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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 무신의 기억

작성자
Personacon 文pia선비
작성
18.08.21 09:40
조회
690

로마 : 무신의 기억

퓨전, 대체역사 로마 : 무신의 기억 몽랑괴행

두 번의 꿈을 꿨다.
한 번은 서초패왕 항우가 되었고 한 번은 사자심왕 리처드 1세가 되었다.
유난히 아니 한없이 길었던 꿈에서 깨어나니 뭐? 로마? 로마제국이라고?

키워드

로마, 대체역사, 전쟁

 

 

구운몽, 장자의 호접몽,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그들의 공통점은 꿈이란 소재로 상상의 범위를 넓혔다는 사실일 것이다. 꿈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주기도 하며, 다른 삶은 대신 보여주기도,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다른 인생의 삶을 꿈으로 생생하게 꾸었다면, 그 기억을 고스란히 구현해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몽랑괴행 작가의 로마 : 무신의 기억에선 그 질문의 가정을 제시한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두 명의 역사 속 인물의 삶을 겪었다.

 

 

두 개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 로마로 떨어지다.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두 명의 역사 속 인물의 삶을 살았다. 한 번은 사자심왕 리처드 1, 또 한 번은 서초패왕 항우. 주인공이 무로써 군림한 인물을 두 번이나 살아왔던 덕분인지, 혹은 다른 무엇이 그에게 적용이 됐는지는 몰라도 그들의 무력을 자신에게 접목시킬 수 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나름대로 전쟁터의 삶을 살아온 두 명의 삶을 겪은 것만으로는 로마라는 세상은 너무 잔혹했으며, 한치 앞도 알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로마 시대에 떨어진 것을 알았지만, 정작 로마 시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알지 못했다. 무지에 대한 대가는 컸다. 그는 검투사로서 로마 시민, 검투사에 투자한 상인들, 검투사의 삶을 벗어난 사람들, 그 안에 얽혀진 비평등과 차별, 쾌락과 잔혹의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했으며, 그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자신의 몸 하나와 그리고 두 번의 꿈을 통한 무력이었다.

 

 

어디서나 통하는 무력의 힘

 

주인공은 특이하다. 그러기에 매력이 있다. 그는 머리는 현대인의 지식, 생각, 기준을 가지고 있되, 그의 무력은 전쟁에서 살아가던 왕들의 그것이다. 만약 현대인으로서 지식과 생각만 가지고 있더라면, 그가 내뱉는 모든 말들과 견해와 주장은 한낱 어리석고, 괴상한 사람의 주장일 뿐이었겠지만, 그의 무력으로 인해서 그는 잔혹한 로마시대의 생존자로, 나아가 주장을 관철 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자로 나설 수 있었다. 그의 무력에 빠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엮여지는 이야기는 이 글의 매력을 한 층 더 보여준다.

 

뷰 포인트

 

로마 : 무신의 기억은 참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지녔다. 실제로 로마시대에 있는 듯한 작품의 전개, 머릿속으로 그려질 듯한 글의 표현은 작가가 얼마나 작품에 대한 배경을 세우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세밀하게 설정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의 무쌍은 너무 치밀한 소설의 한줄기 시원함이 되어 준다. 두 번의 인생을 바탕으로 앞으로 주인공이 어떠한 행보를 그려나가는지 기대해보자.

 

 

: 채연수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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