 그럴 듯함.

 

  기프티드는 그럴 듯함으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한 화 한 화가 그래요. 정말 그럴 것 같아요. 어디선가 진짜 이런 요원이 있는 것 같고, 까마득한 윗세계 사람들의 지시에 따라 함대가 움직이고, 인질 구출 작전이 벌어지고, 어느 교회의 종탑에서 저격수가 40시간 넘게 꼼짝 않고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절대 알 수 없는 세계에 엄지 발가락 발톱만이라도 담그는 기분이 들어요.

 

 주인공은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한규호라는 이름, 180cm의 키, 스스로의 신체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 이런 점 빼고 알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기프티드라는 명칭 또한 그렇습니다. 이 소설에서 기프티드는 특정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데, 살다가 그게 발현될 수도 있고 평생 모르다 죽을 수도 있다, 살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예를 들자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기프티드를 갖고 있다 해도 그 발현 조건이 켈리포니아 연안에서 반대편 대륙까지 자력으로 헤엄쳐 건너야 발현된다는 식이죠. 누가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고, 그 발현 조건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주인공의 능력에 대한 의문점이 생깁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얻게 되었나? 우리는 자연히 주인공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주인공의 과거, 그의 생김새, 나이, 왜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몰라도 돼요. 굳이 설명안해도 돼요! 왜냐? 나중에 다 밝혀질 테니까. 주인공의 입으로? 아니죠, 주인공의 과거가 직접 말해주겠죠.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든, 회상을 통해서든. 작가는 굳이 주인공의 입을 빌리지 않아도 독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어요. 간단한 대사, 함축되어있는 문장이 그 어떤 화려하고 다채로운 수식어들로 채워진 설명보다 무거운 법입니다. 무거우면? 깊이 들어오겠죠. 주인공의 능력에 대한 것도 그의 입이나 심리 묘사로 설명안해도 됩니다. 주위 사람이 다 설명해주니까. 그게 더 임펙트 있으니까 말이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무척이나 많은 이해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커다란 LED 티브이 화면 너머로 엉킨 배선들처럼 말이죠. 우리는 이 소설을 통해 깨끗한 화질의 티브이 화면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배선들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그 배선들은 각각 기프티드를 알고 있으며 그로 인해 주인공을 주목하고 있는 미국, 배신한 요원을 잡으려는 중국, 그 중국에 빚을 져버린 태국, 민주정치로 전환되었지만 오랜 군부독재정치로 인한 후유증이 남아있는 미얀마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안에 또 정보국이, 요원이, 인간관계가 있습니다. 숨막히는군요.

 

 현재 주인공은 핸드케리, 사람을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출 작전이죠. 거의 챕터가 끝나가는 지점인데 고비를 맞았어요. 아주 위험한 분기점인 것 같은데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되서 심장이 멈추질 않네요. 물론 멈추면 죽습니다.


 다만 작가님에게 주제넘게 조언 비스무리한 것을 쓴다면 이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쉼표나 느낌표, 물음표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해주고 싶어요. 특히 쉼표. 이 쉼표라는 게 적절히 쓰이면 문장간에 템포, 리듬을 넣어서 한 번 쉬었다가 해주는 좋은 기호잖아요? 근데 과도하게 쓰이면 계속 끊기는 느낌이 들어요. 또 하나는 물결표예요. ~ 이거 말이죠. 전 특히 등장인물간의 대화에 쓰일 때 진저리치게 싫어하는데 다행히 기프티드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대신 사물이 내는 소리에 쓰일 때가 있었습니다. 자동차 경적 소리 같은 것 말이죠. 빠~~~~~앙 같은 것. 작가님이 이런 콰~~앙! 이나 빠~~~앙 같은 소리를 표현하는 글을 쓸 때 물결표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이 기호를 써야 할까? 작가님이 표현하시고자 하는데에 기호가 필요하다면 쓰는 게 좋지만, 기호를 쓰지 않아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작가님에게 추천드리는 소설이 하나 있는데, 코맥 맥카시의 ‘더 로드’ 라는 소설입니다. 읽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읽다가  빨라지는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은 드뭅니다. 손에 땀이 나 바지에 문지르게 하는 소설도 드물지요. 아주 오랜만에 기대되는 첩보물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빨리 다음 화가 나왔으면 싶지만 작가님 건강이 제일이니 몸 살펴가면서 좋은 작품 많이 써주셨으면 하네요. 이상 기프티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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