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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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
16.02.09 13:01
조회
3,567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전자점령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2,252
추천수 :
1,003

이 작품, 약탈자들은 그 특유의 느낌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표지와 

이전 제목인 ‘레이드 - 더 하이스트’의 레이드라는 단어 때문에 

모르는 분보다는 아는 분이 더 많으실 거예요. 


이번에 작가님이 제목에서 ‘레이드’라는 단어를 빼셨는데,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연휴에 별 할일이 없어 폰으로 문피아 앱을 켰습니다. 

뭐 볼까, 하다가 정말 아무 기대없이 ‘약탈자들’의 첫회보기를 눌렀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25화까지 다 읽었어요. 놀라운 흡입력이었죠. 


아, 그에 앞서서 이점 하나는 말씀드려야겠네요. 

이 글은 분명 수작임에 분명하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호’보다 ‘불호’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빠르고 쉽게 읽히고 화끈하고 시원하게 전개되는 여타의 소설에 비하면 

이 소설 ‘약탈자들’은 매우 불친절하거든요. 


첫째로, 아직까지, 25화까지 오면서도 어떤 캐릭터도 이름이 등장하지 않아요. 

개, 토끼, 돼지, 말, 사장, 요가강사, 여자, 호스트, 기타등등 모든 인물이 이름없이 등장합니다. 

이름만이 아니에요. 

배경이 어느 나라인지, 어느 도시인지, 심지어는 현대인지, 근미래인지도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럼에도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거예요. 


‘토끼’는 이름도 없이 등장하지만, 가끔씩 등장하는 그의 과거와 현실에서의 행동, 말투 등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게 되죠. 

주방에서 일하는 그에게 서빙하는 직원이 말을 걸어요. 

‘신참. 사장님이 부르시는데?’

그러자 토끼가 말하죠. 

‘두 번 다시 나를 신참이라고 부르지마.’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이 짧은 장면 만으로도 저는 이 토끼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뚜렷하게 느껴졌어요. 


장면 구성도 정말 멋져요. 

세번째 챕터, 분노의 도로편은 한편의 영화죠.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다크나이트’에서 트럭에 탄 조커를 쫓는 자동차 추격 씬이 떠올랐어요. 

그 어둡고 건조한 느낌.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복수를 꿈꾸지만, 

도로는 무감정하고 건조하죠. 

그리고 그 도로위에서 토끼는 몰핀의 힘을 빌어 영화같은 액션씬을 만들어내요. 

트레일러에 매달린 컨테이너가 떨어지며 지랄탄 터지듯 발광을 해대고, 

쫓아오던 경찰차들이 부딪히고 뒤집히며 컨테이너에 짓밟히고, 

또끼를 쏜 뒤 돈가방을 들고 튀던 말의 밴 옆구리를 들이받는 트럭, 

그리고 마지막 복수의 순간에도 침착하게 ‘룰’을 읊는 개. 

‘레이더스는 살인하지 않아.’

캬. 이 거친 느낌. 남자의 핏줄에 불을 당기는 폭력의 맛이란. 


또한, 인물들의 대사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듯 사실적이죠. 

필터링 따위는 하지 않아요.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죠. 

물론 이 부분이 어떤 분께는 거북스러울지도 몰라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어떤 층위의 인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행동양식과 말투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불명예제대를 하고 PTSD를 앓는 전직 인간병기가 욕설하나 없는 젠틀한 말투를 구사한다면, 그가 고도로 훈련된 사기꾼이 아닌 이상 말도 안되는 거잖아요?


끝으로 , 작가분의 넓은 견식과 조금은 비틀린듯한 유머 감각이 일품이에요. 

특히 작가의 말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죠. 

바람피다 걸려 작살나게 두들겨 맞는 남자가 나오는 편에서 작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

ㅋㅋㅋ 어쩌라구요! 


설 연휴가 아직 좀 남았죠. 

TV에서 더이상 볼 영화가 없으시다면, 이 작품 ‘레이더스’를 추천할게요. 

친절하고 얼굴 반반한 꽃미남이 아니라, 

거칠고 불친절하고 우락부락한 터프가이를 선호하시는 분은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Comment ' 11

  • 작성자
    Lv.99 희지재
    작성일
    16.02.09 14:47
    No. 1

    방금 정주행 하고왔네요..추천강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뽀로리야
    작성일
    16.02.09 15:13
    No. 2

    조조짱이 가장 아꼈다는 모사이신가요? 희지재 주인공으로 삼국지 나오면 재밌겠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영점일
    작성일
    16.02.09 18:03
    No. 3

    조아라에 가생지생에서 희지재가 메인모사로 나옵니다. 희지재 보고 싶으면 읽어보셔도 좋으실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뽀로리야
    작성일
    16.02.09 21:49
    No. 4

