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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 가장 특별한 감독

작성자
Lv.32 독서아조씨
작성
17.12.19 19:09
조회
3,781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스포츠

유료 완결

스틸펜
연재수 :
250 회
조회수 :
931,648
추천수 :
21,059

현실에선 특정 스포츠만 골라 편애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스포츠물 장르소설에 한해서는 야구물을 찾게 되지, 축구물은 선뜻 손이 가질 않더군요.

왜인고 생각해보니, 야구는 현실에서도 국내리그가 흥행 중이며, 종주국이라 할 만한 국가도 미국 한 곳이라 한국 출신 주인공이 그 하나 뿐인 종주국의 생태계를 씹어먹는다는 전개가 작가분들의 필력에 따라서 허구의 영역에서 통용되는 최소한의 현실성,  설득력이 있다는 점 정도...?

반면 축구는... 국내리그는 당장 저만 해도 노관심... 해외리그는, 종주국이라 할 만한 원탑급 국가리그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유럽 땅덩어리 안에서만 축구강국이라 할 나라가 대체 몇인지...

그런 환경에서 신토불이 한국선수가 유럽 유수의 리그를 씹어먹게 되는 그런 글들은, 계속 붙들고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뭐라 해야할지... 엄청난 비전무공을 전승해온 변두리 문파의 계승자가 중원무림 한복판에서 우뚝 서는 이야기는  최소한의 설득력이 받쳐져 있기에, 독자들 입장에서도 큰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겠죠. 그런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촌구석 동네 왈패가  비현실적인 기연도 없이 중원무림을 씹어먹는 이야기? 독자들 입장에선 주인공에게 그 비현실적인 기연이라도 주어져서 이야기가 필요최소한의 설득력을 얻기를 바랄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스페셜 원은 주인공의 포지션을 영리하게 설정했습니다. 피지컬로 해먹는 플레이어가 아닌, 두뇌와 직감, 언변으로 해먹는 디렉터로요. 다른 소설 같았으면 주인공감, 혹은 주인공의  서포터감으로 등장했을 선수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지휘버프를 받고 필드에서 원격조종 갑질을 구현해주는 독특한... 게다가 그 선수 캐릭터들 하나하나도 저마다 개성이 있고 작중 맡은 바 역할이 뚜렷합니다. 스펙과 잠재력은 오지는데 제대로 된 오더를 못 만나 빛을 못 보는 서양인 축구 유망주?  있을 법하죠. 그런 유망주들을 짱구굴려가며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엔 도가 튼 한국인 축구 감독...? 꽤 비현실적이지만 피지컬로 유럽리그들 터뜨리고 다니는 반도태생 플레이어보다야 현실적이죠. 감독의 잘남은 자신이 감독하는 팀이, 선수들이 승리함으로서 입증되는 것이고, 그러하기에 감독의 잘남은 감독'만"의 잘남일 수 없습니다. 감독의 요구에 호응해줄 필드 위의 장기말, 선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그 부분에 있어 완급조절이 환상적입니다. 주인공의 지휘만으로 팀이 승리해? 그건 아닌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인공 없이는 그 승리가 없네? 결과적으로 주인공도 팀의 선수들도 모두가 우와 데단해! 라는 전개가 물흐르듯 스무스하게 흘러갑니다.

다음으로 최근 들어 장르소설판의 생존수칙과도 같은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사이다와 고구마의 비중 부분... 주인공이 직관적이게 우월한 신체능력으로 갑질을 행해 사이다를 터뜨려주는 게 통상의 선수물이라면, 이 소설은 주인공이 감독으로서 대놓고 갑질과 은근히 갑질 사이의 적절한 어느 틈새에 자리할 정도의 적당한 원맨포스를 어필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능력이 너무 은은하게 그려져도, 너무 대놓고 그려져도 장단점이 극명해질 텐데, 이 소설은 그 사이의 완급조절이 매우 적절해 고구마니 사이다니 하는 키워드로 표현하기엔 좀 독특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호두과자 쩝쩝댄 뒤 들이키는 에비앙 탄산수 같은?

