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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작성자
Personacon 文pia선비
작성
18.12.18 15:24
조회
606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판타지, 퓨전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자서현

적국에서 다시 살게 됐으니 복수만 하면 될 줄 알았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살려놓게 될 줄은 몰랐지, 내가.
 
“…… 환장하겠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리뷰

 

키워드

 

빙의, 황궁, 암투, 정치물, 브로맨스

 

맛깔스럽다! 딱히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

뭐랄까? 크게 입맛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런 감칠맛이 물씬 풍겨오는 작품이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이라 할 수 있다.

늘 곁에 있었기에 몰랐던 존재의 소중함을 문득 느끼게 만드는 작가의 기막힌 연출 앞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진다.

 

칼리안 레인 카이리스

 

15, 검은 머리, 붉은 눈, 짧은 생머리

 

세크리티아의 마지막 기사이자 왕제였던 베른.

전사한 뒤 눈을 뜨니 10년 전. 조국을 멸망시킨 카이리스에서 제 3황자 칼리안의 몸이 되어 있었다. 죽도록 저주했던 과거의 악연과 한 핏줄? 자신의 죽음 앞에 모든 것을 내던진 형 체이스의 희생. 비틀린 시간의 축에서 칼리안은 결심했다.

살아내겠다고. 아니 잘살아 보겠다고.

이제는 기억되지 않을 과거, 혹은 생겨나지 않을 기록. 칼리안은 모든 것을 바꿔 나간다.

용의 후손이라는 핏줄이 아까웠던 나약함, 15살의 나이로 덧없이 암살당했던 무능함까지.

 

비틀린 관계가 만들어 내는 짜릿한 쾌감!

 

이 글은 먼저 제목부터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이라는 문구부터 뭔가 두근거리게 하는 게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사람을 평가할 때 첫인상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글은 그 첫인상이 매력적이다. ? 적국의 왕자? 기대감이 절로 생기는 제목이다. 게다가 최근 범람하는 트렌디 한 유행을 따르지 않는 고유함이 담겨 있어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닌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당사자가 있는 곳에서 눈을 떴다는 사실만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지 막 호기심이 생긴다.

10년 전, 원수의 시작점을 마주하면 과연 어떤 느낌이 들까? 그것도 같은 혈육의 몸이라면.

 

뷰 포인트

 

권력의 정점은 언제나 외롭다. 아니 외로워야 한다. 권력은 누구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좌에 오르는 사람들은 비정하고 냉철하다. 이 음습하고 차가운 전장과 너무도 이질적인 존재가 바로 칼리안이다. 현생에서도 그렇지만 전생에서의 그에게 권력의 차가움이나 혈육의 정조차 끊어내야 하는 단호함은 경험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세크리티아의 마지막 왕이었던 체이스와 누구보다 가까웠으며 진정한 가족이었던 베른. 그에게 권좌의 비정함은 낯선 경험이다. 그렇기에 그의 행보는 무겁지 않다. 하지만 우습지 않고 가볍지도 않다. 당당 하고자 했으며 당당한 칼리안의 행동은 그를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과 매력적인 캐미를 만들어 낸다. 다양한 군상들이 만들어내는 다소 짠내 나는 하지만 가볍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뭐랄까 작가가 독자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고 말할 것만 같은 그런 다채로운 즐거움을 안겨주는 글이라 할 수 있다.

 

 

: 이성국(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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