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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시점

작성자
Lv.25 文pia동이
작성
18.04.10 14:24
조회
715

전지적 독자 시점

현대판타지,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 싱숑

오직 나만이,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키워드

현대판타지, 독자, 소설 


『전지적 독자시점』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 중 하나인 ‘전지적 작가시점’을 떠올린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면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독자의 입장에서 인물의 심리를 해석하고, 작중 인물과 같이 호흡한다. 긴장도 하고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니까 독자시점이라는 건 단순히 작가가 써놓은 글을 따라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체험하는 것, 알아가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독특한 제목으로 싱숑 작가가 독자들에게 어떤 세계를 체험하게 하고, 알게 하려는 것일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자. 


십 년간 연재된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제 몇 개는 잊어버렸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것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살아남을 거란 사실이다.”

_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完


무려 10년에 걸쳐 연재된 소설의 끝을 보게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김독자는 자신이 읽던 소설이 언제부턴가 조회 수가 1이 된 것을 알았지만, 자신만을 위한 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계속해서 소설을 읽어나갔다. 추천하는 글도 여러 번 올려보았지만, 조회 수는 여전히 1을 유지할 뿐 늘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설을 완결까지 연재해준 작가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 김독자는 마음을 담아 댓글을 남긴다.


김독자 : 작가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에필로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런 독자에게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하 멸살법) 작가도 쪽지를 보낸다.


tls123: 독자님께 감사의 의미로 특별한 선물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님 덕분이니까요.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다.


소설과 현실이 겹쳐지는 순간

28세 회사원 김독자(金獨子). 그의 유일한 취미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웹소설 읽기다. 독자는 여느 때와 같이 웹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작가가 보낸 메일이 도착했다. 선물을 준다더니 무얼 보낸 것일까? 그 순간, 지하철의 전등이 꺼지며 내부가 어두워졌다. 급정거한 열차는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했고 곧 그의 앞에 한 물체가 나타났다.

“도깨비다. 놈이 처음 나타난 순간,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다.”

독자는 그걸 본 순간 멸살법의 문장이 떠올랐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자신이 알던 소설과 눈앞의 현실이 겹쳐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세상은 곧 소설 속 세상이 된다.


색다른 관점의 소설 

『전지적 독자시점』은 그 자체로 대단히 재미있는 이야기면서 재미있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고, 그런 시도가 인상적이다. 바로 소설 속 주인공인 김독자의 독자시점과 소설을 읽는 우리의 독자시점이 겹쳐지는 걸 경험하는 일인데 웹소설에서는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함이다. 


뷰 포인트

소설은 시작부터 매력적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세계를 들여다보며 감히 말해본다. 『전지적 독자시점』의 독자일 수 있어 기쁘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싱숑 작가의 독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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