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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신수로 캐리한다

작성자
Personacon 文pia선비
작성
18.12.18 15:25
조회
3,813

무림, 신수로 캐리한다

게임, 무협 무림, 신수로 캐리한다 불가살이

생계를 위해 뛰어든 가상현실게임 무림(武林).
하지만, 게임 첫날부터 오지라 불리우는 고려국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우연.

"우연이 겹치면 인연이 되고, 인연이 겹치면 운명이 되리라."

영호의 좌충우돌 무림 성공기.

키워드

무협, 게임 판타지, 가상 현실, 초보 탈출

 

급하지 않다. 근래 보기 드물게 이야기는 무척 잔잔하고 천천히 그리고 탄탄하게 쌓여간다. 그래서 더 낯설다. 여타 다른 글들이 지닌 조급함이 보이지 않는다. 다소 답답해 보일 정도로 이 글은 무척이나 우직하다.

주인공 영호와 여동생의 삶, 그리고 지금 처한 형편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히 다루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상하지만 여상하지 않은 묘하게도 날 것 그대로의 감성은 자연스레 주인공 영호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다. 술법이 존재하고 무와 협이 살아 숨 쉬는 가상현실게임 무림’. 우연이 겹치면 인연이 되고, 인연이 겹치면 운명? 그것은 뭔가 대단한 것들은 아니었다. 자연스레 쌓이는 이야기, 하나씩 증가 되는 다양한 감정들의 향연.

다소 비주류인 무협 게임 장르를 들고 출사표를 던진 작가의 당찬 걸음처럼 무림, 신수로 캐리한다.는 그 빤하지 않음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 영호의 착한 여정을 보다 보고 싶다.

 

영호

 

삶에 찌들고 힘들어도 여동생의 미래를 위해 희생함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던 영호. 담담한 글처럼 따뜻한 영호의 모습은 마치 영화 행복을 찾아서(주연: 윌 스미스)’의 주인공과 오버랩되며 훈훈한 감정이 들게 한다. 그리고 그의 이 따뜻함은 게임 내에서도 주변 인물과 교감하며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착한 사람이 착하게 성공하는 이야기. 그래서 영호의 뒤를 절로 쫓게 된다.

 

무협 아닌 무협인 듯

 

우리가 아는, 아니 알던 무협은 아니었다. 그것이 단지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더 가장 무협틱한 느낌을 자아내면서도 이야기는 무협이 지닌 감성을 독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뭐랄까? 수묵담채화 같은 덤덤함이 글이 지닌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해야 할까? 무협의 껍질 안에 꽉 찬, 술법과 신수라는 다소 낯선 감성의 결과물은 그간 우리가 봐 왔던 게임판타지 소설과 다름을 선사한다. 그런데 그 낯섦이 묘하게 즐겁게 뒤를 궁금하게 만든다.

 

뷰 포인트

 

이 글은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각박한 삶에 다소 지쳐 힐링이 필요한 저녁, 소소하게 맥주 한 캔 옆에 두고 여유를 잔뜩 만끽하고 싶다면 이 글이 제격이다.

작품이, 등장인물들이, 작가가 뭔가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글.

이 글을 마주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스르르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이성국(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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