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고기를 먹었는데 살짝 체했는지 잠도 안오고 광란의 트롤랑보다가 삘받아서 추천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舊 칼맛별)검미성님의 필력은 드래곤포비아나 왕도사전 같은 다른 작품을 읽으면서 주목했었고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스토리 부분에서 뭔가 좀 안맞는게 있었지만... 그러다가 ’광란의 트롤랑’이라는 작품을 연재하는 것을 알게되면서 무료연재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는 현대인들이 마이너한 게임을 하다가 플레이하던 영웅의 몸을 가지고 북유럽 풍의 게임속 세계관으로부터 수백년 뒤에 강림하고 황금사과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라고 초반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얼핏 초반 스토리 요약만보면 이고깽이나 흔한 진입물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흔한 이세계진입, 빙의물 같지만 이 작품은 두 가지의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데없이 판타지세계로 떨어진 그들은 적대적인 미지의 세계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위해 영웅처럼 행동할 것을 합의합니다. 그 과정에서 롤랑은 그에 걸맞게 행동하게 되는데, 광전사와 기사를 표방하는 롤랑의 외면으로부터 근래 장르소설 시장에서 보기드문 영웅적 서사시를 본다는 느낌을 가집니다. 롤랑경은 공명정대하고 신앙심 깊으며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는 행동으로, 신의를 보일때는 이익을 포기하며 그야말로 영웅 그자체가 됩니다.
그러나 롤랑의 실제 내면은 외면과 상반된 현대의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사고를 하는 현대인입니다. 그 영웅적 행동들의 기저에는 작게 손해보더라도 크게 이득을 보는 소위 빅픽쳐를 그리는 냉철한 계산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잡한사고를 필요로하는 대립관계의 집단이 꾸준히 나타나며 어떻게 사건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이처럼 소설속에서 롤랑으로써(진짜의 롤랑의 성격과는 다르다고는 하지만...) 여러집단과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그야말로 추천글의 제목과 같이 롤플레잉을 충실히 수행하는 현대인에서 상반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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