    감사합니다. 원래 머리싸움을 젤 좋아해서리... 보고오께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주테카
    작성일
    16.02.09 16:47
    No. 5

    보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라테온
    작성일
    16.02.09 23:08
    No. 6

    글 내용은 둘째치고 맞춤법이 너무 많이 틀리더군요.
    맞춤법은 글을 쓰는 작가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되는데, 너무 많이 틀리니 글 읽는데 몰입감이 깨지네요.
    최소한 글을 올리기 전에 맞춤법 검사기라도 한번 돌리고 올리셨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dsersdf
    작성일
    16.02.13 11:56
    No. 7

    악당소재로 쓰고 싶기는 한거같은데 하는짓이 별로 악당같지 않아서.. 제목에 낚였다고 해야되나. 사람 안죽이고 나쁜짓 안하면서 폼은 왕창 잡는게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

    차라리 주인공이 착하다고 묘사를 해놨으면 이해가 가는데 제목도 그렇고 소개글까지 무슨 엄청난 악인들인것처럼 써놨는데 알맹이 까보면 참나;; 폼만 더럽게 잡으면서 악당같은척은 다하면서 정작 악당이 하는일은 안하고 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6.02.13 14:50
    No. 8

    ^^; 저도 이 글의 작가가 아닌지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됐어요.
    보통 인간과 악은 쉽게 친해지지 않죠.
    선악의 개념이 없이 본능, 혹은 욕망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라고 하죠?
    그런데 이런 유형의 인물은 보통 무리를 짓기가 어려워요. 그러다보니 그들의 범죄행위가 천인공노할만한 짓이라고 하더라도 그 규모자체는 커지기가 어렵죠. 그래봐야 겨우(?) 연쇄살인이 한계랄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인간의 정신상태로 악행을 저지르게 되면, 그 반동으로 오는 심리적 외상이 상당하죠.
    그때문에 죄책감에 덜덜 떤다던가, 정신이 붕괴되어 미쳐버린다던가 하는 일도 벌어지죠.
    그런데 드물게, 그것을 '논리'로 정복하는 케이스가 있어요.
    자신만의 '룰'을 정해두고 그것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자신이 저지르는 악행에도 불구하고 그 스스로는 자신을 '악인'이 아닌 '시스템적인 피해자' 혹은 '필요악'같은 식으로 인식하는 거죠.
    저는 작중의 '개'가 그런 인물은 아닐까 싶었어요.

    아직 완결된 작품도 아니고, 취향을 타는 작품인것 같기도 하고, 작은 문제점들이 있는 작품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장점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추천도 했고... ^^;
    아직 캐릭터들의 베일도 다 벗겨지지 않은 초반이니 좀더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dsersdf
    작성일
    16.02.13 18:33
    No. 9

    주인공들이 별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실에서 은행강도들은 굳이 싸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자기일에 방해가 된다면 인질이건 동료건 거리낌없이 쏘고 찌르고 죽이거든요. 이글에 나오는것처럼 총격전중에 경찰목숨까지 생각하면서 싸우는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스스로에 제한을 걸어두는거라 말도 안된다고 봐요.
    그리고 범죄자들중에 대부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않아요. 현실속 범죄조직들이 전부 사이코패스가 모여서 생긴게 아니고 또 그렇다고 그들이 하는 악행이 싸이코패스보다 뒤떨어지지 않죠. 일반인도 약간의 이기심과 탐욕만 있다면 어디까지나 악해질수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6.02.13 19:22
    No. 10

    맞습니다. 소설보다 더 무서운 일들을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기도 하니까요. ^^
    dsersdf님의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성악설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도 하구요. ㅎㅎ

    다만, 제가 본 '개'라는 인물은 말씀하신 은행강도의 충동적이고 즉각적인 폭력성향과 함께, '레이더스'라는 비밀 조직을 만들고 꾸리고 운영하는 등의 지능범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보통 그런 조직의 헤드는 직접 뛰지는 않는 법인데(그렇지않나요?) 저 '개'는 서슴치않게 얼굴을 드러내기도 하고 직접 은행강도에 뛰어들기도 하는등, 굉장히 입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거든요.

    말씀하신대로 경찰이나 인질의 목숨을 신경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고 비효율적이죠. 만약 제 동료가 전투중에 적의 목숨을 신경쓰고 있다면, 저는 총알도 아낄 겸 먼저 한발을 동료 머리에 쏘고 시작하겠어요. ^^;

    하지만 저런 입체적, 다면적 성향을 보이는 인물이 궁금한것도 사실이죠.
    이런 인물을 그리는 소설이 흔친 안잖아요? ^^
    그래서 추천글을 쓰고, 지금도 따라가고 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hanatamp..
    작성일
    16.02.22 00:04
    No. 11

    이 추천글 쓰신분도 소설 좀 볼줄 아시는분이시군요?!
    믿고 보고 오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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