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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3 바삭한칰힌
작성
18.11.14 19:55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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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캐리 서포터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퓨전

라포르테
연재수 :
0 회
조회수 :
907,641
추천수 :
24,093

안녕하세요, 문피아 여러분. 중학교 1학년부터 지금 스물 두 살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장르소설을 읽어온 한 독자가 처음 추천글을 써 보려 합니다. 두서가 없고 조금 핀트에서 빗나가 주절주절댈지도 모르는 글이지만 부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몇 문단은 추천하는 글에 대한 소견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풀어 쓴 것이기 때문에 귀찮으시면 스킵하시고 끝부분만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장르 소설을 처음 접한 계기가 부끄럽지만 ‘텍본’이었습니다. 네, 생각하시는 그게 맞습니다. 불법 공유 소설 txt 파일이요. 접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당시 네이버나 타 포털 사이트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아 각종 블로그에 음원 파일, 소설 등이 난무했었죠. 책읽는걸 좋아했던 저는 핸드폰이나 전자사전, mp3기기에 넣어 읽을 수 있는 ‘텍본’이라는 존재를 우연찮은 계기로 알게 되어 여러 소설들을 (불법적인...경로로...) 읽게 되었는데요, 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이 제가 평소에 읽던 픽션 소설하고는 정말 완전히 새롭게 다가올 정도로 신선하고 재밌더군요. 당시 제가 읽었던 소설들은 달빛조각사, 아크 등의 게임판타지에 한 획을 그은 작품부터 시작해서 정령왕 엘퀴네스같은 여성향 작품, 카르세아린, 하얀 늑대들, 드래곤 라자 등의 1세대 판타지 소설들까지 정말 다양하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부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많을 뿐더러 사실 읽었던 모든 작품들 제목이 기억나지도 않네요.. ㅋㅋ;


그 당시에 제가 느꼈던 감정은 마치 컬쳐쇼크에 맞먹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기껏해야 읽어본 판타지 소설들은 해리포터나 타라덩컨등의 해외 소설뿐이었는데 이러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들은 저에게 마치 MSG처럼 자극적이고 중독성있는 조미료처럼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 이후 저는 학교 근처에 있던 만화/소설 대여점에 가서 권당 300원에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들을 이것저것 빌려 보곤 했죠. 용돈도 전부 갖다 바쳤습니다. 지뢰작도 많았던 것 같지만 그것조차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혹시 김원호 작가라고 아시나요? 다크 프리스트, 디재스터 등등을 쓴 양판소의 화신이라고 불리는 분이신데 저는 그 분 작품도 처음 몇 개는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으라면 자신은 없네요.)


이 당시 게임 판타지 소설들이 참 많이 쏟아져 나왔던 것 같네요. 히든 클래스가 나오는 것 하며, 주인공은 고아에 가난하다 게임을 통해 인생역전을 꾸리는 그런 흔하디 흔한 내용들의 연발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자꾸 찾아서 읽게 되는 그런 소설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몇몇 소설들은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생각나서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펼쳐보기도 하였지만 와우, 그 당시에는 어찌나 재밌었던 그 작품들이 지금 다시 읽으려니 정말 차마 못 읽겠더군요. 확실히 웹소설이 나오면서 장르소설 자체의 퀄리티는 과거와 비교하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경쟁자가 많아진 만큼 자연스레 위에 남은 작품들이라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현재 나오는 ‘퓨젼’, ‘현대 판타지’소설들과 과거의 ‘정통 판타지’, ‘게임 판타지’ 소설들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과거의 게임 판타지물들은 소설의 대다수 분량이 게임 속 주인공의 활약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현실에서의 모습은 최소한, 있어도 주인공이 가난함을 어떻게 딛고 잘 사는 모습으로 갔느냐 하는 서술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밥을 대충 먹는 모습을 보여주어 빈곤함이나 정신상태를 알리려는 서술들은 배제하겠습니다. 사회생활이나 생리현상을 처리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반면 요즘의 현판이나 퓨전판타지는 오히려 배경이 저희가 흔히 아는 ‘현실’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현실에 게임 시스템이 씌워진다던가... 그로 인해 직접적으로 부와 명예, 권력을 축적한다던가 말이죠.


서론이 너무나도 길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제가 추천하려는 소설인 [하드캐리 서포터]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옛날 게임 판타지에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는 최소화, 게임 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재가 진행되며 당연히 바뀔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저는 이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임’판타지 소설인만큼 주된 내용은 게임 내에서. 괜히 현실하고 섞다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는 것 보단 한 세계에서 쭉 내용을 이어가는게 몰입이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드캐리 서포터]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게임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든 클라스인 ‘서포터’를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공격스킬이라곤 존재하지 않으며 있는 스킬 딱 하나는 ‘1초 무적’. 지속시간도 1초인 주제에 쿨타임은 쓸데없이 깁니다. 스탯조차 구립니다. 때문에 저희가 흔히들 접하는 초반부터 무쌍, 모든 히든피스 독식, 혼자 모든걸 뚝딱뚝딱 해내가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울 테지요. 하지만 작가분은 여기서 주인공과 주인공이 하는 게임이 사실 이거였다 하는 스토리를 매끄럽게 이어주며, 주인공의... 사이드킥? 히로인? 아무튼 다른 주인공 하나를 더 삽입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설명을 못 드리지만 대충 말하자면 주인공 혼자서는 불가능한 과제들을 다른 한 명과 협력하여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추천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별 것 아닙니다. 평소에 저는 읽던 선호작품들이 완결을 내거나 너무 루즈해져 나중에 몰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문피아 추천란에 와서 다른 분들이 추천하신 글들을 읽어보곤 했습니다. 다들 식견이 대단하신지 숨어있던 명작들도 많고, 제가 제목만 보고 걸렀던 소설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도 자주 생겼습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 날, 새벽에 제 선호작품들을 몰아보다 최신화까지 모조리 읽고서도 갈증이 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자거나 내일을 고대했겠지만 그 날은 왠지 모르게 왼쪽에 리스트로 쭉 뜨는 문피아 최신 업로드 작품들 중 하나를 골라서 읽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평소에 시간순서로 올라오는 리스트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조건 베스트 란에 가서 1위부터 50위 정도 안팎에서 재밌어보이는 제목을 고르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 그렇게 아무렇게나 고른 소설 하나가 필력도 괜찮고 스토리도 재밌고, 무엇보다 하루에 두 번씩 글이 올라오는겁니다 ㅋㅋㅋ 처음엔 조회수도 적고 연재수도 얼마 되지 않아 작가님이 연중하겠구나~ 했는데 한 1주일이 지나고 봐도 여전히 꾸준히 올라오며 내용도 역시나 재미있는겁니다. 옥의 티가 있다면... 저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조회수가 너무나도 낮다는 점? 이러다 보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작가님이 진짜로 글 쓰시는걸 중단하실까봐 저는 이렇게 추천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드캐리 서포터]는 클래식한 겜판 구성을 따르지만 결코 올드하지 않으며, 생각만큼 뻔한 전개를 내보이지도 않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는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에요. 다른 분들도 일단 읽으시면 괜찮으면 괜찮지 결코 재미없는 글이라곤 생각하시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는 다만 이러한 글이 빛을 보지 못 하고 수많은 문피아의 작품들 사이 묻혀있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게임판타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습니다. 다들 읽어보시고 댓글좀 달아주세요 ㅋㅋ 그리고 재밌으면 저랑 같이 열심히 읽어서 하드캐리 서포터가 유료연재까지 가도록 해봅시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수능생 여러분은 내일 시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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