앞서 열거한 특성들 보다도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이 소설의 특징은 바로, 작가님의 유럽 프로리그에 대한 조예와 팬심이 어마어마하다는 게 글에 대놓고 묻어난다는 점입니다. 유럽 리그의 구단간 알력, 선수 트레이드 이슈, 실재하는 유명 감독/선수들의 특징, 성향 등... 그 모든  것에 대한 덕력이 글 전체에 뚝뚝 묻어납니다. 단순히 어떤 선수가 기록이 이러이러한 데다난 선수라더라 같은 묘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의 평소 언행이 반영된 살아숨쉬는 프로리거가 작중에서 웃고 떠들며, 땀 흘리고 이내 포효합니다. 제 경우엔 문외한이었던 유럽의 축구 프로리그는 물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알쓸신잡을 자동입력당하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쓰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소재로 글을 쓰니 즐겁고, 독자들은 걸출한 필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를 볼 수 있으니 즐겁습니다. 아울러 작가 스스로가 이 소재로 글을 쓰는 이상, 조회수나 선작수 등 흥행요소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연중하거나 절필하는 등의 염려가 전혀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글을 통해 느껴지기로는요.

 그리고 주인공이 감독으로서 원맨포스를 내뿜고, 그의 지휘아래 완전성을 향해 성장해가는 선수들 간의 하모니를 보고 있노라면, 주인공 외엔 아군서포터 또는 적 뿐인 일반적인 스포츠물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습니다. 버디물 내지는 군상극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미와, 주인공의 원맨포스에서 터져나오는 사이다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굉장히 특이한 소설입니다.

머리, 눈, 입으로 배후에서, 그러나 누구나 그 배후의 위대함에 전율하게끔 적당히 갑질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이 컨트롤하는대로 움직이며 필드위에서 대리갑질하는 선수들, 현실에서도 회자되고 있는 빅리그의 핫이슈들을 요령껏 녹여낸, 리얼함 짙은으면서도 오락성 듬뿍 묻어나는 작품 속 유럽의 프로리그... 그 모든 것들을 한 접시 그릇 위에 올려 보기 좋게 배치해둔, 여대생이 페북에 올릴 생각으로 보기좋게, 그 와중에도 맛난 것들만 골라 담아온 뷔페 보울 한 접시 같은 소설, 스페셜 원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곁들임 디저트로는, 미인과의 살벌달콤한 로맨스가 끼얹어집니다.

여담으로, 스페셜 원은, 생각할수록 중의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적절한 제목입니다. 제가 이리 말하는 이유 역시 직접 읽어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Comment ' 26

  • 작성자
    Lv.64 스페셜원
    작성일
    17.12.22 04:13
    No. 21

    추천글이 좋아서 일독하고 선작하긴 했는데 재미도 흥미도 있습니다
    다만 축구라는 전문분야에서도 가장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는 감독이 주인공인 글인데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축구감독이 메인메뉴가 아니라 에피타이저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술, 전략, 선발, 지명, 트레이드, 언론플레이, 선수단통합 등등 축구 전 분야에 걸쳐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인 감독인데 아직까진 제대로된 감독의 모습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아서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재미는 있는 글이라 한동안은 선작유지해서 따라가긴 할텐데 전 아무래도 앞으로 20편 정도 지켜보고 지금과 달라지는 부분이 없으면 하차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6 맞춤법빌런
    작성일
    17.12.24 13:43
    No. 22

    추천글로 인해 기대치만 높았을뿐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소소행
    작성일
    17.12.25 13:24
    No. 23

    감독 소설인데 전술 묘사 좀 더 넣으셨으면...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7.12.29 14:52
    No. 24

    현실은 축구선수보다 힘든게
    동양인 축구지도자 유럽입성이죠
    현재까지 전입미답이고
    이후로도 가능성 거의 제로 수준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찌를거야
    작성일
    17.12.29 14:56
    No. 25

    추천글은 좋은데
    과정도없이 지도자 말한마디에 미친듯이 활약하는 소설입니다
    중딩도 작가한다는 장르소설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도바민
    작성일
    18.01.07 19:06
    No. 26

    그냥 남이 fm하는거 보는 느낌이네요. 아니 차라리 fm이 더 재밌을 지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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