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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Marine)

작성자
Lv.39 文pia깨비
작성
17.03.21 15:09
조회
1,649

해병(Marine)

판타지, 퓨전 해병(Marine) 역전홈런

이계인이 바꾼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해병 장교의 이야기.

해군 사관생도생인 올리버가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이세계인들이 바꿔놓은 세상을 당차게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해양 판타지 소설. 「해병(Marine)」은 해양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드넓고 푸른 바다의 이미지에 맞게, 이 작품은 상상만 해도 벅차오르는 막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비록 호흡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긴 편이지만, 한 번 손에 들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막대한 규모의 매력적인 모험담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혁명 후의 세상을 살아가는 주인공
소설의 배경은 한 한국인이 중세의 세상에 우연히 흘러들어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흔한 이계 판타지 소설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한국인이 아닌, 그 한국인이 바꾼 세상에 살고 있는 올리버라는 청년이다. 올리버는 인외의 뛰어난 능력도 없으며, 아주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주인공이 평범하다고 해서 작품이 밋밋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만큼 공감하기 쉬운 평범한 인물인 올리버의 시선을 통해 묘사된 격동의 세상은 혁명 후의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해줄 것이다.


다시 돌아온 혁명의 시대!
올리버가 최초의 ‘해병대 장교’로서 신대륙을 침략하기 위해 해병대에 들어가는 것이 이 소설의 전반적인 줄거리이다.
이 메인 스토리의 이면에는 탄탄한 배경 설정이 있다. 올리버가 속한 해병대는 그냥 신대륙을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다. 혁명과 함께 시장제도와 자본주의를 도입한 국가는 더 이상 국내에서만으로는 나날이 커져가는 ‘시장’이라는 괴물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새로운 시장을 열기 위한 수단으로 신대륙을 찾아냈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해병대를 설립한다. 그 해병대의 최초의 장교가 되면서, 올리버는 또다시 격동하려는 시대의 초입에 서게 된 것이다.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설정이지만, 이 설정들은 우수한 필력을 바탕으로 소설 속에 잘 녹아들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설정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향후의 스토리가 무척 기대된다.


뷰 포인트
올리버가 해병대에 들어간 후,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낸 장면. 주위의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죽음은 밥 배식 받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느낌이었다고 서술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담담한 묘사였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전투 장면의 살벌함이 더욱 강조되었던 듯하다.


글 : 윤태리(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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