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p 999999999.999

restore time.(시간을 되돌린다.)

어느 날 싱크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좀비들이 기어나온다.
세상사람들은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다.
각성자, 그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키워드

좀비, 초능력, 생존

지금 현재 세상이 멸망한다고 한다면, 여러 가지 아포칼립스물이 생각날 것이다. 외계침공, 자연재해, 전염병 사망 등등 멸망 시나리오는 많지만, 비단 제일 공포가 되는 쪽은 좀비로 인한 세계 멸망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도 좀비물은 확실히 매력적인 소재이다. 인류로부터 파생된 개체로써 인류를 말살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현실성이 있는 멸망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좀비에 관련된 소설은 끊임없이 나온다. 만약 좀비물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여기 좀비물의 대가 기린or 작가의 「My Mp 999999999.999」을 보는 건 어떨까?

남다른 능력의 주인공, 좀비 시대를 맞이하다.

주인공 지훈은 보통 각성자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파티 중의 꽃이라는 ‘힐러’ 및 ‘버퍼’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그 역량은 ‘시간’을 이용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먼치킨스러운데, 심지어 지훈의 마나는 999999999.999로 써도 써도 마르지 않은 거짓말 같은 설정이 있었다. 뿐만 아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지훈이 자신의 힘을 알아가는 과정은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준다.

캐릭터로만 보자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지만, 막상 소설의 세계관을 보자면 이러한 인물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암울하다. 「My Mp 999999999.999」에서 세계관은 우리가 알던 일반 세계와는 다르다. 또한,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던 좀비 아포칼립스와도 다르다. 「My Mp 999999999.999」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하고 그 싱크홀 안의 게이트 안의 좀비들이 있고 게이트를 넘어온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직 인류로만 좀비가 이루어져있지 않고, 까마귀, 개, 곰 등 다양한 동물들이 감염이 되어 암울한 상황을 더해준다. 아포칼립스로 인해 미쳐버린 인류들, 자신의 이상한 신념을 위해 타인의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 이 세계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주위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좀비, 그 외에 방해물들.

「My Mp 999999999.999」에서 주인공에게 다양한 시련과 방해물이 내려지기도 한다. 좀비들의 등장은 물론이고, 던전 브레이크와 같은 싱크홀의 좀비 습격에 대비하고 처리하는 과정은 오히려 쉽게 보일정도다.

인류의 적은 인류라는 어느 주장은 「My Mp 999999999.999」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얼핏 보면 극단적으로 보이지만, 다시 한 번 작품을 본다면 있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전개를 이루고 있다. 판타지 보다 더 판타지 같은 현실이 일어난 마당에, 자신의 조국을 위한 광기어린 생각과, 극단적 쾌락과 막대한 권력을 위한 인간의 욕심은 주인공을 계속 괴롭힌다. 뿐만 아니라 생존이 걸려있어 이기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인간들의 욕심에도 주인공은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다.

뷰 포인트

주인공 지훈은 자신의 엄청난 능력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사람이다. 하지만 단순히 영웅적인 면모만 지니고 있는 것 외에, 인류의 욕심, 국가의 탄압에도 사이다를 때려 붓다 못해 콜라의 탄산이 뇌까지 직행한 것 같은 해결방식은 가끔씩 과하다고 느껴지겠지만 나름 독특하여 찾아보는 특색이 있다. 암울한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행동과 케미로 인해 그렇게 무겁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My Mp 999999999.999」에서는 단순하게 좀비들의 생성이 아닌 게이트의 침범으로 인한 좀비 등장으로 인해 헌터물과 아포칼립스물을 적절하게 믹스했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먼치킨적인 능력과 시원한 전개, 그리고 좀비 소설을 보고 싶다면 기린or작가의 「My Mp 999999999.999」을 다시 한 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